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 새벽이 단비어린이 역사동화
최봄 지음, 한수언 그림 / 단비어린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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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녀, 새벽이 》

해녀, 새벽이라는 이름이 주인공의 이름인 것 같아. 이 책은 해녀 이야기가 들어있는 역사 동화 같은 느낌이 들지만 뒤표지를 살펴보면 일제강점기, 가족을 위해 나라를 위해 목숨 걸고 물질을 했던 해녀 이야기.

우리가 직접 겪어보지는 못했지만 조상들의 입으로 전해내려오는 일제강점기 때의 이야기를 들을 때면 화가 치밀어 오르고 어떻게 한나라의 모든 것들을 묵살시킬 수 있는 것인지 그들의 악랄함을 생각하며 국력을 키워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해지는 시간이었답니다.

일제강점기 때 우리나라는 일본의 치하에서 주권은 물론 말과 글을 금지 당하고 민족의 혼을 없애기 위해 문화를 없애려고 했다. 그렇다 보니 우리나라에서 나는 모든 것들을 다 빼앗아가고 자기 나라의 것이라며 거짓말 시키기까지 하는 악랄함을 보인 일본. 이런 일제의 만행에 맞서서 우리 민족의 얼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조상들의 노력에 우리가 이렇게 편안한 삶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 감사함을 느끼게 되었다.

일제강점기에는 우리ㅣ나라 대한민국이라는 한 나라가 인정받기보다는 한마디로 묵살되고 엄청난 고통이 따른 시기였다.

나라를 빼앗기고 온갖 곤욕을 치르며 설움에 목이 매인 채 가족들을 위해 물질을 할 수밖에 없었던 해녀들..

물질을 하며 나라를 되찾기 위한 몸부림... 지금 생각해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마음이 무겁기도 하다.


일본이 제주해녀 어업조합이라는 것을 만들어 해녀들이 하루 종일 고생하고 물질해서 가져온 해산물을 터무니없이 싼 가격에 사가지고 갔다는 건 거의 강탈이나 마찬가지이다 보니 제대로 된 살림을 꾸리기도 힘들었겠다는 생각을 하니 분하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 사실 《해녀, 새벽이》 책을 읽으면서 알지 못했던 일본의 만행과 우리 민족들의 고통 등 몰랐던 사실을 하나둘씩 알게 되니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를 정도로 속이 끓었다.

또 책을 읽다 보니 해녀콩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처음에는 해녀콩이 뭘까 궁금했는데 그건 바로 물질을 하는 해녀들이 더 이상 아이를 낳지 않기 위해 먹었던 것이라고 한다. 에휴.. 물질을 하기 위해 생명을 지울 수밖에 없는 아픔.

나라를 빼앗긴 것만큼 사무치는 아픔일 것 같다.

새벽이는 어릴 때 몸이 약해서 물질을 절대 시키지 않으려고 했다 왜냐하면 언니를 바다에서 잃었기 때문에 새벽이만은 그런 삶을 살게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엄마는 해녀가 되는 것을 반대했다.

하지만 노름꾼으로 가장하여 독립운동을 하는 아버지 대신에 가족의 생계를 이어가는 어머니를 도와 물질을 할 수밖에 없었던 새벽이. 정말 효녀인 것 같다.

왕해녀 할머니의 도움으로 물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물질을 배운 새벽이.

물질을 하는 동안은 두려움은 물론 모든 것들을 잊고 아름다운 바다를 마음껏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헤엄칠 수 있다는 것이 좋았지만 막상 밖으로 나오면 나의 것이 아닌 일본의 것이 되어버리는 자신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순간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는데 자괴감이 들었을 것이다.

그런데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 새벽이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출가 물질을 갔던 엄마는 잠수병에 걸려 더 이상 물질을 할 수 없고 독립운동을 하던 아빠는 일본군에게 잡려 감옥에 갔다는 안타깝고 마음 아픈 소식이 전해진다.

아직 새내기 해녀인 새벽이는 부모님을 대신해서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지만 자신의 상황을 한탄하는 것이 아니라 그 상황을 받아들이는 점에서 열세 살 소녀가 감당하기에는 엄청난 무게였겠지만 주어진 삶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신이ㅣ 해야 할 일을 해나가는 참 강한 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만약 새벽이와 같은 상황이 나에게 닥쳐온다면 나는 새벽이처럼 받아들이고 그 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을까? 아이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아이는 만약 그런 일이 생긴다면 가족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했고 가슴이 뭉클했다.

아마 새벽이의 부모님도 주어진 환경을 탓하지 않고 받아들이며 자신의 일을 꿋꿋이 해나가는 새벽이가 기특하면서도 가슴 한켠은 아팠을 것이다.

["기다려! 상군 해녀를 꿈꾸는 새벽이가 간다." 새벽이가 다시 기운차게 물속으로 들어갔다. 물속에 있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마음도 편해졌다. "넌, 누구보다 자기 몫을 잘 해낼 거야!" 어디선가 그리운 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걱정 마세요, 아버지! 제가 식구들을 책임질게요. 아버지는 무사히 돌아오기만 하세요.저는 자랑스러운 독립군의 딸이잖아요!" 새벽이는 먼 하늘을 행해 소리친 뒤 물속 깊이 자맥질해 들어갔다.]

이 부분은 마음 아파하실 아버지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편안하게 해드리고 싶어하는 새벽이의 깊은 속마음이 들어있는 것 같다. 그리고 물 속에 있을 때만큼은 자유롭게 드넓은 곳을 헤엄쳐다닐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도 들어있다.

새벽이를 보면서 희망을 가지고 내가 할 일을 열심히 하다보면 분명 좋은 일이 생긴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

분명 일제 강점기에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내 놓으셨던 많은 애국지사들 덕분에 우리가 미래를 바라보며 나아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되지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허니에듀 서평단으로 출판사 단비어린이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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