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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관 / 국제기구 종사자 - 외교관/국제기구 종사자.관련 학과 학생.직업 전문가가 들려주는 외교관/국제기구 종사자의 모든 것 ㅣ 꿈결 잡 시리즈
고정민 외 지음 / 꿈결 / 2016년 5월
평점 :
품절
언제나 고민이지만 아이가 하고 싶은 일을 부모가 잘 알지 못하기에 두려움 반 걱정 반으로 아이의 미래를 고민하고 같이 준비하면서 현재의 모습을 돌아보기도 한다. 세계의 각지에 퍼져있으면서 한국을 알리고 우리 문화를 알리고 우리의 이권을 위해 힘쓰는 사람들, 외교관이거나 혹은 국제기구 종사자가 아마도 그런 일을 담당하고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아이의 미래를 고민하면서 막연하게 생각하였던 그런 모습의 외교관의 모습이 아니었다. 단순하게 언어능력에 대한 탁월함만 있으면 좋지 않을까 했던 생각이 모두 바뀌는 순간은 이들의 전공이 모두 다르다는 것이다. 한 가지 분야에서 모두 정통한 사람들일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다방면으로 그 나라와 문화 그리고 우리 문화를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며 생각보다 그렇게 단순하고 쉬운 일은 아니라는 점이다. 힘들고 어려우며 아직도 전쟁 후 고아가 득실거리는 나라로 인식하는 나라에서 우리나라를 알려야 하며, 아시아 국가 중에서 중국 일본은 알아도 한국은 어디에 존재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그 이름을 알리고 그 곳에 살고 있는 우리 국민들을 보호해야 한다. 한 결 같이 강조하는 능력은 언어능력이 아니었다. 모두가 강조하는 것은 친화력 그리고 열린 사고이다. 세계 각국의 다른 문화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우리의 것을 알리고 찾아가는 일들 그 속에서 외교관과 국제기구 종사자의 역할이 들어나는 것 같다.
책에서는 일하는 문화와 다른 그런 모습을 이야기하는 단편적인 이야기들이 있는데, OECD에서 근무할 시 에피소드라고 해야 할까? 올바른 문장이 될 때까지 다시 해오기를 반복하는 상사와 그리고 다시 완벽한 보고서가 될 때까지 다시 반복하는 문장 고치기 다듬기의 반복이 30~ 40번 이상을 거친다고 한다. 우리 같으면 그렇게 하기 전에 상사가 알아서 하겠지만 이들의 근무 지침 속에 들어있는 감기가 걸렸을 경우 의사의 진단 없이 일년에 9일을 쉴 수 있다는 말에 이들이 원하는 것은 누구를 괴롭히는 과정이 아니라 하나의 지식 노동자로서 최고의 실적을 만들어 나갈 수 있게 하기 위한 연습과정임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좀처럼 힘든 일이 아닐까? 그렇게 두 달 이상을 허비한다면 아마도 불벼락이 떨어지지 않을까? 한 편으로는 부러우면서도 한 편으로는 그들의 업무 강도를 느낄 수 있는 에피소드였다.
규장각 도서가 반환 될 때까지의 마음 조림과 일종의 프로젝트 그리고 비행기 안에서 갇혀 있어야만 했던 대통령의 쿠웨이트 방문을 수행 했던 외교관들의 일화 그리고 뭉클하게 다가오는 이들의 도전기 속에서 어쩌면 가장 보람되면서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얼굴이 되는 직업들이 아닐까 생각한다. 더불어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이 함께 강조하는 것은 체력이다 모든 곳에서도 필요하겠지만 몸 관리는 이 직업의 기본이 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