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과자
이시이 무쓰미 지음, 구라하시 레이 그림, 고향옥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왕의 과자.

나이만 한 살 더 많아지고,
그 나이에 맞게 살도 1kg씩 불어나는 새해.
아쉬움을 뒤로 하고 맞이하는 새해가
그리 반갑지도 않을 법한데
늘 마음이 앞서 설레고, 설레발을 치며 기다린다. 모두에게 공평하게 배당되는 새로운 그 시간을.

🏷 '왕의 과자'라는 근사한 이름이 붙은 파이,
'갈레트 데 루아'는 프랑스의 전통적인 과자인데
새해 첫 달, 가족이나 소중한 친구들이 모였을 때 먹는 파이라고 한다.
파이 안에 도자기 장식품인 페브가 들어 있고 그것을 뽑는 사람은 종이로 만든 왕관을 쓰고 왕이나 여왕이 되어 1년 동안의 행복을 약속 받는다.

1년의 행복을 약속 받다니!
낭만적이다! 라는 생각부터 번뜩 들었다.
저마다 삶의 모양이 다르듯,
아마 저마다 바라는 행복도 다르지 않을까?
가장 좋은 것이, 가장 잘 어울리는 사람에게 돌아가는 법이란다_라는 엄마의 말은 어쩌면,
그다지 원하지 않은 것을 손에 쥐고 있으면서
놓지 못하고 억지로 행복을 찾으려 하는 것보다 그것을 간절히 원하고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나눠주면서 얻는 행복이 더 크다는 말이 아닐까 싶다.

소유하는 기쁨보다
나눠주는 기쁨에 대해 생각해본다.
주인에게 행복을 가져다 주는 페브.
그림책 속의 작은 도자기 인형 페브인 밀리도
결국에는 나눔으로 인해 모두를 행복하게 해주었듯이.

페브를 뽑은 사람만 기쁜 것이 아닌
모두를 행복하게 할 수 있는 것.
그것은 행복이 어울리는 자리에 나눔을 할 수 있었던 따뜻하고 넉넉한 마음 덕분이었을거라 믿는다.

나의 행복을 한조각 떼어내어
기꺼이 너를 기쁘게 해주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한 후기를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