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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온다! - 바깥 놀이 ㅣ 놀이깨비 그림책 4
이준선 그림, 우은선 글 / 걸음동무 / 2023년 1월
평점 :
입춘이 들어선 지도 열흘이 지나고 나니 이곳 저곳에서 봄소식이 전해온다.
재작년에 감을 먹고 나온 씨를 심은 화분에선 수줍은 새순이 돋아나고 외출하는 옷차림도 한결 가벼워졌다.
1월에 신청하고 2월에서야 받은 <눈온다!> 그림책이 봄의 길목에서 겨울을 추억하게 만든다.
눈 오는 날 특유의 흐린 날씨를 하늘색에 회색을 섞은 물감으로 표현한 색감을 배경으로 눈 밭에서 강아지와 함께 눈을 뿌리며 환하게 웃는 아이의 행복한 웃음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어린 시절 ‘눈 오는 날’에 누구라도 한 번쯤은 소리쳐 보았을 ‘눈온다!’.
학창 시절 수업 시간에 한 번쯤 들었을 듯한 제목이 미소를 머금게 하는 그림책이다.
‘눈’이라는 자연 현상이 선물처럼 아이들 마음을 행복함으로 채워주는 그림책이다.
표지를 펼치면 핑크빛 면지에 함박눈이 솜사탕처럼 가득 차 있다. 따뜻하고 포근하게 느껴진다.
밤에 내리기 시작한 눈, 아이는 창밖에 내리는 눈을 바라보며 눈이 그치면 무얼 할까 생각한다. 눈밭에 발자국 찍기, 눈뿌리기, 눈싸움하기, 눈사람 만들기... 추위도 잊은 채 신나게 논 아이들의 볼이 빨개지고 콧물이 주르르르 흘러도 아이들은 마냥 신나고 즐거운 날!
봄소식이 들려오는 2월이지만 전혀 아쉽지 않는 이유, 오는 겨울을 기다려 눈오는 날 <눈온다!>그림책을 읽어 줄 기대에. 아이들과 눈밭에서 눈발자국을 찍고 눈싸움을 하고, 눈사람을 만들 겨울이 벌써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