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시간 ㅣ 뜨인돌 그림책 66
안데르스 홀메르 지음, 이현아 해설 / 뜨인돌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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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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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시간... 제목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은 여러 가지이다.

우리가 정해진 시간 안에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것과 우리에게만 주어진 시간이라는 의미로 사용된 것 같다.

사람이 살아가다 보면 주어진 시간 안에 생각한 것들을 해야 할 때가 있다.

그때가 바로 우리의 시간. 우리만의 시간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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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책표지를 살펴보면 물소? 들소? 앞에서 자그마한 아이? 가 서로를 마주 보고 있다.

물소? 들소?의 눈빛은 무섭다. 사납다가 아닌 애처로운 눈빛을 보인다는 게 뭐가 위로하는 듯한 느낌이랄까?

입에는 파이프 담배를 물고 있고 그것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가 초록색이라니 조금은 의아하지만 혼자만의 생각으로는 초록색 연기가 추억을 떠올리게 해주는 의미로 표현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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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뒷면 표지를 제대로 펼쳐서 보면 한 마리의 형상이 제대로 표현되어 있다. 덩치가 어마어마하게 큰 동물과 자그마한 아이가 서로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 위험하게 보일 법도 하지만 전혀 그런 느낌은 아니라는 점이 우리를 안심하게 한다.

그런데 책을 한 장 더 넘겨보면 앞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의 그림을 볼 수 있다.

엄마가 병에 걸려 슬픈 표정으로 아이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다는... 그런 엄마의 표정에 눈물이 맴돌았다.

행복했던 시간을 뒤로한 채 아이가 무덤덤하게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모습...

할머니, 엄마, 아이의 표정에서 슬픔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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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가족 중 한 사람이 병에 걸려 아프다면 과연 나는 어떤 마음이 들까? 잠시 생각해 보았다.

그 상황을 받아들이기가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른인 나도 힘이 드는데 아이들은 더 많이 힘이 들겠지? 아직 마음의 단단함이 어른만큼은 자라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 아이가 엄마의 병을 받아들이고 엄마와 이별을 준비한다면 단단한 마음을 가졌다고 한들 무너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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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아이에게 엄마의 상황을 알리는데 아이의 표정이 아이를 키우는 입장의 엄마라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엄마의 이야기를 듣고 눈물을 흘리며 뛰쳐나가는 모습에서 가슴 한구석이 매인다고 해야 하나?

내가 아이가 된 것처럼 눈물이 맺혔다. 방문을 닫고 자신의 방 벽에 기대어 웅크리고 있는 모습.

아이의 표정이나 행동에서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복잡한 아이의 마음이 보이는 그림이다.

아이는 곰 가면을 쓰고 혼자만의 추억 여행을 떠난다.

혼자만의 여행을 떠나는데 선실에서 키를 잡고 신비한 영행 속에서 가족과 함께했던 많은 추억들과 그 속에서 작은 행복의 시간들을 하나둘 발견하게 된다.

그런데 이 그림에서 아이는 여행을 떠났지만 엄마와 함께 하고픈 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엄마의 체어.

비록 병에 걸려 아프지만 영원히 함께 하고 싶은 아이의 마음이 표현된 그림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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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고양이와 함께 길고 긴 혼자만의 여행을 떠나며 추억들을 하나둘 떠올린다.

하나둘 추억을 돌이키다 보니 추억들이 한가득. 아이의 추억 보따리에 한가득.

아이는 혼자만의 추억여행에서 현실로 돌아갈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만나게 된 물소.

물소가 마음을 정리하고 추억 여행을 마무리하는 전환점이 되는 것 같다.

아이는 추억의 보따리를 지고 떠났던 길을 다시 돌아와 엄마에게 전할 마음을 준비한다. 그 마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아이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아이는 자신의 마음을 가득 담은 채 엄마 앞에 당당하게 선다. 그리고 추억여행을 떠날 때 썼던 곰 가면을 벗고 엄마에게 안기는 모습이 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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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하는 동안 자신의 추억들이 자신의 방에 그리고 자신의 집 안에서 모두 찾아볼 수 있었다는 점도 기억에 남는다.

이런 것들을 보면 아이의 기억 속에 잠재되어 있던 많은 순간들이 자신에게 힘이 되었고 또 앞으로 나아갈 힘이 되어 줄 것이라는 점. 이러한 상황을 받아들이며 성장한다는 점에서 스스로 이겨내고 씩씩하고 용기 있게 성장한다는 것.

이러한 모습에서 아이가 성장하고 어른이 되어 인생을 살아갈 때 수많은 어려움과 고난이 있더라도 그 순간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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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한다. 어릴 때의 추억들 중 아픈 기억이나 두려움 등 유년기의 경험들은 아이가 자라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큰 영행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이러한 부분에ㅔ서 부모인 나는 많은 생각을 했다. 과연 나는 아이에게 얼마나 많은 추억을 만들어 주었을까, 그리고 후일에 아이는 나에 대해 좋은 추억을 많이 간직한 채 그 추억들을 하나둘 꺼내보며 행복했다고 말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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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속에서의 할머니는 늘 화초에 물을 주고 계신다.

식물은 물을 먹으며 자라면서 생명의 가치를 이야기하려는 것 같다. 초록의 싱그러움.

물소가 뿜어내는 초록 연기와 식물의 초록은 에너지를 불어넣어 희망이라는 결과를 도출해내는 매개체 역할을 하는 것 같다.

희망이라는 이름으로 또 다른 추억을 만들어갈 아이의 기대가 포함이 된 우리의 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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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시간》은 글 없는 그림책이다. 이 책의 내용은 책을 보는 사람마다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답은 없는 책이다. 읽을 때마다 내용이 달라질 수 있는 다양한 느낌을 전할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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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허니에듀 서평단으로 출판사 뜨인돌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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