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우주를 꿈꾼다 - 가족은 복잡한 은하다
에린 엔트라다 켈리 지음, 고정아 옮김 / 밝은미래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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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우주를 꿈꾼다 》

책을 읽기 전 '우리는 우주를 꿈꾼다'라는 제목만 봤을 때,

우주에 대한 갈망? 우주여행? 등 좀 황당한 상상을 했던 건 안 비밀.

그런데 이 청소년 소설을 읽고 나서의 '우리는 우주를 꿈꾼다'라는 어떤 의미로 다가왔을지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우리는 우주를 꿈꾼다」는 한 번도 받기 어렵다는 뉴베리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에린 엔트라다 켈리의 작품이다.



첫 번째로 수상한 「안녕, 우주」와 두 번째로 수상한 「우리는 우주를 꿈꾼다」.

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뉴베리상을 두 번이나...

뉴베리상은 어떤 상 이길래 한번 받기도 힘들다고 하는 것일까?

해마다 미국 아동문학 발전에 가장 크게 이바지한 작가에게 주는 아동문학상.

수상 작가는 미국 국적을 가진 사람이거나 미국에 거주하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제한이 있다.

암튼 자신이 쓴 글이 두 번이나 엄청난 상을 받았다는 건 아마 인생에 있어서 엄청난 행운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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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주를 꿈꾼다」 책표지를 살펴보면

표지가 파란색으로 되어있지만 아마 검은색으로 하기엔 그렇고 우주의 신비로움을 나타내기 위해서

사용한 색이 아닐까 하는 짧은 생각을 해보았다.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 세 남매가 집 정원에서 하늘을 쳐다보고 있다.

과연 이 아이들은 하늘을 쳐다보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그리고 "가족은 복잡한 은하다"라고 적혀있다.

어떤 의미에서 가족은 복잡한 은하다라고 했는지 책 속으로 들어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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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슨 토머스 집안의 삼 남매 중

첫째는 농구 소년 캐시.

캐시는 팔목이 부러지는 사고를 겪었고 거기다 자칫하면 중학교 2학년을 한 번 더 유급할지 모르는 처지다.

그리고 둘째는 피치.

피치는 열두 살이고 매일 오락실에서 '해벅 소령' 이란 게임을 한다.

화가 나면 불같이 폭발하는 성격을 자신도 어쩌지 못하는 아이다.

마지막으로 셋째는 피치의 쌍둥이 동생 버드.

버드는 나사 최초의 여성 우주선 사령관을 꿈꾼다.

하지만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늘 투명 인간이라 느낀다.

캐시, 피치, 버드는 한 집에 살지만 각자의 궤도를 돌 뿐이다.

삼 남매는 희망을 꿈꾸고, 소속되기를 꿈꾸고, 우정을 꿈꾸고, 가족을 꿈꾸고, 우주를 꿈꾼다.

- 책표지 날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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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986년 1월 1일, 수요일'부터 시작되어 1986년 2월 1일, 토요일까지 일기 형태처럼 되어있다.

1월 1일은 세 남매에게 있었던 이야기들이 나와있다.

그리고 그다음 날은 하나의 그림이 나와있다.



그 그림은 넬슨 토머스 가족에 관한 그림이다.

예전에 들었던 강의 중 가족은 톱니바퀴에 비유하는 내용을 들은 적이 있다.

톱니바퀴는 서로 잘 맞춰져야 제대로 돌아가는데 하나라도 맞지 않으면 잡음을 내면서 멈춰버린다는 내용이었다.

그렇다. 가족이라면 서로가 배려하고 서로를 아끼고 사랑해야 한다.

그런데 버드의 분해도 : 넬슨 토머스 가족이라고 씌여진 톱니바퀴 그림은 각자 따로따로 돌아가고 있다.

이것은 가족의 융합보다는 개인주의적인 가족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죽하면 버드는 자신을 늘 투명 인간이라고 느낄까...

