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계단
마스다 미리 지음, 히라사와 잇페이 그림, 김수정 옮김 / 키위북스(어린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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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 계단 》

시간 계단...

과연 이 책의 제목인 「시간 계단」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시간은 시간의 어느 한 시점, 어떤 시각에서 어떤 시각까지의 사이를 말하고

계단은 오르내리기 위하여 건물이나 비탈에 만든 층층대의 낱낱의 단을 세는 단위.

그렇다 시간과 계단의 의미는 이렇다.

요즘 들어 시간이 참 빠르게 지나간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 그런 생각이 더 많이 드는 것 같다.

2020년은 어떻게 지나갔는지 기억에 남을 만한 일이 코로나 이 세 글자 외에는 없을 정도로

1년이라는 시간이 무의미하게 지난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시간 계단'

먼저 책표지를 살펴보자.

흰색 유화물감을 이용한 듯 입체감 있게 표현한 종이 위에

파란색 계단과 오징어 세 마리가 웃으면서 계단을 내려가고 있다.

표지 상단에는 역시 유화물감으로 쓴 듯한 알록달록한 글씨. 발로 책의 제목이다.

또 뒤표지에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아이가 된다면 무얼 하며 함께 놀까요?라고 쓰여져있다.

잉? 이건 또 무슨 소리?

너무 궁금해지는 책이다. 이 책에는 과연 어떤 이야기가 숨어있을까?

그럼 「시간 계단」 속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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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기차를 타고 할머니 할아버지를 만나러 온 오달이.

할머니 할아버지는 오달이를 맞이하러 기차역에 미리 오셔서 기다리고 계셨나 보다.

오달이가 기차에서 손을 흔들자 할머니 할아버지는 환한 미소로 맞이한다.

오랜만에 할머니 할아버지 댁에 놀러 온 오달이는 밖에서 놀고 싶은 마음이 한가득...

떼를 쓰는 오달이에게 못 이기는 척 오달이가 가정 좋아하는 오징어 다리 트램펄린을 태워주면서

시간 계단 여행을 떠나게 된다.

오달이는 뭔가 아쉬웠는지 더 놀고 싶은 마음이 할머니 할아버지는 눈치채고 바닷속을 거닐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우연히 계단을 발견하게 된다.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길고 긴 계단을 발견한 오달이와 할머니 할아버지.

이 셋은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계단을 조심스럽게 내려가기 시작한다.



그런데 계단을 한 칸 한 칸 내려갈 때마다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이상함을 느끼게 된다.

바로 젊었을 때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 두둥. 이게 말이 되는 일인가?

마지막 계단까지 내려오자 오달이와 같은 어린아이가 되어버린 할머니와 할아버지.

신기하게도 오달이의 모습은 그대로~~

도대체 이건 뭐지? 왜 오달이는 그대로인데 할머니 할아버지만 어려진 것일까?

오달이는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없지만 오달이의 눈에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모습만 보이니 그렇게 생각한 게 아닐까?

아마도 오달이와 할머니, 할아버지가 함께 내려간 계단은 시간을 거슬러 아이가 되는 계단.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동심으로 돌아가 자신들이 어릴 때 재미있게 놀았던 추억을 떠올리며

오달이와 친구가 되어 재미있게 신나게 놀기 시작한다.

산호초 오르기, 먹물 쏘기, 미끄럼 놀이, 숨바꼭질...



신나고 재미있게 놀고 함께 길을 걷다가

할머니가 날렵한 솜씨로 물고기 한 마리를 잡았는데 맛있어 보이는 물고기를 한 입 먹겠다는 오달이의 말에

버럭 화를 내며 자신이 잡은 거니까 자기꺼라 말하는 할머니.

또 그네를 타기 위해 그네로 달려가 신나게 그네를 타는 할아버지.

오달이와 할머니도 타고 싶다고 말하지만 자신만 탈 거라며 싫다고 말하는 할아버지.

이 셋은 조금씩 삐거덕거리더니 결국은 서로 크게 다투고 말았다.

누구나 어렸을 때는 티격태격하며 싸우기도 하고 화해도 하며 지냈을 것이고

그렇게 철이 들면서 성장해 멋진 어른이 되었을 것이다.



이렇게 투닥투닥 하는 사이에 깜깜한 밤이 되어버렸고

오달이가 아닌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무섭다며 울지 시작하는데.... 대략난감~~

오달이는 할머니 할아버지 옆에서 자기가 지켜주겠다며 용기를 내어 씩씩하게 말하고...

그런데 웃긴 건 이런 상황 속에서도 물고기를 절대 놓지 않는 할머니의 모습.

보통 아이들이 자신의 손에 있는 물건은 무섭던 울고 있던 절대 내려놓지 않는

어린아이의 특성이 고스란히 나타나있는 장면.

진짜 웃겼다.

오달이의 상황이 바뀐 채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달래가며 밤바다를 걷기 시작한다.

과연 오달이와 할머니 할아버지는 다시 원래 왔던 길을 찾을 수 있을까?

계단을 찾는다고 해도 원래 할머니 할아버지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많은 궁금증을 남기고...

'시간은 금이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시간은 소중하다.

할머니 할아버지는 손주들에게 한없이 내어주시는 분들이다.

아이들은 어리니까 어른이 당연히 해줘야 하고 말을 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자신이 어른이 되고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면

자ㅏ신의 어린 시절 추억과 함께 무조건 사랑을 주셨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렇듯 순간순간 소중하지 않은 때가 없다는 것을...

요즘 아이들을 보면 시간을 허투루 쓰는 아이들도 많고

시간의 소중함을 모르고 흘려보내는 아이들도 많은 것 같다.

그런 아이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시간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멋진 이야기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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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을 붙잡을 수는 없지만

빠르다고 불평만 할 게 아니라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나 스스로 알차고 보람되게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그만큼 소중하기 때문이다.

허니에듀와 출판사 키위북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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