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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교실 거꾸로 공부 - 왜 세계는 거꾸로 교실에 주목하는가
정형권 지음 / 더메이커 / 2015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전통적인 교육방식이 아이들에게 창의성을 저해 할 수도 있다. 그래서 유행하던 자기주도 학습의 결과를 보면 자기주도 학습이 아닌 교사 혹은 학부모 주도 학습이 되어가는 경향이 있다. 종국에는 학습 플랜을 짜주는 컨설팅 교사가 등장을 할 정도이니 말이다. 이런 현실에 보다 효과적인 학습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저자는 아이들의 학습 효율을 극대화 하고 창의성을 극대화 시키며 스스로 주도해 나가는 진실 된 자기주도 학습법을 찾아내는 일에 고민한다. 아이들 스스로 공부 할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호기심’이다. 이 호기심을 어떻게 이용하여 학습 효과를 증대 시킬 것인가? 여러 가지 실험을 통해서 아니 저자의 실험이 아니라 타인의 학습 실험을 통해서 그 사례를 찾아본다. 빈민가의 한 구석에 구멍을 뚫고 컴퓨터를 사용하게 한다. 아이들은 컴퓨터의 동작법도 사용법도 모르지만 얼마의 시간이 지나면 컴퓨터로 게임도 하고 서칭도 하면서 자신만의 학습효과를 나타내기 시작한다. 그리고 어떻게 이 방법을 알았고 하는 실험자에게 이런 말을 한다. 왜 영어만 되는 컴퓨터를 가져다 놓아서 영어공부까지 하게 되었다는 투덜거리는 앙증맞음과 함께 말이다. 부모라면 아이가 스스로 학습 방법을 찾아가는 기특한 일에 모든 것을 투자 하고 싶어 할 것이다. 이 아이들은 왜 그런 일을 했을까? 빈민가에서 학교도 재대로 다니기 힘든 환경에서 컴퓨터도 구경하지 못한 아이들에게 컴퓨터는 호기심의 대상이었다고 분석한다. 그 것을 동작하고 사용하는 데에는 교육이 아니라 아이들의 호기심이 그 어떤 사용설명서나 교육 보다 효율 면에서는 더 낳았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아이들은 가르침이 없어도 호기심과 탐구심을 바탕으로 대상과 대화하며 궁금증을 풀어나가며, 그 과정에서 상호작용을 통해 배움을 조직화 해 나갈 수 있다. - Page 51
호기심을 활용한 교육은 그렇다 치고 저자는 다음에 들고 나온 것이 칸 아카데미이다. 조카를 위해 동영상을 제작하였다는 그 시도가 지금은 세상에서 가장 큰 학교가 되어버린 칸 아카데미, 이 교육 방법이 서로 다른 성향을 가진 아이들을 학교에서 어떻게 교육적 효과를 가질 수 있게 할까, 의 힌트가 되었다. 지금과 같은 방식이 아닌 간단하게 집에서 개념을 공부하고 학교에서는 모르는 부분을 면대 면으로 응답하고 익숙해지는 수업방식을 창조하게 한다. 이 책이 주장하는 방식인데 아이들을 위해서는 어쩌면 더 효과적인 방식으로 지도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컨텐츠를 소비하는 아이들에게 컨텐츠 즉 자신만의 의문 혹은 누군가를 가르치고 짝궁과 소통하며 서로 이해하는 방법의 차이를 알고 보다 효과적인 선택을 하고 그들만의 방식을 컨텐츠를 만들어 낼 수 있는 학습방법이 된다. 창의력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데 수동적인 아이들에게 그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스스로 자신이 알고 모르는 것을 찾아내고 보다 효과 적으로 그 것을 표현하고 궁금증을 스스로 채워 나갈 줄 안다면 아마도 아이들에게 창의력은 교육을 통한 학습 효과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일상에 스며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지금까지의 아이들에게 권했던 교육 방식의 허점을 생각해 보고 그 방법 속에서 아이가 닫히게 만들었을 그런 방법을 골라내고 새로운 방식을 접근 한다면 보다 좋은 아이들로 성장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