가족들 사이에서 자신의 존재감에 대해 좋지 않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열두 살. 우리나라에서도 사춘기가 시작되는 나이고 첫째인 캐시도 중학교 2학년을 유급했다는 걸 보면

아마 삼 남매는 사춘기를 겪고 있는 중인듯했다.

우리집에도 사춘기에 접어들려고 하는 아이가 있다.

그렇다보니 자꾸만 가족의 일원에서 튀어나가는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 시기에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느끼는 감정은 비슷한 것같다.

자신의 존재에 대해, 자신의 감정에 대해서 말이다.

아빠와 엄마의 잦은 다툼으로 아이들은 불안해하고...

가정이라면 따뜻함이 느껴지고 서로를 이해하고 아끼고 사랑이 넘치는 가장 따뜻한 곳이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렇지만 아이들은 조금씩 조금씩 변화되고 성장해 나간다.

버드는 나사 최초의 여성 우주선 사령관이 꿈이다보니 그런쪽에 관심이 많다.

1986년 1월 28일. 첼린저호 발사일.

살롱가 선생님의 지도아래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한다.

예전에 아이가 유치원에 다닐 때 우주에 관한 프로젝트 수업을 했던 기억이 얼핏 났다.

첼린저호.

1986년 그러니까 내가 초등학교 때였을 것이다.

나 역시 가족과 함께 첼린저호 발사 장면을 보기위해 텔레비전을 시청하고 있었다.

가족들과 함께 함성을 지르며 기뻐하는 것도 잠시.

그런데....

7명의 승무원을 태운 우주왕복선 첼린저호가 발사 약 73초후 공중폭발, 승무원 전원이 사망하는 참사를 빚었다.

아마 시청하고 있던 사람들과 지켜보던 가족들은 큰 충격에 빠져

함성이 비명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진상 조사 결과, 외부 추진용 로켓에는 문제 발생 시 경고를 보내기 위한 센서가 없었으며,

오른쪽 추진용 로켓의 O링(접합용 패킹의 일종)이 발사에 실패했을 때 이미 문제가 생겼다는 사실이 발견되었다.

정말 큰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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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첼린저호를 이야기 하는 것은 그저 우주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첼린저호의 기계 오작동에 대해 인간의 잘못된 판단이 가져온 참사라는 것을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것같다.

가족도 그렇다.

첼린저호가 기계 오작동을 알으킨 것처럼 가족도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기계가 오작동을 일으키면 최억의 경우 폭발해버리는게 되고

폭발해버리는 순간 다시 되돌릴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하지만 가족은 오작동을 일으켜도 다시 회복할 수 있기 때문에

가족은 가장 예측 가능한 기계라고 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 책은 대부분 버드 중심으로 내용이 이어져 나간다.

버드의 시선에서 바라본 가족들의 삶.

이 책을 읽으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한 번 더 느낄 수 있었다.

요즘은 가족의 소중함보다 각자의 삶을 더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다보니

깨지는 가정들이 예전에 비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나' 보다 '우리' 를 먼저 생각한다면 단단하게 세워지는 가정을 만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자신을 투명인간처럼 느낀다고 생각할 만큼 불안한 관계 속에서 지내는 가족같지 않은 가족.

그런 상황 속에서도 삼 남매는 성장해나가고 그런 삼 남매를 바라보며

다시금 우리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우리는 우주를 꿈꾼다」

그렇다. 요즘은 꿈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한다.

아이들이 꿈을 가질 수 있는 것도 정말 희망적인 이야기다.

왜냐하면 요즘 아이들은 꿈이 없다고들 말한다.

"당신은 꿈꿔야 한다.

우리 모두는 꿈꿔야 한다."

-크리스타 메콜리프, 챌린저호 우주 비행사-

하지만 꿈이 없는 것이 아니라 그 꿈에 대해 불안하기 때문이 아닐까?

꿈. 꿈을 꾼다고 해서 다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며 긍정적인 일이 일어날 수 있기때문에

꿈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는 아이들이라면 꼭 읽어보길 권한다.

허니에듀와 출판사 밝은미래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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