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자리 공부 소녀성장백과 11
박정은 지음 / 풀빛미디어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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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자리 공부 》

엄마는 우리에게 엄청나게 큰 존재이다.

그렇듯 아이들에게 엄마의 빈자리는 상상하지 못할 만큼 크게 느껴질 것이다.

반면 아이들은 엄마의 빈자리를 느끼면서 또 한 뼘 자라가기도 한다는 것..

책 제목에서처럼 빈자리를 통해 공부를 한다..

즉, 누군가의 빈자리가 한 뼘 더 자라게 한다는 뜻으로 빈자리 공부라는 제목을 쓴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요즘 아이들은 어떻게 보면 엄마라는 에어백을 두르고 살아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 보니 늘 아이들의 입에서는 엄마 이거 해줘, 저거 해줘 등 스스로 하려고 하는 의지가 없는 것 같다.

정작 내 아이도 그럴 때가 있으니까...

먼저 책표지를 살펴보면

소녀 뒤에 투명한 형태가 나타나 있는데 아마 소녀를 지켜보고 있는 엄마의 모습?

어디서든 늘 아이를 지켜주는 엄마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아이들에게는 엄마의 자리가 크다는 것.

분명 사춘기에 접어들면 가족과의 관계도 예전 같지 않을 테고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혼자서 외톨이가 된 듯한 느낌이 들 수도 있겠지만

그러한 과정 속에서 가족의 소중함과 중요성을 알아가고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이 책을 읽다 보니 나는 어떤 사춘기 시절을 보냈는가를 생각해보았다.

사실 그때는 사춘기라는 말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춘기라고 해도 요즘 아이들처럼 이렇게 요란하게 겪지는 않았을거다.

내가 느끼지 못한 거니까.

반면 부모님의 입장에서는 느끼셨을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몇 년 전 아이와 나는 일주일간 떨어져 지낸 적이 있었다.

《 빈자리 공부 》 의 주인공인 소이처럼 일주일을 할머니와 지내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넘 좋아하고 재미있어했지만

하루 이틀 시간이 지날수록 엄마의 빈자리는 커져만 간다는 걸 느꼈는지

엄마가 보고 싶다며 하루에도 몇 번씩 전화를 했었던 기억이 난다.

물론 그때는 너무 어렸으니까 그럴 수 있겠지 생각하지만...

요즘은 사춘기 전조증상을 보이고 있는 11살 울 아들.

매일매일이 전쟁 아닌 전쟁을 치르고 있지만

그래도 엄마를 너무 사랑하니까 엄마면 충분히 받아줄 거라는 생각으로 그러는 것 같기도 하다.

아이도 같이 이 책을 읽어보았다.

어릴 때 멋모르고 엄마랑 떨어져 있을 때와는 달리 뭔가 느끼는 게 있나 보다.

혹여나 엄마가 없다면 어떻게 될까?

아이는 엄마가 없다는 생각을 하기도 싫고 만약 그렇게 된다면 끔찍할 것 같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살짝 눈물이 맺히는 아이의 눈을 바라보니 괜스레 마음이 아팠다.

매일매일 전쟁을 치르고 있지만 서로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사람인 엄마와 아이.

어떻게 생각해보면 대화가 답인 것 같다.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고 토닥여준다면 아이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착하게 잘 자랄 것이라는걸...

혹여나 서로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 속상한 일이 있다면 대화로 그때그때 푸는 방법이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도 나누었답니다.

사춘기를 앞두고 있거나 사춘기를 겪고 있는 부모님과 아아들이 꼭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분명 아이는 아이대로 느끼는 게 많을 테고

부모님들은 아이의 마음을 읽어줄 수 있는 따뜻히고 깊이 있는 생각을 갖게 될 것이다.

또한 사내아이를 키우다 보니 목소리는 항상 하이 소프라노가 되고

인내심이 극에 다다르지만 이 책을 읽고 난 후라면

아이와의 갈등이 있다면 분명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소이와 소이 엄마처럼..

하이 소프라노의 목소리가 아닌 꾀꼬리처럼 아름다운 목소리를 낼 그날을 기대하며...

허니에듀 서평단으로 '풀빛미디어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조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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