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나를 돌보기로 했습니다 - 무사히 나이 들기 위하여
박현희 지음 / 뜨인돌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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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사히 나이 들기 위하여 오늘부터 나를 돌보기로 했습니다》

'무사히 나이 들기 위해 오늘부터 나를 돌보기로 했다'라는 말을 읽는 순간 나에게 하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삶에 쫓기면서 살아가는 게 현실이다. 특히 여자들은 더할 나위 없이 이런 삶을 살고 있다고 장담할 수 있다. 이 책을 쓰신 작가님은 진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 때가 반백 살이라고 한다. 반백 살..


내일모레면 나도 반백 살이 된다. 그래도 나는 작가님보다 조금 빨리 나의 모습을 발견하고 나의 모습을 돌아보게 되었다.

아쉽게도 건강한 때가 아니라 아파보니 더더욱 나를 돌보아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눈이 침침해 안과를 갔더니 노안이 시작되었다고 이야기하고 손가락 발가락이 붓고 무릎이 시큰거려 병원을 갔더니 류머티스 관절염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고 나니 이러다가 내가 잘못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만보 걷기 챌린지에 동참하고 있어서 그나마 매일매일 거의 걷지 않고 차로만 이동하던 나의 모습에서 조금씩 걷기 시작하고 몸이 한결 가벼워짐을 느낄 수 있었다.

예전에는 성격상 가만히 있질 못했는데 코로나로 인해 거의 반강제로 가만히 있게 만들어졌다는 웃픈이야기.

그러다 보니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그것이 몸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러다가 빅마마가 되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정신적인 피로감까지 느끼게 되었다.

무기력해짐은 물론 삶의 의욕까지... 티브이를 보면 체중이 많이 나가는 연예인들이 하는 말이 떠올랐다.

'이러다가 죽을 것 같아서 운동했어요. 그랬더니 건강도 되찾고 삶의 질이 달라졌어요.'

나도 살이 찌지 않았을 때는 그 사람들의 말이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막상 비슷한 상황에 놓이고 상태가 안 좋아지다 보니 왜 그런 말을 했던 건지 알게 되더라는...

이 책의 작가는 메일 조금씩 최소한의 달리기와 글쓰기로 나이 들어가는 나를 사랑하는 법으로 달리고 쓰면서 반백 살에 진짜 내 모습을 발견했다는 말이 와닿았다. 스스로에게 너무 무심했던 자신을 발견하고 돌아보기 시작하면서 그런 마음이 들었다는 건 주부의 일상에서 누구나 똑같은 마음이라는 것.

나도 작가처럼 매일은 아니지만 이것저것 많은 것들을 경험해보면서 나도 이걸 할 수 있었구나 하는 혼자만의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다.

달리기는 학창 시절 체력장이라는 걸 하기 위해 달려보고는 거의 달려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만큼 단순한 곳에만 몸을 사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 책은 이런 나의 모습을 바뀌게 했고 나도 다시금 달리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했다.

몸쓰기와 글쓰기... 사실 몸쓰기는 살짝 싫지만 글쓰기는 좋다.

어릴 때부터 글쓰기를 좋아했던 터라 늘 뭔가를 쓰는 게 습관이 되어있기 때문에 글쓰기는 그냥 좋다.

요즘 나만의 일기를 블로그에 쓰고 있다. 하루의 일상을 쓰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걷기 챌린지를 하면서 몸을 움직이고 얼마만큼 걸었고 등등 내용을 써 내려가다 보면 하루의 일상을 돌아보며 반성할 수 있는 시간도 가질 수 있어서 참 좋다.

나이가 들어가다 보면 많은 것들이 불안해지고 그 불안으로 인해 우울감이 들 때도 있디. 그만큼 많은 생각들로 머리가 아프고 불안한 감정들이 솟구치기 마련이다. 그리고 갑자가 얼굴이 화끈거리거나 심장이 두근거리는 등의 갱년기 증상들이 나타나지만 아직은 그럴 나이가 아니라며 스스로 묵살하고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생각이 나 몸이 먼저 느낀다는 것을 알게 되면 과연 나라는 존재는 뭘까? 우울한 느낌이 든다.

하지만 이 책을 읽다 보면 그런 우울감에서 탈출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것 같고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용기를 주는 것 같다. 나이가 들면 나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보다는 무슨 일이든 도전해볼 수 있는 용기도 생기고 실패를 하더라도 다시 해보자는 마음도 생기는 것 같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분명히 책을 통해 자신이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고 하루하루를 참되고 보람되게 보내면서 아름답게 아무 탈 없이 나이들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을 갖게 한다.

맨 마지막 6장은 글쓰기에 관한 내용이다. 글쓰기를 하고 싶지만 망설이는 당신에게...

그렇다. 글쓰기는 누구나 힘들어한다. 어떠한 틀에 맞춰서 써야 하고 어떤 내용을 써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기 때문이다.

나는 글쓰기를 할 때 어떠한 주제에 얽매이지 않고 편하게 글을 쓰는 편이다.

그렇다 보니 글쓰기를 할 때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편이다. 그러다 보니 작가의 말처럼 쓰면서 배우기도 한다.

쉽게는 나만의 레시피, 혹은 나만의 비밀 일기 등 책을 펴낼 게 아니라면 나만이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를 쓰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러다 보면 모호했던 일들의 의미를 분명히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어떻게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거나 고민이 있어서 그 내용을 썼다면 그 상황을 돌파할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줄 뿐만 아니라 책과 다른 사람의 조언과는 달리 나에게 맞춤이라는 결과를 낼 수도 있다.

또한 제목을 붙이므로 그 제목에 관한 많은 것들을 떠올려가며 글을 쓸 수도 있고 완성된 문장으로 글을 쓰다 보면 어느 순간 나도 글을 이렇게 쓸 수 있구나 하는 자신감도 생길 것이다.

한 살 두 살 나이가 든다고 해서 움츠려있을 것이 아니라 나만의 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목표를 만들어 도전해보는 것도 나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또한 나이를 떠나 자신을 돌보며 나 자신을 사랑하며 살아가길 바란다.

이 책은 허니에듀 서평단으로 출판사 뜨인돌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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