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오스크 - 2021년 피터 팬 상 수상작 미래그림책 167
아네테 멜레세 지음, 김서정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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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오스크 KIOSKS 》

키오스크. 내가 어릴 때 버스 정류장 앞에 조그마한 박스처럼 생긴 곳에서 신문, 잡지, 버스 승차권, 버스카드 충전, 그리고 음료와 과자 등을 판매하는 곳이 있었다. 그때는 그저 그런 게 있구나 생각했을 뿐 별생각은 없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것이 키오스크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은 키오스크 하면 무인단말기라고 해서 음식점이나 대학병원, 터미널이나 지하철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그렇다면 키오스크의 제대로 된 뜻은 무엇일까?

'신문, 음료 등을 파는 매점'을 뜻하는 영어 단어로, 정보 통신에서는 정보 서비스와 업무의 무인·자동화를 통해 대중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공장소에 설치한 무인 단말기를 말한다. 하지만 원래 키오스크는 이슬람 건축에서 볼 수 있는 원형 정자를 말하고 길거리의 간이 판매대나 소형 매점을 뜻하는 단어라고 한다.

[공공시설, 대형서점, 백화점이나 전시장, 또는 공항이나 철도역 같은 곳에 설치되어 각종 행정절차나 상품정보, 시설물의 이용방법, 인근 지역에 대한 관공 정보 등을 제공한다. 대부분 키보드를 사용하지 않고 손을 화면에 접촉하는 터치스크린을 채택하여 단계적으로 쉽게 검색할 수 있다.]

처음 '키오스크' 책을 받고 색상이 참 화려하다는 생각을 했다.

살짝 어두운 듯한 핑크색에 알록달록한 색상을 사용하여 키오스크의 특징을 잘 살려 표현했고 표지를 보면 실제 키오스크처럼 표지에 네모난 창을 만들어 실제처럼 표현한 게 참 색달라 보였다.


또 뒤표지를 보면 자그마한 문이 있는데 가만히 보면 이곳을 집처럼 사용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키오스크 안에는 한 여자가 과자를 먹으며 여행잡지를 읽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자세히 살펴보기 위해 책표지를 넘기면 키오스크 내부의 모습이 그려져있다.

완전 만물상 같은 느낌이랄까?

이곳은 주인공 올가의 일터이자 쉼터가 되기도 하고 키오스크의 문을 닫으면 올가의 집이 되기도 하는 자신만의 인생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소중한 곳이기도 하다.

올가는 자기 몸 하나 간신히 들어갈 만한 좁고 작은 가게 '키오스크'에 산다.

하루 종일 앉아서 신문이나 잡지, 복권을 팔고 있다. 그런데 어느 날, 뜻밖의 산건들이 벌어져 올가의 작은 세계가 뒤집히고 만다. 그리고 예상치 못한 놀라운 여행이 시작된다. 그럼 그 여행 함꼐 떠나볼까?

올가는 늘 손님들에게 친절하고 손님들의 얼굴만 봐도 무엇이 필요한지를 다 아는 친근한 이웃이다.

손님이 있을 때는 바쁘게 생활을 하지만 손님이 없을 때는 좁다 좁은 키오스크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여행잡지를 보면서 크나큰 꿈을 꾸는 것뿐이라는 사실.

아마도 올가가 읽고 있는 여행잡지의 표지 그림처럼 석양이 지는 황홀한 먼바다를 꿈꾸기도 하고 언제 가는 그 꿈을 꼭 이룰 수 있다는 마음을 가슴에 담아둔 채 말이다. 그러다가 그 꿈을 이루는 듯 미소를 지으며 키오스크 안에서 잠을 청한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올가에게는 엄청난 일이 일어난다.


키오스크에 진열되어 있던 과자를 훔치려고 하는 남자 애 둘로 인해 꿈이라고만 생각했던 일이 실현 가능한 일로 바뀌면서 정말 생각지 못했던 작은 사고가 바로 올가만의 세상인 키오스크가 뒤집히고 만 것이다.



