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같이 밥 먹을래? 책고래아이들 36
오인태 지음, 지안 그림 / 책고래 / 2023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오늘은 아이와 함께 밤하늘의 별을 따서 꼭 안아봐야겠다.^^ 우리는 별이 둥근 이유를 잘 아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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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같이 밥 먹을래? 책고래아이들 36
오인태 지음, 지안 그림 / 책고래 / 2023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동시이야기

늘 곁에 친구가 있었어도 이상하게 혼자라는 생각을 자주 하며 어린시절을 보냈다.
가족들의 다정함과 관심 속에 파묻혀 자랄 때도 가끔은 헛헛한 마음이 들어 숨기느라 바빴던 시간도 있었고.
왜 그랬어?라고 물어오는 이들에게 나도 몰라.라는 말만을 들려줄 수 있을 것 같다.
왜 혼자라고 느꼈는지, 모두가 다정한 시간 속에서 왜 나만 헛헛 했는지 설명할 길 없이 어른이 되었다.

아이를 낳아 키우며 동시를 만나고서야
아. 내 마음이 이랬었나보다. 얕게 또는 깊게
짐작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동시 읽기를 좋아한다.
어린 날의 나를 볼 수 있어서.

<나랑 같이 밥 먹을래?> 속에 실린 아름답고 때로는 웃음나는 많은 동시가 또다시 어린시절의 나를 따뜻하게 품어주었다.

수 많은 발자국이 지나갔는데도 앉은뱅이 민들레는 며칠째 그 모습 그대로여서 나도 얼마나 안도를 했는지, 모두가 더 예쁘고 크다고 발꿈치 돋우는데 더 낮추고 더 움츠러들며 꼭꼭 숨어들어 봄 언덕을 환하게 빛내주는 양지꽃의 겸손한 마음이 예뻐 나도 양지꽃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다짐하게 만들기도 했다.

방에서 별 보기

눈을 꼭 감아 봐.

어때? 보이지?

(본문 중에서)

가슴 속에 별을 간직하고 있으면 꼭 밤하늘을 보지 않더라도 언제든 눈만 감으면 별을 볼 수 있다는 것을 내 아이에게 알려주고 싶다.
하늘을 올려다 볼 새도 없이 바빠도 우리 모두는 반짝이는 별을 상상하며 낭만을 즐겨야 할 의무가 있다는 것도 말해주고 싶고.

밤하늘

저 환한 밤하늘에도
빛나지 않은 별이 있겠지요?

어둠 속에 오도카니 앉아 있는
이런 나처럼

(본문 중에서)

언젠가 나만 빼고 모두가 행복해 보이던 그 때가 먼 훗날 내 아이에게도 찾아올지도 모른다고 조심스레 짐작해본다.
어둠 속에 오도카니 앉아 있는 게 비단 너만이 아니라고, 누구나 한번쯤은 빛나지 못하는 시간을 마주하게 된다고. 그런데 사실 나중에 더 행복하려고 더 힘차게 빛을 뿜어내려고 잠시 어둠 속에서 숨을 고르는 중이라고 이 동시를 읽어주며 말해주고 싶다.

우리 모두는 순수하고, 그렇기에 순수한 모든 것을 사랑할 수 있는 본능이 잠재되어 있다는 것을 동시를 통해 깨닫게 된다.

오늘은 아이와 함께 밤하늘의 별을 따서 꼭 안아봐야겠다.^^ 우리는 별이 둥근 이유를 잘 아니까.

*@bookgorae_pub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후기를 작성했습니다.

#나랑같이밥먹을래?
#글오인태#그림지안#책고래
#동시#동시추천#밥상시인#서평단활동
#좋은책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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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롤과 염소 삼 형제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100
맥 바넷 지음, 존 클라센 그림,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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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이야기

<트롤과 염소 삼형제>는 노르웨이에서 전해져 온 옛 이야기를 맥 바넷 작가와 존 클라센 작가가 의기투합하여 만든 그림책입니다.

