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따뜻한 밥 - 밥상에 차려진 어린이 인문학
김주현 지음, 홍선주 그림 / 만만한책방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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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이야기

가리는 것이 많은 편식 심한 아이였습니다.
엄마가 음식을 못하셨냐고요?
그 반대였지요.^^
40년 넘게 식당을 꾸리셨어요.
자취 하던 친구들 반찬이며, 도시락 세대인 그 시절 보온병에 늘상 국까지 싸주셔서 점심시간에 저는 늘 인기 많은 친구였답니다.
손도 엄청 크셔서 도시락 양도 어마어마 했지요.
그 맛있는 밥 앞에 저는 늘 깨작깨작이었답니다.

밥!밥!하는 엄마가 이해가 잘 안되었고
때로는 귀찮기까지 해 참 못되게 굴었어요.

그런데 이제는 내가 밥!밥!하는 아줌마가 되었네요. 엄마처럼 음식 솜씨가 좋은 것도 아니고 엄마처럼 온정성을 쏟아 밥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밥에 대한 생각이 완전히 바뀐 밥!밥! 하는 어른이 되었습니다.

밥상에 차려진 인문학이란 게 뭘까? 궁금해서 읽기 시작한 책. 무릎을 탁 치며 그래, 밥만큼 인문학에 대해 깊이 이야기 할 소재도 없지 라는 생각이 들고 단숨에 읽어질 이야기를 깊이 사유하며 읽고 싶어 속도 조절하느라 애를 먹었습니다.

<이토록 따뜻한 밥> 은 정약용을 비롯한 아홉 사람의 밥상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냈습니다.

- 밥은 떳떳하게 살게 하는 힘
- 밥은 백성이고 하늘
- 밥은 나눔
- 밥은 정직함
- 밥은 안녕하는 인사
- 밥은 겸손
- 밥은 우정
- 밥은 부모의 사랑
- 밥은 기억의 창고

이렇게 아홉가지로 각자가 느끼는 밥에 대한 생각이 담겨 있습니다.

밥은 참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하네요.
가족들의 돌봄을 전적으로 책임지고 있는 여성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저에게 밥은 감사 입니다.

어릴적 감사한 줄 모르던 엄마의 고됨으로 차린 밥상에 대한 미안함과 음식 솜씨 없는 엄마가 된 지금 어설프게 차려낸 밥상을 받으면서도 맛있게 잘 먹어주는 가족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담겨있기 때문이죠.

밥상에서 배우는 세상의 여러가지 진리를 알게 해준 <이토록 따뜻한 밥> .

오늘도 아침부터 저녁엔 뭘 먹어야 하나?라는 지겨운 생각이 머릿속에 한자리 차지하고 있지만, 따뜻한 밥 차려 열심히 하루를 보낸 가족들을 따뜻하게 위로하고 다독여 주고 싶네요.

오늘 저녁 다들 뭘 해드시나요?^^


*@manmani0401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후기를 작성했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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