그 일로 인해 올가는 꿈을 이룰 수 있는 첫발을 내딛게 된다.

매일매일 한곳에서 무기력하게 보내던 올가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멋진 일이 생긴 것.

그것은 바로 키오스크가 한자리에만 머물러있었다는 것에 의심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데 그 키오스크가 들어 올려 움직이는 것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그제야 올가는 자기 스스로의 힘으로 키오스크를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늘 한자리에 붙어있다고만 생각했던 키오스크가 움직이니 너무 기뻐 그것을 든 채 산책을 나서게 되고 산책을 하는 중에 예전에 만났던 사람들도 만나고 기쁨을 만끽하게 되는 것도 잠시 늘 키오스크에 찾아와 조간신문을 사는 아저씨의 강아지를 만나게 되고 강아지는 올가의 주위를 빙빙 돌다가 그만 목줄이 올가의 다리에 감기는 바람에 균형을 잃고 강물에 빠지게 된다. 강물에 빠진 올가는 한참을 키오스크가 배가 된 듯 흐르고 흘러 먼바다까지 떠내려간다.

과연 올가는 먼바다까지 떠내려가서 또 어떤 경험을 하게 될까?

뒷이야기를 상상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하염없이 떠내려간 올가에게 또 어떤 행운? 불행? 이 닥칠지...

책을 읽다 보면 글 밥이 별로 없고 그림이 강렬한 색깔을 뿜어내며 그려져 있는데 그림만 봐도 책의 내용을 충분히 알 수 있게끔 자세하게 그려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상하지 못하고 늘 한 곳에만 살아가는 올가가 불행한 삶이었다면 그 불행이 반전되어 커다란 행운으로 바꿔 키오스크 안에서만 상상하던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가져다준다는 멋진 이야기.

올가는 오늘도 멋진 꿈을 꾸며 또 다른 여행을 꿈꾸고 있겠지?

우리는 무언가를 꿈꾸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을 하기도 하지만 잠깐의 노력에 이루어지지 않으면 금방 포기를 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생각지 못한 일로 그 꿈이 이루어질 수 있는 뜻밖의 일이 생기기도 하는데 그런 일이 나에게는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으니 꿈을 포기하기보다는 늘 마음에 간직한 채 기다려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

너무 아둥바둥 살아가는 모습이 아닌 진정한 소중함이 무엇인지 느껴가면서 말이다.

꼭 이루어진다는 생각을 마음에 품고 있는 것만으로도 꿈이 반은 이뤄진 것이니까...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꿈을 포기하거나 나와는 먼 이야기로만 생각할 때도 있다. 나 역시도 그랬던 적이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올가처럼 어떠한 계기를 통해 나의 꿈을 이룬 케이스기 때문에 절대 꿈을 포기하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우리의 현실이 올가의 키오스크처럼 느껴지더라도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고 노력하느냐에 따라 꿈은 이루어질 수 있고 더 큰 꿈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루하루 감사하며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며 살아간다면 누구에게나 이루어질 수 있는 꿈.

그 꿈을 향해 노력하고 나에게 주어진 삶을 감사함으로 살아가야겠다.

* '2021년 피터 팬 상 수상작' 키오스크

많은 상들을 들어보지는 못했지만 일반적으로 알고있는 상이 아니라 피터 팬 상이라고 되어있어서 이 상은 어떤 상인지 궁금해서 찾아보았다.

피터 팬 상은 2000년 IBBY스웨덴과 예제보리 북페어에서 제정한 상으로 스웨덴의 아동·청소년 도서 세계를 넓히고 풍요롭게 하는 번역본에 수여되는 상이다.

2020년에 우리나라 백희나 작가님의 구름빵이 후보로 올랐었다고 한다.

이 책은 허니에듀 서평단으로 출판사 미래아이로부터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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