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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늘 다투는 걸까?
신영호 지음 / 시그마북스 / 2016년 3월
평점 :
부부 이기 때문에 다투는 것 같아요. 아마 다른 사람과 이런 감정싸움은 하지 않을 것 이니 말 이예요. 그래도 붙어서 사는 것 보면 좋은 기억 하나쯤 있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그냥 사는 것에 익숙해져서 그런 것일까요, 저도 참 궁금합니다. 늘 다투면서 같이 있는 것 보면 말입니다.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갈까? 부부 관계를 이야기할 때 대부분 여성이 많이 이야기하는 책을 읽어 보았는데 저자가 남성이라 좀 흥미롭게 보게 된 책입니다. 흔히들 말하죠. 여자는 공감능력 남자는 문제 해결능력으로 살아간다고요. 책을 읽으면서 저자도 부부 상담을 해 주는 사람이지만 남성인 것이 확실한 것 같습니다. 조목조목 해결 방법을 제시하고 있어요.
부부 관계도 대인관계와 비슷하고 타인을 대할 때와 비슷한 모양입니다. 그렇게 해결 방법도 비슷한 것도 있지만 부부는 다른 것이 있습니다. 가장 큰 것이 금전 문제이고, 자신과 자신만의 만남이 아니고 가족과 가족의 만남이라는 것이죠, 그러다 보니 더 복잡한 대인관계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하면 너무 비즈니스적인 게 되는 건가요. 먼저 부부관계의 특수성을 고려한 부분을 보면 고부 갈등 못지않게 요즘은 사위와 장모 관계의 갈등이 만만치 않다고 합니다. 외동딸이 많고 사회생활을 하는 여성이 늘어나면서 더 심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해결 방법이야 저자가 제시한 방법도 있겠지만 사람마다 다르고 상황이 다르니 꼭 맞는 방법이라는 것은 자신이 더 잘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다가, 부부 문제 때문에 상담을 받으러 다니는 부부를 생각해 보면 자신의 생각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해서 타인의 도움을 받으러 오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결국 부부 관계는 상호작용을 하면서 더 깊은 수렁으로 빠지기 전에 건져야 하는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고민을 해결하는 방법이 제시되었지만 저는 가장 인상적으로 받아들인 것이 있다면 바로 눈을 마주 보기입니다. 아이들이 거짓말을 한다는 느낌이 있을 때 부모들은 그러죠 눈을 보고 이야기 하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요즘 상대의 눈을 보고 이야기 한 적이 얼마나 있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티브이를 보면서 때로는 딴 일을 하는 중간에 그리고 뒤통수에 대고 이야기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나 봅니다. 눈을 보고 그리고 진심을 담아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문제가 해결 된다고 하니 꼭 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믿을 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같이 살기로 결정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를 믿고 의지하고 많은 것을 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시작한 것 같습니다. 그 기억을 잊을 만큼 가끔 화나고 짜증나게 하지만 그 기억이 있는 한 그리고 눈을 보고 마주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간이 있는 한 다투는 것이 무섭지 않고 발전해 가는 과정이라 생각해 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