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는 세 가지 이야기가 나온다.
첫 번째 이야기는 교사가 된 후 처음으로 맡은 가온 초등학교 4학년 1반 친구들과 용수인 선생님의 이야기다.
용수인 선생님은 항상 용 그림이 있는 옷을 입고 학교로 출근하신다. 선생님은 담임이 된 첫날 친구들과의 만남을 기대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교실로 들어서지만 학생 같은 외모로 인해 아이들에게 무시 아닌 무시를 당한다.
선배 선생님들의 조언에 따라 단호하게 말하지만 아이들은 믿어주지 않는다. 용수인 선생님은 자신의 소개를 하면서 첫날 아이들과의 만남은 서먹한 날이 되고 만다. 선생님께 무례한 행동을 했던 하랑이와 도건이는 의도치 않게 회장과 부회장을 맡게 되고 아이들과 대화를 시도했던 선생님의 마음과는 달리 반응이 좋지 않은 아이들의 행동에 선생님은 난감해진다.
도건이는 자신의 잘못에 대해 선생님께 사과를 하지만 하랑이는 뭔가 불만이 있는 듯 그냥 나가버린다.
선생님은 도건이를 통해 하랑이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어떻게 하면 하랑이와 친해질 수 있을까 생각을 한다.
매일매일 아이들 생각만 하는 용수인 선생님은 아이들의 환경을 조사하게 되고 우연히 하랑이를 만나게 된다.
하랑이는 선생님께 아직 마음을 열지 않아서 서먹서먹하게 되고 선생님은 하랑이는 언제 제일 행복하냐는 질문을 한다.
하랑이는 강아지 행복이와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먼저 행복이와 친해질 방법을 찾는데...
사실 용수인 선생님은 어릴 때 강아지에게 물린 적이 있어서 무서워하지만 간식을 주면서 친해지려고 노력을 한다.
또 학교에서는 편지 쓰기를 하기로 하는데 아이들의 반응이 썩 좋지 않지만 선생님은 계속 진행을 한다.
도건이와 함께 친구들에게 책을 배달하고 가는 길은 우연히 하랑이와 하랑이의 남동생을 만난다.
하랑이 남동생은 달걀을 한 줄 들고 있었고 그것을 쪄서 먹을 거라는 이야기를 하자 하랑이는 동생을 끌어당겨 집으로 들어가 버린다. 선생님은 어린아이들이 어떻게 달걀을 쪄서 먹을지 걱정이 되어 하랑이 집 앞에서 떠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앗 뜨거워" 소리에 놀라 하랑이 집 대문을 두드리자 하랑이는 문을 열어주었는데 남동생이 뜨거운 물에 손을 데여 울고 있었고 선생님은 남동생의 손을 차가운 물로 식힌 다음 업고 가까운 병원으로 뛰었다.
다행히 동생은 크게 화상을 입지 않았고 하랑이는 선생님의 얼굴을 쳐다보지 못한 채 감사 인사를 했다.
하랑이가 용수인 선생님에게 마음이 열리는 계기가 되는 사건이 아니었을까?
그리고 리어카를 끄는 나준이 할머니의 리어카를 대신 끌기도 하고 엄마와의 이별로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하랑이를 챙기고, '귀한 손 우편함'을 만들어 편지를 전하는 정말 좋은 선생님.
또 학교에서 일을 하는 많은 분들께 늘 감사 인사를 전하는 용수인 선생님은 아이들과 함께 스승의 날을 맞아 아이들이 쓴 귀한 편지와 꽃들을 전하며 학교에서 여러모로 수고하시는 분들께 감사를 전하게 된다.
아이들은 처음에는 선생님이 시켜서 했지만 쓰면서 좋았다는 말을 한다.
편지와 꽃을 받은 아주머니들은 용선생님의 칭찬을 하시면서 정말 훌륭한 선생님이라며 말씀하시자 아이들은 처음에는 선생님이 별로였지만 지금은 용수인 선생님이 담임 선생님이어서 좋다고 말하는 아이들...
그렇다. 나도 어릴 때 정말 좋은 선생님들을 많이 만났다. 그분들은 정말 진정한 스승이었다.
