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나유은실 글이소영 그림초록귤일상의 작은 사건이 전쟁이라는 커다랗고 무거운 기억으로 이어지며 순진하고 순수한 어린이의 마음을 자극한다.전쟁 세대인 온이의 할머니는 언제나 전쟁통을 들먹인다. 온이의 할머니를 보며 어쩌면 전쟁이라는 것은 이토록 한 사람의 생애에 깊이 박혀 절대로 뺄 수 없는 두려움의 파편 같은 것이겠다.🏷 과자를 먹던 온이의 주변으로 작은 불개미들이 빠글빠글 모여 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할머니는 불개미떼를 보며 아홉살에 겪은 전쟁의 기억을 소환한다.안죽이면 우리 집이 불개미 집이 된다는 할머니의 말은 전쟁 당시 내가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는다 라는 공포스러운 현실과 맞물리는 것이 아닐까?기어이 불개미 위로 살충제를 살포하는 할머니를 보며 개미들에게도 지금 전쟁 난거네.라는 생각을 라는 온이. 그러면서 피난으로 이야기는 이어지며 휠체어 신세를 지고 있는 할아버지 탓에 할머니까지도 피난을 포기해야 하는 어쩔 수 없는 사실에 온이는 충격과 공포에 휩싸인다.걷지 못하는 할아버지를 피난 시켜 줄 이웃과 친구를 찾아보지만 그간 할머니와 자신이 저지른 하찮고 소심한 잘못된 행동으로 모두에게 거절을 당한다. 온이는 그 순간 '착하게 살 걸' 하며 반성하고 후회를 한다.전쟁은 상상만으로도 평범한 일상을 뒤흔든다.가족들의 이별을 야기하고, 어리고 약한 어린이들과 늙고 병든 노인들과 힘 없는 여성들이 가장 먼저 가장 많이 피해를 본다.<전쟁과 나>는 전쟁의 잔인함을 직설적으로 표현하지 않고 전쟁을 직접 겪은 세대와 전쟁을 이야기로만 전해들은 세대와의 대화를 통해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게 그리고 있다.또한 서로 연대하는 마음을 유연하게 표현하여 부담 없이, 검열 없이 아이들과 함께 보며 자유롭게 이야기 할 수 있게 그렸다.전세계 유일한 분단 국가.종전이 아닌 휴전인 나라에 살고 있는 우리.그리고 세계 여러 곳에서 아직도 일어나고 있는 반인륜적인 전쟁.'나도 전쟁이 싫다. 평화가 좋고' 라는 이 짧은 문장이 전하는 당연함과 간절함을 듣고 지금 이 순간에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이 끝나기를, 허공에 울려 퍼지는 총성이 멈추기를, 가족의 죽음 앞에 목놓아 통곡하는 남겨진 사람들의 울음소리가 더는 들리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green.gyul 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후기를 작성하였습니다....#전쟁과나#유은실#이소영#초록귤#도서출판초록귤#신간그림책#그림책추천#전쟁#평화#연대#피난#가족#그림책육아#그림책스타그램#그림책이야기#그림책읽는엄마#그림책사랑하는여자#그림책좋아하는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