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1
김진명 지음 / 해냄 / 2001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아마 읽은 사람을 세는 것보다 읽지 않은 사람의 수를 세는 것이 더 빠를 정도로 이 책을 접한 사람은 무지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혹시 책을 읽는 것을 너무나도 싫어해서 아직도 이 책을 첫장조차 펴보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이 책만은 꼬옥 읽어보시라 권하고 싶습니다. 저는 이 책을 벌써 세번째 읽었습니다. 얼마전 미국 장갑차에 치어죽은 여중생의 이야기를 텔레비젼을 통해 듣고 다시 또 한번 이 책을 잡았습니다.

몇번 거론됐을뿐 어떤 시원한 결론도 나지 않은 채 은근슬쩍 넘어가는 이 어이없는 사건을 접하면서 말입니다. 우리나라가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다고 떠들어대고 있지만 정작 우리 자신의 자존심은 잃어버린채 한쪽 덩어리만 커버린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는게 현실입니다. 이런 답답한 현실속에서 우리가 세계속에 존재함을 강렬하게 느끼게 하는 힘이 담긴 책입니다. 이 책은 이휘소박사의 죽음에 얽힌 미스테리를 진지하면서도 빠른 템포로 풀어나가고 있어 지루한 느낌을 한순간도 느낄 수 없게 합니다.

그리고 맨마지막장에서 보유하게 된 핵을 통해 우리의 자존심을 순식간에 찾아버리게 됐을때의 그 통쾌함은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습니다.아마 이 책을 읽는 모든 분들이 그럴 것이라 생각합니다. 정말 정말 후회없게 만드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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