지금까지 그분들을 생각하면 정말 존경할 만한 분이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자신의 직업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계시는 분이었다. 요즘은 선생님은 있지만 스승은 없다는 말이 있다. 용수인 선생님은 선생님을 떠나 처음 담임을 맡았지만 아이들에게는 진정한 스승으로 기억될 것이다.
두 번째 이야기는 환경지킴이 재활용 박사 이도훈 아저씨에 관한 이야기다.
재활용 박사 로운이 아빠는 교통사고로 부인을 잃고 로운이를 키우면서 자신의 일에 늘 최선을 다하는 책임감이 강한 분이시다. 분리배출을 하는 회사에 다니셔서 그런지 아파트의 분리수거를 하는 주민들을 볼 때마다 잔소리가 심해지다못해 언성을 높이며 싸우기가 일쑤. 그렇다고 로운이 아빠가 나빠서 그런건 절대 아니다. 아파트 주민들이 재활용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해 알려주지만 주민들은 다양하게ㅔ 받아들인다. 좋게 받아들이면서 가르쳐줘서 고맙다고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간섭을 한다며 싫어하는 주민들도 있지만 아빠는 아랑곳하지 않고 알려주는 뚝심이 대단하신 분이다.
하지만 로운이는 아빠의 이런 모습이 살짝 부끄럽게 느껴진다.
그러던 어느 날 할머니가 집에 오셨고 신이난 로운이는 할머니에게 와락 안겼다.
신나는 기분ㄴ도 잠시 아빠가 일을 하시다가 손을 다치게 되고 그런 아빠를 보니 걱정이 됐지만 아빠는 아무렇지 않다며 말하자 조금은 안심이 됐다. 로운이는 자기 전 화장실에 가다가 우연히 할머니와 아빠가 이야기하는 것을 듣게 된다.
아빠가 다리를 다치신게 엄마와 로운이를 구하다가 다쳤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걸을 때마다 몸이 흔들거리는 아빠의 모습이 생각나서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기운없이 학교에 간 로운이는 수업시간에 환경에 대해 공부하게 되었고 재활용에 대해 질문을 하자 로운이는 재활용 박사님의 아들답게 정확하게 대답을 한다. 그런모습을 본 반 친구들은 함성을 지르며 로운이를 칭찬한다. 그리고 로운이와 같은 아파트에 사는 여자아이가 로운이 아빠는 우리 아파트 환경 지킴이라고 말씀해주신 엄마가 로운이 아빠 덕분에 분리수거를 잘 하게 되었다며 이야기를 하자 선생님은 로운이 아빠가 정말 훌륭하신 분이라며 아빠의 영향을 받아 로운이가 재활용 박사가 되었다며 칭찬해주셨다.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고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일이다.
그런 멋지고 훌륭한 아빠를 부끄럽게 생각했던 로운이는 아빠의 아들이라는게 참 좋다고 말하는 모습에 뭉클했다.
그렇다. 사람들은 재활용 쓰레기를 분리배출하는 걸 극도로 싫어한다. 지저분하다는 이유로...
하지만 그렇게 분리 배출을 하지 않으면 환경이 오염되고 우리가 살고있는 지구가 아파할 수 밖에 없다.
나는 괜찮아. 다른 사람들은 하겠지라는 생각이 아니라 다함께 참여할 때 환경은 물론 지구가 웃으면서 우리에게 더 많은 것을 주지않을까 생각한다. 로운이 아빠 이야기를 읽고 분리수거 배출할 때 조금 더 신경을 쓰게 되었고 그렇게 노력하는 나의 모습이 참 뿌듯하게 느껴졌다. 며칠 전 분리 수거를 하러갔는데 플라스틱 병을 배출할 때 방법을 제대로 모르는 주민분이 계셨는데 자세히 설명해주는 나의 모습에 왠지모를 뿌듯함을 느꼈다.
우리가 조금만 신경을 쓴다며 깨끗한 환경에서 행복하게 살지 않을까...
지극히 평범하다면 평범한 일이지만 우리의 일상에서 도움을 주는 분들이 바로 존경받을 만한 분이 아닐까?
세 번째 마지막 이야기는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늘 꿈을 향해 노력하는 조은주 아줌마와 목욕탕에서 일을 하지만 늘 당당하게 다른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필요한 일들을 척척해내는 숨길을 열어 준 공 여사 할머니에 관한 이야기다.
