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모양 인생그림책 36
이혜정 지음 / 길벗어린이 / 2024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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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이야기

집이 싫어 집주인이 떠나는 것은 봤지만,
집주인에게 속상해 집이 가출을 하다니!!
엉뚱한 이야기인 것 같지만
나에게, 우리에게 집은 어떤 의미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게 해주는 이야기라
푹 빠졌다.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여기저기 안아픈 곳이 없는 것처럼 낡고 오래 된 파란 집도 여기 저기 고쳐달라고 아우성을 친다. 낡은 집의 집주인은 그런 파란 집을 지긋지긋해 하며 함부로 대하자 속상한 파란 집은 가출을 결심하고 잠든 집주인을 내버려둔 채 떠나고 만다.

'겨울의 스웨터 같은 따뜻하고 아늑한 집'을 찾으러 사방팔방 돌아다니는 사이 파란 집은 달팽이를 만나고 뒤이어 애벌레, 벌, 해와 달, 할머니, 그리고 꼬맹이까지 다양한 존재들을 만나며 자신의 마음의 모양이 어떤 것인지, '마음의 모양'에 맞는 집은 어떤 것인지 서서히 깨달아 간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결국 새 집이 아니라 자신과 오랜 시간을 함께 하며 추억을 쌓았던 집주인을 떠올리며 떠나왔던 길을 되돌아 간다.
다시 만난 집주인과 파란 집은 수많은 이야기를 용기 내어 말하면서 서로의 마음의 모양을 더듬어 간다.

집이 주는 의미는 다양한 사람들만큼이나
다양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굳이 집 값 폭등이라는 이슈를 들먹이지 않아도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집이란 겨울날의 스웨터처럼 따뜻하고 포근한 이미지 보다는 자본주의에서 성공의 상징으로 묘사 되어 있지 않을까?

<마음의 모양>을 보고서 나는 어떤 집을 원하는지 다시금 원초적인 질문을 던지게 했다.
남들에게 보여주고 자랑하고 싶은 집이 아닌
내가 그리고 나의 가족이 마음을 나누며
자꾸만 머물고 싶게 만드는 집이
모두가 꿈꾸는 집이 아닐런지.

사실 나도 낡고 오래 된 집이라고 방치하고 모른 척 하며 지내고 있는데 혹시 나의 집도 지금 가출 계획을 세우고 있는 건 아닌지...^^
가출하기 전에 나의 집과 두런두런 이야기 하며 추억을 꺼내보고 좀 아껴줘야겠다.
나의 '마음의 모양'에 꼭 맞게 말이지.


*@gilbutkid_book 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인 후기를 작성했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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