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빛을 따라서권여름 장편소설자이언트북스나의 꿈은 무엇이었을까?어느 날 별안간 가장이 되어버린 엄마의 꿈은 무엇이었을까? 소설을 읽는 내내 이 생각이 머릿속에 둥둥 떠다녔다. 가족 저마다 가슴 깊이 꿈을 묻어놓고 살아가는 나날이 이어지는 것은 은동이네만의 이야기는 아니였다. 배우의 꿈을 품고서 폐허의 은동이가 가슴 속에서 점점 크게 자라나는 주인공 은동이와, 알어야 면장을 허지!라는 말을 삶의 모토인 것마냥 까막눈에서 벗어나고 싶어 한글 수업에 열정을 받쳤던 할머니처럼 돌이켜보면 우리 가족들에게도 나에게도 각자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무엇이 되고 싶다든지 어떻게 살아가고 싶다든지 하는 야무진 꿈 하나쯤은 있었으리라. 서로 내색을 하지 않았을 뿐.은동이네 이야기 위로 우리 가족 이야기가 겹쳐지고 덧씌워졌다. 필성슈퍼의 호시절이 지나고 간당간당하게나마 유지하며 문을 열던 모습에 우리 엄마가 홀로 새벽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식당 문을 열어 사남매를 키워낸 호시절이 지나고 모두가 그 식당에서 떠났을 때 간당간당하게 유지하던 엄마의 전부였던 그 식당의 모습이 스쳐지나갔다."부런 사람이 없다."라는 이제 한글을 제법 뗀 할머니의 호기로운 말을 들은 은동이가 느꼈던 그 감정이 나에게 고스란히 전해져 가슴팍에 박혔다.꿈은 부러운 것이 없게 만든다.(p.100)모두가 나름의 꿈을 품고 있었기에작은 빛이 계속 그들을 비추어 포기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게 길을 열어주는 것이 아니였을까?망한 적이 없는 필성슈퍼.그랬기에 필성슈퍼 식구들의 꿈도없어진 것이 아닐거라 생각이 들어마음이 따뜻해진 소설이었다.어이 없이 웃겼다가 또 코끝 시큰해지게 짠한 마음이 들게 하던 이 소설은 오래도록 내 가슴에 남아있을 것 같다.*자이언트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후기를 작성했습니다...#작은빛을따라서#권여름#자이언트북스#좋은책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