商道 - 전5권 세트 상도
최인호 지음 / 여백(여백미디어) / 200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TV에서 '상도'라는 동명의 드라마가 방영된다는 얘길 듣고 부랴부랴 최인호님의 '상도'를 읽게 되었습니다. 한꺼번에 두배의 재미를 맛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TV의 '상도'보다는 책에 더 많은 애착이 갔습니다. TV에서는 사랑 위주로 무척 가볍게 그려져 보기는 편했지만 책의 깊은 맛을 제대로 우려내지는 못했기 때문입니다. '임상옥'이라는 인물은 청렴결백 하면서도 상도를 세워놓고 평생 그 선을 넘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재물을 얻게 되면 될수록 더 큰 재물에 눈이 머는게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이치인데도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그가 한 말 중에서 '장사는 이윤을 남기는 게 아니라 사람을 남기는 것'은 그가 어떤 인물인지 한번에 알 수 있는 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만약 그와 같은 인물이 지금 현재 우리나라에 있다면 IMF 같은 모든 사람들을 고통에 몰아넣는 일은 생기지 않았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슬프게도 우리나라를 이끌어가는 거물급 기업주들은 판공비로 쓰는 500만원은 아깝지 않아도 사원들의 월급 5만원 올려주는 것은 정말 큰 돈이 나가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런 현실속에서 '상도'는 기업인들이 읽어야만 하는 필독서일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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