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평 반의 행복 - 저문 날의 어느 노부부 이야기 또 다른 일상 이야기
유선진 지음 / 지성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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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평 반의 행복 (체험단 마케팅) / 지성사

 

 

책은 초록연두색 바탕에 노부부의 뒷모습이 그려져 있다.

소제목으로는 '저문 날의 어느 노부부 이야기' 라고 적혀 있다.

책을 읽기 전까지는 그저 흔한 노부부의 이야기 일거라고 생각하고 책을 펼쳤다.

다 읽고 나서 계속 여운이 있는 책이다.

아내분도 대단하시고 남편분도 젊은 날 가장의 무게를 견디며 희생을 하시고!

아래 내용을 읽고 남편분께서 젊은 날에 정말 정직하고 꼼꼼히 사셨다는걸 느낄 수 있었다.

맡은 의뢰를 끝까지 책임지고 절대 과하게 하지 않는 욕심을 더 내지 않는 걸 철칙으로 삼고 일하신 거 같다.

 

아내는 돌연 집으로의 퇴원을 선언했다.

한 평 반의 행복 (지성사) / 유선진 산문집

 

많은 일들을 겪으시고 남편분께서 병환으로 입원 하시고 결국 요양병원 입원까지..

4개월이라는 시간이였지만 아내분은 퇴원을 선언하신다.

80살의 아내가 간병을 하기에는 정말 무리일텐데...가족들과 의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간호를 하겠다고 나서신다.

그래서 간호사한테 도뇨 하는 방법도 배우신다..

과연 나도 우리 남편이 이렇게 아프게 되면 할 수 있을까??

그것도 80이라는 나이라면?? 생각해보게 된다.

어떤 마음으로, 어떤 생각으로 간호를 하겠다고 선언 하신걸까 궁금했다.

그 이유는 뒤에 나왔다!

 

당신이 왜 돈을 못벌어 . 200만원 벌고 있잖아

한 평 반의 행복 (지성사) / 유선진 산문집

 

남편분이 21일이 항상 월급을 아내에게 가져다 주었어서 그런지 기억을 잃어가셔도 21일 이라는 날짜는 잊지 않으셨다. 그만큼 가장의 책임이였기에 더 기억을 하고 계신 걸까??라고 생각이 들었다.

아내분의 대답 또한 넘 감동적이였다. 간병이 힘들면 힘들다고 투정부릴 수도 있고, "그래 지금 당신은 하나도 못벌지"라고 할 수 도 있을텐데, 그렇게 말을 안하시고 오히려 요양병원에 있지 않아서 200만원을 벌어주고 있다고 하시다니^^.... 남편 분이 더 이상 월급의 돈에 걱정하지 않도록 말해주시는 게 넘 감사했다. 

 

내가 원하는 것을 똑같이 원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 최고의 축복

한 평 반의 행복 (지성사) / 유선진 산문집

 

 

아내분이 남편분과 함께 기도를 시작하면서, 남편분의 기도문을 적는 것 또한 뇌의 쇠퇴를 막을 거라는 기대를 갖는 장면에서 아내분이 매 순간, 끝없이 남편분을 위하고 생각하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

기도문 또한 어떻게 같을 수 있을까 생각했다. 부부라면 다를 수 있지만, 부모이기에 같다는 것!

부모들의 바람을 다 같은 거 같다. 그저 자식들이 더 잘되고 아프지 않고 건강하기를...

나도 우리 남편과 우리 아이를 위해 기도하는 것은 똑같이 원하고 똑같은 마음일거 같다^^

 

결혼은 거룩함을 향해 나아가는 것

한 평 반의 행복 (지성사) / 유선진 산문집

 

아래는 아내분이 소식을 궁금해하는 지인분들께 보낸 메일이다.

4개월의 병원 생활 후 남편분이 집으로 돌아와 아내분과 생활하면서 아내분이 느끼는 감정들을 표현하셨다.

힘드실 만도 한데, '남편이 자는 옆에서 같이 눈을 붙이고 나면 피로가 풀립니다.' 라고 하셨다.

정말 남편분을 많이 사랑하시고 아끼시는 걸 알 수 있었다.

나도 남편이랑 같이 나란히 누워 있으면 아무 걱정이 없이 행복하다.

옆에서 나의 부부라는 이름의 동반자가 곁에 있어준다는것, 그 자체로 큰 힘이 되는 거 같다.

 

아내분이 병든 남편이 집에서 자기 곁에 있는 것, 그 자체로 본인의 마음이 편안하고 행복하다고 하신다.

또한 결혼은 행복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거룩함을 향해 나아가는 거라고 하신다.

아직은 행복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는 우리 부부인데, 앞으로 더 살다보면 우리도 '거룩함'을 아는 날이 올까^^

 

이 책을 읽고 나서 아내분의 희생과 노력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젊은 날에는 아내 분이 아내분의 역할보다는 네 아이의 엄마 역할을 하느라 아내 역할을 소홀히 하셔서 노후에 남편에게 아내 역할을 하고 싶어 간병을 하신다고 하셨다.

사실 어떻게 보면 ' 젊을 때는 아이가 있다보면 남편보다 아이에게 더 많은 신경을 쓰게 되는게 당연하지 않나 ' 라고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그렇지만 아내분은 한편으로는 계속 남편분께 미안해하고 있었던 거 같다.

노후에 남편분을 간병하시면서 매사에 감사함을 느끼신 것 또한 정말 멋지시다..

'나도 과연 그렇게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책을 읽는 순간 순간 마다 생각이 들었다.

남편분의 희생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아내와 자식들을 먹여살리기 위해 월급날 21일만을 지키기 위해 젊었을때도, 자식들이 다 컸을 때도 끊임없이 노력하셨다.

그런 노력으로 자식들도 다 잘 크고 더 효도하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책 중간에 보면 막내 아들이 아이들 차량 픽업 시간 전후로 남은 시간에 부모님 집에 와서 비빔국수도 먹으며 계속 상호교류를 유지하고.. 큰 아들도 가족 외식을 부모님과 같이 동행해서 하며 얼굴도 보고 이야기도 나누고..

자식들 또한 훌륭한 부모님의 교육으로 잘 자란 거 같다.

부부라는 이름.

아는 분이 말씀하셨던 게 생각이 났다. 자식보다는 부부가 우선이 되어야 한다고.

그런데 나도 모르게 아이는 다 할 줄 모르니까 , 보살펴야 하니까 라는 생각으로 남편보다 아이를 더 우선시 하게 된다 ㅠㅠ...

좀 더 남편과 나 사이를 더 아끼고 감사해야겠다.

부부로서의 삶은 , 혼자일 때가 아니라 같이 무엇이든 할 때 행복하고 감사한 거 같다.

앞으로 더 남편과 함께 서로를 아껴주고 감사하며 살아야겠다^^

 

본 포스팅은 책세상&맘수다 카페를 통해 업체로부터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지성사 출판사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지성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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