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 언덕에 비가 내리면
허구 지음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 #초그신서평 #느티나무_언덱에_비가_내리면 #허구 #한울림어린이 #따뜻한_포용 #함께 

 

느티나무, 느티나무라는 말을 떠올리면 괜히 추억에 잠긴다. 어렸을 때 마을 입구에서 마을을 찾는 이들을 반겨주던 느티나무, 초등학교 교정 운동장의 커다란 그늘을 만들어 주던 느티나무, 국어교과서 이야기 속 느티나무, 베란다 분재 속 느티나무까지.....

<느티나무 언덕에 비가 내리면>(허구 지음, 한울림어린이) 그림책은 어려서부터 내 마음에서 함께 한 느티나무가 찾아온 듯한 느낌이 드는 책이다.

채도를 달리한 초록과 파랑 사이 커다란 느티나무 한그루가 떡하니 자리하고 있고,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무성한 나뭇잎 사이로 비가 내리는 표지.

제목을 어두운 초록과 파랑 위에 노란색으로 표현하고 아래로 내려가면서 명도를 낮춰가며 비가 내리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표현했다. ‘쏴아 쏴아비오는 소리를 빗방울이 되어 내리는 점점이 찍어 표현한 점도 새롭다.

이야기는 새싹이 돋아나는 느티나무 언덕의 봄날에서 시작된다.

느티나무의 새순과 새싹의 모습을 배경색 위에 크고 작은 파릇파릇글자로 새싹이 돋아오는 것을 시각적으로 잘 나타냈다. 맑은 하늘 흰구름에 부는 바람까지도 살랑살랑’. 작가의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그림은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아 다음 이야기로 이끌기에 충분하다.

아이들과 함께 읽고 흉내 내는 말 찾아 흉내내기 해도 좋을 것 같다.

이 그림책을 읽고 나면 비 오는 날 비를 피해 느티나무 아래로 달려가고 싶을 것이다. 그 넓은 품에 안길 수 있는 생명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