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하건대, 분명 좋아질 거예요
나태주 지음 / 더블북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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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아닌 에세이로 만나는 나태주님의 글은 또다른 울림으로 다가온다.
기적처럼 두 번 사는 삶.
그 누구도 쉽게 경험할 수 없는 그야말로 기적 같은 일을 기록하고 기억하는 작가님.
그 글이 이렇게 큰 위안이 되었을지 작가님은 알았을까?

자주 잊고 지내는 일상의 행복.
이보다 더 좋은 행복이 없다는 것을 작가님을 통해 또 한번 절실히 깨닫는다.
드라마틱한 일이 없는 하루하루,
늘 되풀이되는 일상 속에 다람쥐 같은 기분으로 살고 있는 것은 반복되는 시간의 문제가 아니라 소소한 행복을 찾을 줄 모르는 나의 시선탓이 아닐까 싶다.

좋아하는 거 있으면, 그거 하면 된다고.
보여주려는 마음이 앞서면 자존심 상하고 상처만 입는다고. 좋아하는 거 하면 하다가 그만둬도 상처 받지 않고 넘어져서 무릎이 까져도 자존감이 남는다는 그 한마디에 뜨거운 눈물이 흐르는 것이 나뿐일까? 이보다 더 큰 위로와 응원의 말이 있을까 싶었다.

나에게 보여주고 싶은 삶보다 남에게 보여지는 삶이 더 중요한 요즘 시대 우리는 얼마나 많은 상처를 가리며, 숨기고 살고 있을까?
이런 우리에게 그 어떤 것이라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사람이 있어 또 한번 살아갈 용기를 내본다.

길고 긴 어둠 속 한가운데에 있을지라도, 분명히 좋아질 거라는 그 약속을 가슴에 품고 있다면 저 끝에 기다리고 있는 빛을 만날 날이 머지않았을거라고 나에게도, 그대들에게도 말해주고 싶다.

맞다. 분명 좋아질 것이다.

*좋은 책 만들어주신 더블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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