먹기 위해 살고,
자갈 밟는 소리를 사랑하는
다리 밑에서 살고 있는 트롤.
지저분하고 오싹하게 생겼지만
하얀 목수건을 두르고 포크와 숟가락을 들고 있는 모습은 공포스럽기 보다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에 가까워요. 그래서 이상하게 정이 가는 캐릭터였습니다.

어느 날 굶어 죽기 직전의 트롤에게
다리를 건너려는 염소 삼형제가 차례차례
다 차려진 밥상을 상상하게 만들며 다가옵니다.
염소 고기 먹을 생각에 신이 난 트롤은
허세 가득한 목소리로 "누가 감히 내 허락도 없이 다리를 건너는가? 언덕에 난 풀이 그리도 먹고 싶더냐?" 하며 겁을 줍니다.
염소 삼형제는 잡혀 먹히지 않고 어떻게든 빠져나갈 생각에 머리를 굴리며 트롤에게 심리전을 펼치는데요. 과연 염소 삼형제는 어떤 기지를 발휘해서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었을까요?

두 작가의 그림과 글은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어 최고의 그림책으로 탄생합니다.
그 옛날 그림도 없이 입으로만 전해져 내려오던 옛 이야기를 이토록 완벽한 그림과 스토리텔링으로 만들어 내다니 아이와 함께 보며 여러 번의 감탄사가 터져나왔어요.

염소들의 발소리만으로도
염소들의 크기를 짐작할 수 있게
하나로 통일하지 않고 글을 쓴
맥 바넷 작가의 재치와
그 재치를 놓치지 않고
그림으로 표현한 존 클라센 작가의
센스에 박수도 절로 나왔습니다.

"지,지,지 자로 끝나는 말은?
코딱지, 강아지, 망아지, 송아지, 염소 맛있지"라며 트롤이 노래를 흥얼거리는 장면에서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아이와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르고, 큰 형 염소가 트롤을 들이받는 장면에서는 통쾌함이 들어 환호성을 외쳤지요.

그림책을 본 후 우리가 무서워했던 트롤은 생각과 달리 그저 허세 심한 어리숙하고 겁많은 겁쟁이가 아니였을까?로 바뀌었답니다.

<트롤과 염소 삼형제>는 위트와 재치가 넘치는
서스펜스 같지만 공포보다는 웃음이 더 나는
유쾌한 그림책 입니다.
저는 큰 형 염소를 보며 K-장녀, 장남이 생각나기도 했고요.^^
역시나 맥 바넷, 존 클라센 이 두 작가의
조합은 언제나 진리고, 사랑입니다.❤️

🏷 만약에 놀이.

트롤과 맞닥뜨렸을 때, 어떻게 다리를 건널 수 있을까요?

👶 : 달콤한 간식을 주고 재밌는 이야기로 웃겨서
트롤이 깔깔 웃는 틈에 통과한다.
👩 : 엄마에게는 두명의 언니가 있다.
심지어 엄마보다 크고 튼실하다.ㅋㅋ

만약의 놀이를 하며 또 한번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bookgoodcome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후기를 작성했습니다.

#북극곰#도서출판북극곰#옛이야기#트롤과염소삼형제#맥바넷글#존클라센그림#이순영옮김
#좋은책감사합니다❤️#그림책읽는엄마#그림책좋아하는사람#그림책사랑하는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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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판다의 마음 쌍둥이 판다 1
니시지마 미에코 지음, 하세가와 유지 그림, 김숙 옮김 / 북뱅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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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를 이보다 더 귀엽게 그릴 수 있을까? 생각하게 만드는 하세가와 유지 작가님의 그림과 싱어송라이터로 데뷔한 니시지마 미에코 작가님의 마음이 몰캉몰캉 하게 만드는 부드럽고 긍정적인 글이 어우러진 그림책을 보게 되었다.

