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나무 그루터기를 바라보며 수백 년간 혹은 수십 년간 한 곳에 뿌리를 내려 꿋꿋하게 서 있었던 나무를 생각하면 나무들은 사람들에게 많은 것을 주는구나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또 나무들과 어울려 핀 꽃들과 나비, 다람쥐 같은 동식물들.
그것들과 나무 사이로 비치는 햇살이 참 조화롭게 어우러져있는 수목원.
웅장한 나무 사이로 비치는 햇살 아래 벤치에서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쉼을 제공해 준다. 누구는 책을 읽으며 힐링을 하고 누구는 음악을 들으며 잠시 사색에 잠기고...
그런 모습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과 그러한 모습들에 어우러져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여러 가지 색연필로 드로잉으로 펴낸 에세이집.
작가님의 그림 하나하나가 그 상황을 고스란히 전해주는 것 같다.
수목원을 거니는 사람들은 물론 수목원의 아름다운 풍경까지도...
한요 작가님의 어떤 날, 수목원을 읽는다? 감상한다? 어떻게 표현해야 맞는 걸까?
이 책을 들여다보니 봄부터 겨울까지의 다양한 수목원을 풍경을 나타냈고 그 계절에 맞는 다양한 글들이 마음의 안식을 제공해 준다.
이 책을 한참 들여다보고 있으니 아이가 어릴 때 수목원을 갔던 기억이 떠올랐다.
수목원 숲에서 마음껏 뛰어노는 아이를 보며 행복해하던 나의 모습과 아이의 천진난만한 모습에 미소 짓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