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바꾸는 음악의 힘 - 삶의 순간마다 힘이 되는 음악
이현모 지음 / 다울림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클래식이 어렵다는 생각을 바꿀 수 없는 저에게는 읽을까 말까 고민을 가져오는 책이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쉽게 느껴지는 음악이지만 가사가 달리지 않은 음악은 저에게는 그냥 좋은 소리에 지나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음악을 들으면서 많은 위안을 받았다는 사람들의 마음이 궁금하기도 하였고 어떻게 하면 그런 경지에 이르게 되는 지 저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 공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위한 준비가 필요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작은 도전 같은 것을 할 용기가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책은 아주 편안한 구성으로 되어있습니다. 작곡가의 전 생애를 이야기하는 것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음악에 대한 화려한 기교에 대한 설명도 아니었고, 우리가 일상에서 겪을 수 있는 많은 상황에서 저자가 추천하는 음악을 들어 볼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이 곡이 만들어 지게 된 배경과 만든 사람의 상황을 이야기 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는 음악을 들으면서 어떤 부분에 집중하면 될 것인가를 생각하고 음악이 전해주는 메시지를 받아들이는 연습을 하나씩 초보자의 마음으로 짚어나가고 있었습니다. 책은 그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사이트를 알려주고 그 목차에 맞게 음악 감상을 할 수 있는 연결을 해 주었습니다. 결국 책을 읽는 속도를 더디게 하였지만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으며 저자가 짚어주는 것을 하나씩 귀로 찾을 때 마다 즐거움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지금은 악기이름도 그 음색도 잘 알지 못하지만 우습게도 작가가 추천한 음악 사이트는 동영상으로 재생이 되는 곳이어서 악기 이름을 알지는 못해도 모습을 알 수 있었네요. 작가의 설명을 통해 이름을 하나씩 짐작하며 그렇게 책을 읽었습니다. 모차르트의 플루트와 하프를 위한 협주곡 2악장에 적합한 상황은 매일 아름다워지려는 당신에게 주는 음악이었습니다. 하프와 플루트 두 악기의 음악이 정말 조화롭고 아름답더군요. 음악이 아름답다고 느껴지는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연주하는 모습도 음악이 어우러짐도 그렇게 느낄 수 있었던 것은 결혼을 앞둔 딸을 바라보는 아버지의 모습이었다고 하죠. 플루트는 아버지를 하프는 딸을 의미하는 소리가 음악으로 어우러진 모습이라니, 저도 음악을 그림처럼 그리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나이가 나이이다 보니 중년의 나이에 추천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힘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어떤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힘차게 행진곡 같은 느낌의 음악은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제5번 제4악장 이라고 합니다. 그냥 듣고 있다 보니 힘차게 무엇인가를 시작하고 출발하고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할까요, 그렇게 재미있는 음악을 따라가는 것이 즐거웠습니다.

 

저자가 소개하는 모든 음악을 들어보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때때로 찾아 읽고 듣고 할 것 같은 느낌입니다. 누군가가 음악이 위로가 된다는 것을 말할 때 이제는 조금 이해하는 정도는 될 것 같습니다. 말이 없는 음악이 그려주는 그림과 위로의 메시지를 조금씩 따라가 보는 것도 인생을 즐겁고 힘차게 만들어 가는 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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