읽으면 읽을수록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림책이라는 광고 문구가 거짓이 아니었구나.
혼자서 보고
아이와 함께 보고
다시 혼자서 보게 되는.
자꾸만 꺼내보고 싶게 만드는
매력있는 그림책.

엄마, 왜 웃으면서 읽어?라는 아이의 말에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지으며
그림책을 보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함께 있는 행복에 대해,
마음을 입 밖으로 표현하는 다정함에 대해,
몸이 얼만큼 떨어져 있든 너를 생각하는 마음에 대해, 유일무이한 너에 대해, 꾸미지 않는 마음에 대해, 이토록 다정하고 투명하게 열어 보여주는 그림책이 또 있을까 싶어 아이에게, 그리고 나에게 자꾸만 보여주고 보게 만들고,
쌍둥이 판다를 향한 엄마의 마음이
나의 마음과 같다고 몇번이나 아이에게 고백을 하게 만든 참 좋은 그림책이었다.

🏷 데굴데굴
따뜻한 햇볕 속에서
오늘도 뒹굴뒹굴
따뜻한 햇볕은
엄마 냄새가 나니까

나도 따뜻한 햇볕 냄새가 나는
언제나 다정한 엄마이고 싶다.^^

*북뱅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후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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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판다의마음
#니시지마미에코글
#하세가와유지그림
#김숙옮김
#좋은책감사합니다❤️
#마음이따뜻해지는그림책#그림책추천
#그림책힐링#그림책테라피
#그림책읽는엄마
#그림책좋아하는사람
#그림책사랑하는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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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는 아무튼 안 돼!
다비드 칼리 지음, 줄리아 파스토리노 그림, 이세진 옮김 / 한빛에듀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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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받고 제목을 보자마자 느껴지는 부정적인 느낌 때문에 아무튼이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니 의견이나 일의 성질, 형편, 상태 따위가 어떻게 되어 있든. 이라고 나와 있었어요.
코끼리의 형편이나 상태 따위는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안된다고 하는건가? 라는 생각을 하며 그림책을 천천히 눈으로, 가슴으로 읽었어요.

🏷 새로운 동네로 이사를 가게 된 코끼리.
반기는 사람 하나 없이 아니 오히려 코끼리를 차별하고 이유 없이 미워하는 사람들 탓에 코끼리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요.
카페에 가서 아침 식사를 할 수도 없고,
신문을 살 수도 없으며,
과일 가게에서 바나나 한개도 살 수가 없어요.
아무도 반겨주는 사람이 없는 것에 너무 슬펐지요. 코끼리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사람들은 모함까지 하게 돼요. 코끼리는 새로운 동네에서 사람들과 잘 어울려 살 수 있을까요?
그림책을 읽으며 나와 다른 수많은 사람들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넓게는 난민, 탈북자, 불법체류자 등의 이방인에 대해 좁게는 주변에 가까이 있는 나와 다른 처지의 사람들.
사람들은 가끔인지 자주인지 모를,
평범이나 보통이라는 틀을 만들어
그 기준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는
사람들에게 차별을 넘어 혐오하는 잔인한 일을 행하기도 합니다.

사람들에게 어떠한 위해를 가한 적도 없는데
차별과 부당한 대우를 받는게 맞을까요?
나와 다른 사람들에게 친절할 수는 없는 걸까요?

아무도 이유를 말해주지 않으면서 코끼리를 푸대접하는 사람들. 이유를 말하지 못하는 것은 푸대접을 할 진짜 이유를 자신들도 모르기 때문이라 생각해요.

인종, 종교 등이 수없이 많은 이 시대에
한가지 모습만을 하고 살 수 없어요.
우리에게 뿌리깊게 박혀 있는 편견을 깨부수려는 조금의 노력만 있어도 모두가 웃으며 살 수 있는 세상이 될거라고 생각해요.

내가 편견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볼 때
세상도 나를 편견을 가지고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한빛에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후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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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는아무투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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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읽는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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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사랑하는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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