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수빵 햇살그림책 (봄볕) 51
조영글 지음 / 봄볕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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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빵 #조영글그림책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
엄마가 힘든 만큼 아이는 즐거운 걸까.
다섯 살 철수는 뭐든지 자기가 하고자 한다. 하지만 엄마는 매번 안된다고 하고. 그러다
드디어 철수의 생일날 함께 빵을 만드는 것을 허락한다.
빵 만드는 재료를 준비하고 철수가 주인공이 되고 엄마는 보조 역할을 톡톡히 한다.
밀가루를 체치고 설탕, 소금을 넣어 반죽하는 동안 바닥은 벌써 황색 설탕과 소금 가루, 덜어져 나온 밀가루, 물 등 빵만들기 재료의 일부가 떨어져 지저분하기 짝이 없다. 작가의 세심한 관찰력과 표현이 돋보인다. 이스트가 들어간 빵은 점점 부풀고 순간 철수의 한 방이 한없이 부풀어 오르는 반죽 덩어리를 멈춘다, 한덩이씩 떼어낸 빵반죽에 초코칩을 넣는 장면이나 계란물을 바르는 장면은 흡사 내 앞에서 유치원 아들이 빵을 만들고 있는 듯 리얼하다. 초코칩과 계란물 세례까지 마친 빵이 오븐에 들어가고 엄마와 철수는 기진맥진. 기다린 빵이 완성된 순간 엄마는 할머니가 되어 있다. 산더미보다 큰 설거지할 거리를 놓고 철수는 자기가 하겠다고 엄마와 실랑이를 한다.
한편의 시트콤을 보는 것 같다. 읽는 내내 개구쟁이 아들과 빵 만들기 체험활동을 한 것처럼 피곤하다. 세상의 모든 엄마 마음이랄까. 자식을 위해서라면 내 몸 하나 힘든 것쯤이야 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김철수빵을 읽고 아이와 함께 김철수빵을 만들어 보시라 권하고 싶다. 일상의 단순한 빵만들기를 이렇게 생생하게 표현할 수 있다니 작가의 능력은 어디까진가, 놀랍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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