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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탄력성의 뇌과학 - 하버드대 의사가 알려주는 5가지 회복탄력성 리셋 버튼 ㅣ 쓸모 많은 뇌과학 10
아디티 네루카 지음, 박미경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5월
평점 :
운동을 시작한 지 4-5년, 꾸준히
거의 매일 한 지는 1년 반 정도가 되었습니다. 이 전의
나와 지금의 나를 비교했을 때 여러 부분이 달라졌지만 가장 많이 바뀐 건 아무래도 '정신력'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운동 전에는 작은 일에도 상처받고 자괴감을 느꼈다면 운동 후에는 큰일에도 다소 무던해졌다고나 할까요? 여하튼 운동이라는 녀석은 저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서평 시작 전에 왜 이런 이야기를 하냐면 궁금했기 때문이에요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이 루틴과 행동이 내 인생에 도움이 되는 게 맞나.
혹 놓치고 있는 부분은 없을까?
다행히 좋은 기회로 정답이 적혀있는 책을 읽을 기회가 생겼습니다.

하버드 의과대학교수인 아디티 네루카 교수가 쓴 이 책의 강점은 단순히 이론적인 부분에 치우친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이야기와 만난 환자들의 이야기를 회복탄력성과 함께 풀어서 설명했다는 점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한국 직장인 만큼이나 큰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았습니다. 결국에는
견딜 수 없어졌고 스트레스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여러 방법을 시도해 보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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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특별히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때 당신의 뇌는 전전두엽 피질이 주도한다. [중략] 전전두엽이 하는 일은 '어른스러운
행동'으로 여겨질 수 있다. 편도체는 생존과 자기보호에 초점을
맞추고 두려움을 담당한다. [중략] 코르티솔은 부신을 활성화해
아드레날린을 분비하게 하는데 이 호르몬은 위협과 맞서 싸우거나 위협으로부터 도망치는 데 도움을 준다
P6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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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관련 책을 보면 호르몬이나 뇌 영역에 대해서 알고 있다는 가정 하에 설명해 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땐
책을 딱 덮고 싶어지거든요. 이 책이 좋았던 점은 사소한 부분까지 친절하게 설명해 주어서 과포자인 (그러나 매번 시도하는) 나도 멱살 잡고 끌고 가준다는 점이다... 요즘 인간의 위협은 무엇인가. 이제 더 이상 지구에는 우리를
괴롭히는 포식자도 없고, 갑작스러운 공격도 없다. 그러나
매일매일이 나에 대한 공격이다. 예를 들면 업무 스트레스 라든가, 타인과의
비교로 인한 스트레스. 혹은 사람과의 갈등. 갑작스럽게 누군가가
공격하는 것만이 스트레스라면 도망에 성공하면 더 이상 분비되지 않을 코르티솔이 하루 24시간 365일 100년 동안 분비된다는 것이다.. 갸아아아아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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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의 행복
헤도닉 행복 : 쾌락적행복
헤도닉 행복은 점점 더 많이 원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그것을
헤도닉 트레드밀이라 부른다.
유다이노믹 행복 : 잠재력을 실현하고 의미 있는 삶을 살 때
느끼는 깊은 만족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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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흥미롭게 읽었던 부분이다. 밑줄도 좍좍 치면서 읽었던 듯. 어디선가 빈민가의 사람들이 다른 건 몰라도 네일아트는 일주일에 두세 번 화려하게 한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원하는 건 유다이노믹 행복일텐데 매일 취하는 것은 헤도닉 행복..인류 이렇게 괜찮은 걸까..
이 책에서는 회복탄력성의 원칙을 크게 2가지로 제시하는데, 현학적인 표현보다는 현실적은 조언을 많이 해준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이와 비슷한 자기 계발서를 읽다 보면 읽고 나서 그래서 어쩌라고...라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있는데 우선적으로 실천해 볼 수 있는 부분들을 명확히 제시해 주어서 좋았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좋았던 건 딱딱한 비문학이지만 날 위로해 줬다는 점.
누구나 나와 같은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는 것.
그리고 스트레스는 나의 정신적인 문제를 넘어서 뇌, 몸의 장기, 여러 환경들과 깊게 얽혀있다는 것.
그렇기에 꼬인 매듭을 풀듯 하나나하나 차근차근 접근해 나가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