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잘 하는 게 있어 키다리 그림책 70
윤정희 지음 / 키다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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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잘 하는 게 있어

윤정희 쓰고 그림

키다리


☆ 이토록 무해하고 귀여운 협력이 있을까? ☆

영어를 샬라샬라 잘하는 친구,
달리기가 너무 빨라 잡혀본 적이 없다는 친구,
자신감이 넘쳐 수업시간에 발표를 잘하는 친구,
이러쿵 저러쿵 친구들의 장점을 부러워하며 이야기를 해주는 아이.

그런데 자신의 장점은 말하지 않는다.
"고구마야~ 너는 뭘 잘하는 거 같아?" 라고 물으니 한참을 우물쭈물. 결국 "잘 모르겠어."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그래서 펼쳐 본 <나도 잘하는 게 있어> 그림책.

맛있는 걸 사 오겠다고 나간 엄마 고양이가 돌아오지 않아 직접 엄마를 찾으러 나서는 아기 고양이. 그러면서 만나게 된 동물 친구들은 각자의 장점으로 엄마 고양이를 찾는데 도움을 준다.

다른이의 장점을 보면 한없이 위축될 때가 있고 쓸데없는 자존심을 내세우느라 도움의 손길을 거절할 때도 있다.
그런데 어린이들의 마음은 무해하다.
그 무해한 마음이 그림책에 잘 녹아있다.

목이 길어 멀리를 내다볼 수 있는 기린,
목소리가 엄청 큰 사자,
힘이 센 코끼리,
키가 작아 낮은 곳에 있는 것들을 잘 볼 수 있는 쥐까지.
자칫 하면 단점으로 보일 수 있는 것들을 장점으로 승화시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친구를 기꺼이 도와주는 무해한 마음들을 모아 협력한다.

그런 친구들과 비교하며 시기, 질투 하는 것이 아닌 친구들을 보며 나는 무엇을 잘하지 곰곰 생각하는 아기 고양이의 무해한 마음이 경쟁사회에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 뿐만 아니라 지친 어른들을 따뜻하게 위로하며 힘을 준다.

그림책을 덮으며 "우리 고구마는 무얼 잘할까?" 다시 한번 질문하니 "나는 친구들을 잘 웃게 해" 라고 자신있게 대답했다.

누군가를 웃게 하는 것은 최고의 능력이다 칭찬해주며 공부를 잘하는 것, 1등을 하는 것만이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세상을 각박하게 만드는 게 아닐까 생각해보았다.


*@kidaribook 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후기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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