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 터졌대요! 엉뚱하고 발랄한 1
로렌초 콜텔라치 지음, 비올라 굴로 그림, 이승수 옮김 / 두마리토끼책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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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책은 주인공 제라도가 아이스크림을 먹으려고 봉지를 뜯어 무심코 땅바닥에 버리는 일로 시작된다.
앞표지와 뒤표지의 그림이 연결되어 있는데 ‘전쟁이 터졌대요!’라는 제목 아래
분홍색 덩어리로 서로 엉켜 아수라장이 된 표현이 돋보인다. 그 옆에는 아이스크림 봉지를 뜯어 버리고 아이스크림을 먹는 주인공이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싸움으로 엉망이 된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주인공이 버린 봉지는 다른 아이들에게 불똥이 튀고 억울하게 생각한 아이들이 행동으로 불만을 표시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아이스크림 봉지 하나가 도미노처럼 더 큰 사건을 일으킨다는 내용이다. ‘나비효과’를 떠올리게 하는 그림이다. 누군가가 무심코 던진 돌멩이에 개구리가 목숨을 잃는 것처럼 사소한 아이스크림 봉지 하나를 무심코 버린 일이 많은 사람을 화나게 하고 불편을 겪게 하고 마침내 전쟁까지 일어나게 한다는 것이다. 전쟁이 생각없이 버린 아이스크림 봉지 하나 때문이라니......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우리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엄청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소 평범한 이야기로 느껴질 수 있는 내용을 간결한 그림과 색채로 읽는 사람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면서도 주제를 돋보이게 하는 점이 훌륭하다.
글 없는 마지막 장면은 독자들에게 다음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생각하고 새롭게 이야기를 꾸밀 수 있도록 열어두고 있다.
이 그림책으로 아이들과 뒷이야기 상상하여 글쓰기를 해도 재미있을 것 같고, 유치원이나 초등학생들의 생활 습관 지도에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의 시작은 아주 사소한 일에서 비롯됨을 그림책을 통해 깨닫는 계기가 될 것이다.

무심코 버린 아이스크림 봉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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