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을 꿈꾸며 무한한 가능성에 도전

난 커서 어른이 되면 말이야 - 2022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수상작 ㅣ 나무자람새 그림책 10
다비드 칼리 지음, 줄리아 파스토리노 그림, 엄혜숙 옮김 / 나무말미 / 2022년 6월

<나는 커서 어른이 되면 말이야>(다비드 칼리 글, 줄리아 파스토리노 그림, 엄혜숙 옮김/ 나무말미)라는 그림책은 붉은 색실 하나로 인생을 이야기한 <나는 기다립니다>와는 다른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아이들의 장래희망에 대한 내용이다. 남자와 여자 어린이가 서로 커서 어른이 되면 되고 싶은 사람을 이야기한다. 단순히 뭐가 되고 싶다는 것을 넘어서 생각하는 것이 되지 않아도 괜찮아다고, 장래 희망에 대해 즐거운, 무한한 상상을 즐기는 듯 하다. 수의사를 꿈꾸는 장면에서는 수 많은 동물들이 가진 특성을 잃게 되어 주인공을 찾아오는 장면은 심오하기까지 하다. 작가의 창상력(창의적 상상력?)이 돋보이는 장면이다. 요즘 MZ 세대들은 우리 때와는 다른게 평생 직장이라는 개념이 없단다. 여기 나오는 주인공들도 한 가지만을 고집하지 않는다. 커서 어른이 되는 것에 대한 희망과 무엇이 되더라도 걱정이 없다는 당당함에 힘을 얻게 되는 그림책.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어린이, 자녀의 진로를 걱정하는 부모라면 꼭 한 번 읽어 보시라 권한다.
커서 어른이 돼서 하고 싶은 일을 상상하는 어린이들의 꿈을 맘껏 응원하고 격려하는 어른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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