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고의 꼬리 VivaVivo (비바비보) 44
하유지 지음 / 뜨인돌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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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고의 꼬리 》

독고의 꼬리...먼저 책표지를 살펴보자.

별이 반짝이는 깜깜한 곳에 파란색 커든을 쳐놓은 곳에서

상자같은 의자?에 쏙 들어가게 앉은채 밖을 내다보고 있는 남자 아이.

까만색 옷을 입고 까만색 긴머리를 하고 있으며

상자 속에는 털뭉치?들이 여러종류 들어있다.

과연 이 털들은 뭘까?



이 책의 제목을 보면 이것들은 분명 꼬리를 넣어둔 것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책 뒤표지에는 '독고-라2006B'라고 적혀있다.

이 숫자는 어떤 의미이고 무엇을 나타내는 숫자일까?

그리고 '나는 꼬리가 필요했다. 그래야 내 진짜 이름을 가질 수 있으니까···

그렇다. 분명 이름을 나타내는 숫자이다.

이름이 왜 숫자?

주인공 독고는 꼬리 없이 태어나 온가족이 충격에 빠지는 일이 있었다.

꼬리가 없다보니 온전한 이름을 가질 수 없다는 것이 독고가 살고있는 곳의 법? 원칙인 것같다.

그러다보니 임시 이름이 바로 '독고-라2006B'가 된 것이다.

그러다보니 독고는 항상 커튼 뒤에 숨어서 창밖을 훔쳐보는 것이 일상이 되었을 것이다.

자신의 밋밋한 뒷모습을 들킬지 모른다는 불안과 공포에 사로잡힌채...

만약 내가 독고처럼 제대로 된 이름이 없다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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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말하는 이름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바로 나. 나라는 존재의 의미가 아닐까?

요즘 아이들은 '나'라는 존재에 대해 어떠한 감정도 어떠한 의미도 모르채 살아가는 것같다.

그런 '나'를 잃어버린채 살아하는 것이 아닌 서로를 위로하며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것이

진정한 나의 이름을 얻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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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독고의 꼬리를 포함한 일곱 가지의 이야기로 구성된 책이다.



각각의 소제목 속에 담기 내용이 어떤 것이고 청소년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전하고 싶은 것인지

그 내용 속으로 들어가보자.

「 나도 모르게 그만 」

사고 현장에서 우연히 만난 형조, 민수, 보람.

이 세명의 우연한 만남은 식물을 구조해서 다시 튼튼한 식물로 살려내는 '식물 구조단'를 결성하고

식물들이 건강하게 잘 자리기를 바라는 아이들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무언가를 구조해서 살리고 싶다는 생각 속에

자신들이 자신의 살에 대한 자아가 불분명함으로 따르는 힘든 상황을 비유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식물들이 건강하게 잘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은

아이들의 자아가 건강하길 바라는 마음도 포함되어있는 듯 하다.

「 부끄러운 부분 」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다.

그렇지만 그 실수가 정말 실수에서 나오는 실수인지 알고 있으면서도 모른채하며 저지르는 실수인지를 알아야한다.

알면서도 모른채하며 저지르는 실수는 정말 나쁜 것이다.

그럴 경우 나는 물론 다른 사람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정말 실수를 했다면 그 실수에 대한 책임을 져야하고 인정해야 한다.

그 실수 때문에 상처를 받을 일이 생길 수 있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다보면 습관처럼 되어버려

무엇을 잘못했는지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부끄러워할 줄 알아야 다음에 또다른 실수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음에는 그러지 않겠다는 결심을 하고 더 나은 내일을 바라보아야 겠다.

특히 외국인들이 우리 말을 모른다고해서 말을 함부로 하면 안된다.

이 책의 내용에서도 루카가 자신의 부끄러움보다 아픔을 이야기하고 부탁을 한 것이었는데

상대방의 생각은 하지 않은채 자신의 상황에 변명만 하게되고

자기 혼자서 생각했던 일을 다른 사람의 입에서 나오자 난감해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기때문에 말을 할 때는 생각을 하고 말을 해야한다.