채이는 엄마와 외할머니와 함께 산다. 늘 엄마가 1번으로 출근을 하고 그 다음은 채이 마지막으로 할머니가 출근을 하신다. 마트에서 일을 하시면서 어릴 때부터 가수가 꿈인 엄마는 늘 사람들의 기분을 좋게 만드는 노래를 한다.
사람들은 엄마의 노래를 좋아하고 그 덕분에 마트에서 즐겁게 일을 하는 엄마. 하지만 할머니는 어떤 일을 하시는지 몰랐던 채이가 학교가는 길에 만난 다민이를 통해 알게 되면서 할머니에게 심통을 부리는 채이의 모습이 엄마는 마음에 들지않고 채이는 그런 할머니 때문에 창피함을 느낀다. 다민이는 채이를 놀리는게 아니라 '마법의 손'이라며 칭찬을 하는건데 목욕탕에서 때를 밀고 샤워기를 고친다는 이야기에 혼란스러워 한다. 채이는 엄마가 일하는 마트에 가지만 엄마 답답함은 더 커져만 간다. 엄마가 퇴근을 하자 채이는 기다렸다는 듯 엄마에게 짜증을 내기 시작했고 그런 채이의 모습에 화가난 엄마는 혼내기 시작한다. 그런 모습에도 할머니는 채이가 혹여나 자신 때문에 채이가 상처를 받을까 걱정하는 것이 느껴졌다. 한참 후 채이와 엄마는 방으로 들어갔지만 서먹해진 두 사람.
엄마는 왼손과 오른손을 등 뒤로하고 끝을 잡으려하지만 닿을락 말락하는 손을 보며 채이가 이해하기 쉽게 설명을 해준다.
"채이야, 할머니는 혼자서 등을 밀 수 없는 사람들에게 손을 잇는 역할을 하는 거야. 할머니의 손이 사람들의 몸을 깨끗하게 해. 또 혼자 때를 밀 수 없는 아픈 사람들에게도 할머니의 손이 필요하지."
마음이 편치 않은 채이. 그러던 어느 날 학교에서 4교시 수업을 마치고 점심시간.
선생님은 다민이를 급하게 부르셨다. 엄마가 쓰러지셔서 병원에 가봐야 한다고...
그런데 마침 채이 할머니께서 쓰러진 다민이 엄마를 발견했고 심폐소생술을 하고 병원으로 이송되었다는 선생님의 말씀에 어안이 벙벙한 채이. 그러니까 할머니가 다민이 엄마를 살린 것이었다. 정말 훌륭하신 분이라고 말씀하셨고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여러명의 숨길을 열어주신 멋진 할머니시라는 말씀을 해주시면서 할머니는 충분히 존경 받을 만해, 채이는 할머니가 자랑스럽겠다며 하신 선생님의 말씀이 자꾸 생각났다.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않다. 하지만 할머니는 자신의 직업을 자랑ㅇ스럽게 여기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참 멋져보였다.
또한 엄마는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않고 끝까지 노력하다보니 노래자랑에 나가게 됐고 1등을 하면서 자신의 꿈을 이루게 되었다. 그렇다 우리는 꿈을 갖고 노력하다가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조은주 아줌마는 언젠가 자신의 꿈을 이룰거라는 확신과 노력이 멋진 가수의 꿈을 이루게 한 것이다.
세편의 이야기를 통해 참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뭔가 특별한 일을 하고 업적을 남겨야 홀륭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곳에서 늘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들이야 말로 존경받을 만한 분들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우리도 주위를 한번 둘러보자. 분명 내 주위에도 훌륭하고 존경받을 만한 분들이 여기저기 많이ㅣ 계실 것이다.
남을 돕고 남과 나누며 살아가기란 쉽지않다. 그렇게 되기까지는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다.
용기를 내고 남들을 도우며 살아갈 수 있는 아이로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책이었다.
이런 책을 쓰신 임서경 작가님도 존경 받으실 분이라는...^^
하루하루 주어진 삶 속에서 정말 열심히 살아가는 것도 존경받을 만한 사람이 갖춰야할 자세가 아닐까?
이 책은 허니에듀 서평단으로 출판사 단비어린이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자신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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