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에서는 사회적 약자들을 무시하거나 배제하는 차별의 언어들을 살펴보고
3장에서는 인간을 정상과 비정상으로 구분하고 이분법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편견의 언어들을 소개하고 있다.
왜곡의 언어 : 우리 주변을 살펴보면 여러 가지 말 중 어감이 이상하게 기분을 상하게 하는 것들이 있다.
예를 들면 '몰카' 가 있는데 이것은 몰래카메라의 준말이기도 하다. 예전에 텔레비전 프로그램 중 몰래카메라는 게 있었는데 누군가가 나를 몰래 들여다보는 것도 무섭고 아찔한데 그것을 하나의 웃음거리로 생각한다는 게 살짝 의아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몰카로 인한 피해자들의 상처는 엄청 크고 심각함은 물론 사생활 침해라는 이유로 장난이 아닌 범죄라고 할 수 있다. 즉, 몰래카메라가 아닌 엄연한 불법 촬영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몰래카메라는 말을 사용할 때는 어딘가 모르게 장난이라는 생각이 들지 모르겠지만 불법 촬영이라고 말을 다르게 표현하면 이것은 불법. 법을 어기는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용어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결과도 다르게 작용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몰래카메라가 아닌 불법 촬영이 맞는 말이라는 것을 알고 현명하게 행동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뉴스나 매체를 통해서도 욕설이나 비속어를 쓰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것들이 생각보다 사회에 해로운 영향을 줄 수 있는 표현들이 많이 있다. 속히 이러한 말들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표현들을 제시해 주고 사용할 수 있도록 권고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생각하는 대로 말하지 않으면 말하는 대로 생각하게 되고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틀(프레임)에 쉽게 스며들어 말을 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정말 개념 있는 언어를 생활화해야 한다는 것이고 이러한 언어들을 통해 본보기가 되고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차별의 언어 : 주위를 둘러보면 어떠한 상황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사회적 약자가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그렇지만 이러한 사회적 약자를 생각하는 것이 아닌 그들을 공격하거나 무시하는 언어, 배제하는 언어를 사용하므로 차별을 받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말 중에는 '김여사' '여성스러움' '장애우' '흑형' 등 지적되어 온 표현들을 사용하는 경우와 '불법 체류자' '학교 밖 청소년' '노 키즈 존'처럼 뉴스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말들도 의외로 많다는 비판이 있다. 모두가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일어나는 일들일 텐데 그것은 비하하는 듯한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인격을 무시하는 것이나 다를 게 없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김여사'라는 말을 쓸 때도 심각하거나 비웃음을 거리를 비하하는 말로 쓰이고 남성이 차분하다는 이유로 혹은 예쁘게 생겼다는 이유로 '여성스럽다'라고 말을 하고 '불법 체류자'의 경우 아무도 자신이 불법으로 얻는가에 머물러 있기를 원하는 사람이 없는데 뭐가 어감이 나쁜 죄를 지어 숨어서 생활한다는 느낌을 줄 수 있는 말처럼 느껴지고 '학교 밖 청소년'이라는 말은 학교에서 좋지 않은 행동을 통해 학교에 소속되지 못하고 밖으로 돌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표현 등 이러한 것들이 잘못된 언어로 인해 좋고 나쁨의 무리를 만드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얼핏 멀쩡하게 들리는 말이라 할지라도 그 말속에는 분명 보이지 않는 가시가 뾰족하게 솟아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말을 하고 생각하는 것이 아닌 생각하고 말을 하라고 하는 것이다.
대수롭지 않다고 생각하는 말에서 그 상황에 놓인 누군가는 큰 상처를 받을 것이고 그 상처가 나쁜 영향을 끼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럴싸한 어감으로 교묘하게 진실을 감추는 왜곡의 언어는 물론 사회적 약자들을 비하하고 배제하는 차별의 언어 그리고 인간을 정상이냐 비정상이냐의 이분법으로 구분하는 편견의 언어 등 이러한 언어들이 ㅈ는 상처로 동정하지 못한 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렇기 때문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한마디의 말이라고 따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
편견의 언어 : 인간을 정상과 비정상으로 구분하고 배제하는 여러 가지 단어들을 통해 비판하고 언어 속에 감추어진 색안경, 색깔을 벗어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비하하는 말을 비정상적이라는 표현으로 이야기한다거나 사회배려자 혹은 미혼모, 미망인, 저출산 같은 단어들이 위로하는 듯하지만 사람들의 편견을 자아내는 말이 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생각해 볼 때 미혼모라고 하면 다들 어떻게 말하는지 조용히 눈을 감고 생각해 보자. 아마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좋지 못한 표현일 것이다. 나 역시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 보면 그럴만한 사정이 있는 것이고 그들도 그들 나름의 이유가 있기 때문에 우리가 함부로 왈가불가 할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아무도 누군가를 자신만의 잣대로 평가할 수 없고 편견을 가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각장의 마지막 부분에는 '답정너!'라고 해서 판단을 강요하는 표현이라는 글이 나온다.
그 내용들도 자세히 읽어보면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렇듯 "말이 바뀌면 세상이 달라진다!"라는 말처럼 우리가 어떤 말을 하느냐에 따라 세상이 아름답게도 보일 것이고 반대로 어둡고 암울한 세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말을 하기 전에는 꼭 생각을 하고 말을 해야 한다는 것이 맞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말하는 대로 생각하다 보면 미래를 내다보기보다는 당장 내뱉은 말을 수습하기 바빠지지 않을까?"
[청소년을 위한 개념 있는 언어생활]은 청소년을 위한이라고 국한되어 있기보다는 모두가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한번 밖으로 뱉은 말은 주워 담을 수도 없을 뿐 아니라 누군가에 대한 편견을 물론 오해의 불씨가 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제대로 된 언어를 생활화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이 책은 허니에듀 서평단으로 출판사 뜨인돌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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