서로에게 상처가 되고 상대방에게 안좋은 기억이 될 수 있고 자신에게는 수치스러운 일이 될테니까.

별것도 아닌 일로 나는 괜히 눈치를 보게 되고

진짜 부끄러운 일에 대해 많은 것을 알아간다.

누구나 한 번쯤은 느껴봤을 남의 시선.

그 시선에서 주눅이들고 멈춰버리면 더 이상의 발전이 없겠지만

나 자신을 소중한 존재라고 생각하는 순간 나는 정말 소중한 존재가 된다는 사실.

그러니 나는 누구에게나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잊지말고 살아야 한다.

「 괜찮아질 예정이야 」

누군가를 떠나보낸다는 건 정말 슬픈 일이다.

그런 슬픔이 순식간에 사라질리는 없고 그 슬픔은 시간이 흘러도 마음 한구석에 남아있기 마련이다.

특히 가족이나 반려견을 잃는 슬픔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나도 반려견을 떠나보낸적이 있다.

아마 혜리와 비슷한 나이였을 거다.

그 아이가 떠나고 혜리처럼 나 역시도 모든것이 다 싫어지고 누군가가 나의 마음을 읽어주었으면 하는 생각과 내가 이렇게 슬프니까 날 좀 봐줘 라고 이야기 했던 것같다.

거기에 해솜이는 언니지만 나는 친구를 사고로 잃은 적이 있다.

그렇다보니 이 부분을 읽는동안 그들이 된 것같은 느낌이 들었다.

누군가를 잊기위해 발버둥을 치기보다는 그들도 그곳에서 잘 지내고 있을거라는 믿음이 있다면

내가 이렇게 힘들어하는게 그들을 힘들게 할 수 있으니 더 힘내서 살아가다보면 괜찮아질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괜찮아질 예정이야 이 글속에는 전화가 둘을 이어주고 그리움을 잊게해주는 매개체가 된다.

그렇다. 전화라는 소재는 기쁨과 슬픔, 외로움 등 많은 부분을 말해주는 물건이 아닐까한다.

「 독고의 꼬리 」

남들과 다르다고 해서 나라는 존재를 드러내지 못한채 어두운 곳에서 살아가는 사람이 많다.

독고의 꼬리.. 꼬리를 이식받고 내 삶보다는 그들의 삶까지 내 몫으로 살아야한다는 부담감.

누구나 다를 수도 있지만 그런 다름이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서는 인정되지 않는다.

누군가를이 아닌 나 자신. 오롯이 나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길 바라는 우리와는 달리 다른 사람을 의식하게되고

그 사람들의 기준에 맞춰야하는게 현실이다.

과연 나는 누구를 위해서 살아가는 존재일까?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이야기이다.

내가 행복하려면 모든 기준이 내가되어야 한다.

그 누구도 나의 행복은 막을 수 없기 때문에 나는 나로써의 삶을 선택하는 것이 나를 위하는 것이다.

그러니 잃어버린 나의 정체를 찾는 것은 나의 행복을 위한 당연한 처사가 아닐까 행각해본다.

「 열아홉, 한여름의 보물 」

:

「 수지분식 」

:

「 내 인생의 실패담 」

누구나 실패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실패에서 얼마나 빨리 해어나오느냐에 따라 나의 인생이 달라진다.

실패를 했다고해서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니다.

실패를 했다고 좌절하지 않는 다면 얼마든지 어디서든지 다시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성공만 하고 살아간다면 발전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실패를 하고 아파봐야 성장할 수 있듯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마음에 두고 아파하기 보다는 훌훌 털어버리고 다시 도전하고 노력하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는 멋진 내 인생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나는 소중한 존재이니까.



일곱 편의 이야기는 모두 다른 내용이지만 전하고자 하는 내용은 하나이다.

바로 나.

나 자신에 대한 소중함과 나 자신에 대한 정체성을 찾아가는 것.

잃어버린 나의 정체성을 찾아 나로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하는 이야기.

다시금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허니에듀와 출판사 뜨인돌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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