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판지 가구 만들기 - 4, 5, 6세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
이시쿠라 히로유키 지음, 윤은혜 옮김 / 위즈덤스타일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아이를 키우면서 필요한 것들이 참 많다.

좋은 옷과 좋은 음식과 더불어 좋은 장난감은 아이와 함께하는 놀이 시간이나 아이가 혼자 노는 시간에 꼭 필요한 물건이다.

그런데 이 장난감을 어떤 것을 얼마만큼 사줘야 하는지 집집마다 천차만별이다.

창의력을 시작으로 온갖 능력을 계발 함양해준다고 선전하는 많은 제품들이 있고 또 그 가격도 만만치 않으니 아이들이 재미있게 가지고 놀면서 더불어 좋은 영향을 주는 것들로 골라 줘야 하는 어마어마한 임무가 엄마에게 있는 것이다. (가정 경제와 아이의 육아를 책임지는 엄마들에게 큰 숙제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왠지 사주는 장난감들은 뭔가 탐탁치가 않다. 왜일까?

아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장난감이 된다. 적절하게 가지고 노는 방법을 알려준다면 따로 사는 장난감을 최소화 해도 될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것이다.

아이들의 관심이 너무 짧다. 사달라고 졸라서 큰맘 먹고 사준 장난감들도 이내 질려버리고 마는 경우가 속출하니 본전 생각이 안 날 수가 없다.

그렇게 눈밖에 난 장난감들은 참 버리기도 그렇고 여기저기 부서진 이후라 다른 사람을 주기도 그렇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굴러다니다가 결국 버려지게 된다.

엄마도 아빠도 함께 재미있게 놀 수 있는 장난감들이면 좋을텐데물론 억지로 재미있게 놀아줄 수는 있지만 억지로 말고 진심으로 함께 재미있게 놀 수 있는 장난감들이면 좋지 않을까?

이렇다보니

재활용을 이용하여 엄마 아빠랑 함께 자르고 붙이고 조립하며 만드는 장난감이 소개된 이 책을 내가 얼마나 의욕적으로 읽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어느 정도 복잡하고, 번거롭고 책에 나온대로 팬시한 장난감들이 안 만들어져 속상할 수도 있지만 이 정도의 도전이라면 꼭 해보고 싶은 것이다.

그리고 누구에게나 있는 내 손으로 뭔가를 만들어 보고 싶은 본능이 꿈틀꿈틀 하는 것이다.

결과만 본다면 아이가 가지고 노는 장난감 이지만 그 접근 방법은 많이 다르다.

재활용, 친환경 박스들을 이용하여 간단한 작업(여러장 붙이고 도면대로 오리고)을 거쳐서 아이와 함께 만드는 장난감은 조금 투박하고 엉성할지언정 그 모든 내용이 친환경적이고 재미있다.

(장난감을 사달라고 실랑이를 하는 아이와 감정 상해가며 억지로 사들고 오는 장난감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다.)

그리고 실컷 가지고 놀았던 장난감을 처리하는 것도 조립한 것을 해체하여 다시 재활용으로 돌려보내면 되니 이 얼마나 뿌듯한 일인가!

요즘에는 마트에 갈때마다 깨끗한 박스를 들고 오고 있다. 필요한 다른 재료들도 인터넷에서 기웃거리고 있다.

이 번거로운 과정을 거치는 가장 중요한 이유 중에 하나는

아이에게 결과가 아닌 과정을 즐기는 방법을 가르쳐주고 싶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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