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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사이언스 - 이길 수밖에 없는 승부의 법칙
TV조선 스포츠부 지음, 한국스포츠개발원 감수 / 북클라우드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즐겨보는 스포츠에 이렇게 많은 비밀이 숨어 있었던 것인지는 몰랐네요. 야구를 좋아 하지만 그냥 선수들이 열심히 하면 좋은 성적이 나오고 좀 게을러지면 성적이 부진한 것으로 알았다니 조금 미안하기도 하고요. 도루를 하는 데 걸리는 시간과 몇 걸음이 적합한지 그런 것 까지 연구하면서 도루를 시도하는 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자가 나갔을 때 투수의 투구폼이 조금 달라지고 안정적이지 못한 이유가 도루를 저지하기 위한 것이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타니가 주자를 내보낸 후 스트라이크를 못 던지고 볼을 많이 던졌던 기억이 있어요. 열세걸음이 도루 하는 데 가장 적합한 걸음 수라고 하네요.
스포츠에 과학적인 부분이 도입이 되어서 더욱 치열한 경쟁을 이끌기도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자신의 단점을 극복하고 훈련으로 이런 부분을 극복한 선수들이 더 마음에 남게 되었어요. 단신인 쇼트트랙 선수 최민정이 금메달을 따기까지의 훈련과정, 축구선수 메시의 드리블의 달인이 되기까지 자신만의 방법을 연구해 낸 점 등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목표를 가지고 즐겁게 연습한 결과가 아닐까 합니다. 박시성의 발에 대한 이야기도 있으니 말입니다.
야외 스포츠에는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 종목이 많습니다. 야구의 홈런, 스키점프, 양궁 등이 대표적인데요 생각했던 것 보다 영향이 상당히 큰 것 같습니다. 바람 때문에 홈런 타구가 외야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야 하는 경우가 허다 하다네요. 그리고 원심력을 이용한 경기 야구나 골프에서는 회전력의 차이로 인한 많은 변화가 있어서 이승엽선수가 홈런이 잘 나오는 이유는 스위트 스폿이 방망이의 바깥쪽에 위치해서 그렇다고 하고요. 골프 선수의 스윙 스피드는 비거리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이미 고인이 되신 서말구님은 31년간 100mm 한국 신기록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1984년 롯데에 주루 코치 겸 선수로 영입되어 야구선수 생활도 하셨다고 하네요. 재미있는 것은 도루에는 그렇게 크게 두각을 나타내시지는 못하고 후진 양성에 많은 도움을 주셨다고 합니다. 야구의 도루는 육상의 단거리와 또 다른 기술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 외에도 여러 종목에서 과학적 분석 방법과, 전술적 방법으로의 접근, 그리고 통계를 이용한 승리를 끌어오는 방법 등 스포츠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미세한 차이를 찾아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는 노력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것을 찾아내서 이렇게 분석하고 정리하여 책으로 펴내서 스포츠의 재미를 배가 시켜주시는 기자님들도 계시고요. 그래서 스포츠는 점점 더 많은 즐거움과 묘미를 전달해 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