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맛으로도 먹고삽니다 - 10인의 먹거리 소상공인 성공기
박희선.은유 지음 / 황금시간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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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질문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 것이 직업과 좋아하는 일과의 차이점입니다. 어떤 사람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먹고 살고 어떤 사람은 먹고살기 위해 자신이 좋아하는 일과 상관 없는 일을 하고 살아갑니다. 저는 어떤 사람이냐고요? 그냥 직업은 없고 가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뒤적이고 있는 사람입니다. 무언가 만드는 것을 좋아하고 음식은 주부이다 보니 자주 접하게 되고 악세서리 나, 바느질 등을 하다가 강사로 사시는 분들 그리고 그 것을 직업으로 가지신 분들이 궁금해지기 시작했거든요. 책 머리글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책은 음식에 관한 이야기다 보니 더 인상 깊게 들렸는데, 정식으로 교육 받지 않았어도 어떤 음식 하나 기가 막히게 만든다거나, 집안 대대로 음식을 만드는 비법을 가지고 있다거나, 자기가 좋아서 그냥 만들어 먹은 음식이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거나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냥 사업을 하기 위해 아이템을 찾은 사람들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나누기 위해 일을 하는 사람들 그렇다 보니 유명해 지고 그러다 보니 이렇게 내가 책으로 만나게 되는 사람들 인 것 같습니다.

 

하루에 최대로 만들 수 있는 양이 정해져 있는 빵집. 손님들이 와도 더 만들어 줄 수 없는 그런 빵집,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음식은 시간이 만들어낸 맛이 가장 좋다고 하죠. 그리고 그 만큼의 시간을 자져야 한다고 합니다. 누가 찾아 올 것 같지 않았다던 그 구석 조그마한 식빵 가게의 성공은 아마도 집에서 만들 듯이 그렇게 만들고 집에서 나누어 먹듯 만들었던 사장님의 정성이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닌가 합니다.

 

하나에 빠져서 창업을 준비하기 보다는 이 것 저것 접목 가능한 아이템을 같이 연결하고 독특한 것을 찾아내는 힘을 가지게 되는 것이죠. 창업은 물건을 파는 것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강습을 통해서 그렇게 수입을 올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이웃과 같이 나누면서 그 것을 받는 사람들의 즐거운 얼굴을 상상하는 것에서 행복을 찾기도 하는가 봅니다. 굳이 만들어 팔아야 하는 것은 아니고 만드는 법을 파는 것도 좋은 아이템이 되는 거 같습니다.

 

저희 집에 전통적으로 해 먹는 음식이 있었을까? 이음식이라면 모든 사람들이 다 좋아할 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는데 떠오르는 음식이 없네요. 전통음식이면서 신세대를 사로잡을 수 있는 방법은 아마도 지금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추구하는 방식의 트렌드를 따라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정말 상표가 멋있었습니다. 고모가 만든 식혜 이름에 모든 것이 담겨져 있지 않을까요? 조카의 마케팅과 지원 프로젝트역시 멋있었습니다.

 

곡물잼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팩틴이 없어서 응고가 안 될 텐데 하는 생각 말입니다. 그런데 역시 저와는 좀 다르더군요. 팩틴을 넣으면 잼이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저는 안 된다는 생각만 하고 지세우고는 되는 방법을 찾았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그 것이 차이점이겠죠?

 

여러 아이템이 주는 번득이는 영감 속에서 저도 혹시 라는 생각을 하게 하였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밟아야 할 많은 것들이 있지만 차분하게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에 대한 꿈을 키워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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