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정원
질 클레망 지음, 뱅상 그라베 그림, 김주경 옮김 / 이마주 / 202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커다란 정원 >


어마어마하게 크고 예쁜 그림책. 바로 커다란 정원을 보고난 후 들었던 생각이다.

처음 크고 예쁘고 비싼 그림책이라는 소개에 살짝 마음이 갔다.

한동안 서평을 쉬었던 터라 고민이 되었지만 정원에 대한 로망이 있었기에 용기를 내어 서평을 신청하게 되었고

어마어마한 경쟁을 뚫고 서평단으로 선정되었다.



그런데 책을 받고보니 생각보다 엄청나게 큰 그림책에 한번 놀라고

너무 예뻐서 또 한번 놀라고

책값에 또 한번 놀랐다.



그럼 커다란 정원 속으로 여행을 떠나볼까?

먼저 정원이라고 하면 꽃도 기르고 나무도 심고 나만의 특별함을 가득 담아 꾸며놓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쉽게 말하며 집 안에 있는 뜰이나 꽃밭을 말한다.

누구나 정원이 있는 집을 꿈꾸는 것은 사실이다.

나 역시 정원을 꾸미고 가꾸는 꿈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보니 지금 살고있는 곳이 아파트라는 주거형태여서 소위 말하는 정원을 가지지는 못하지만

나름 베란다를 멋지게 꾸미고 꽃도 심고 채소도 심고 가꾸고 있다.


엄청난 사이즈의 책표지를 먼저 살펴보며 풀색으로 되어있는 책 기둥과

초록빛과 조금의 색들로 표현한 정원의 나무와 꽃들.

그리고 표지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작은 정원사들이 열심히 정원을 가꾸느라 바쁘게 움직이고

열심히 일한 정원사들이 커다란 나무 아래에서 쉼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정원사들을 작게 표현하다보니 정말 커다란 정원을 확실하게 나타내고 있다.

또한 책표지를 넘기면 면지에 많은 사람들이 그려져있는데 정원사들을 표현하고 있는 것 같다

다양한 활동?들을 하고 있는 그림이다.



첫장을 보면 정원사가 씨를 부리고 있고 갈고리가 옆에 놓여져 있고

물조리개 위에는 새 한마리가 행복하게 앉아있다.



그리고 나무와 식물들로 무언가를 나타내고 있는데

유심히보니 영어로 적혀있었고 그게 무엇인지 궁금해서 찾아보니

"JaRdinieR"

뭐야, 소문자와 대문자가?

바로 프랑스어였다.

프랑스 말로 정원을 뜻하는 말이었다.

신기한 프랑스어를 지나 살펴본 책의 내용은 자연의 신비로움부터 자연의 변화를 나타내며

자연이 우리에게 전하는 이야기들을 살펴볼 수 있었다.

12개월. 1년..

매달 자연이 주는 변화와 설레임을 이야기하고 있다.

정원에 대한 사랑과 자연을 행한 기도와 땅과 자연, 식물을 바라보는 따뜻하고 다정한 시선들을 보여주는 이야기.



5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정원의 모습이 펼쳐지고 있고

싱그럽고 풍요로운 정원을 느끼게 하고 있다.

그런데 왜 5월부터 시작하는걸까?

이 책을 읽어보면 왜 5월부터 시작하는 것인지 알 수 있다.

즉, 변화하는 계절의 경이로움을 충분히 느끼게 해주는 멋지고 아름다운 이야기.

우리가 알고 있듯이 씨를 심고 열매를 맺고

식물이 자라는데 흙이 필요하고

예쁘게 꽃밭을 가꾸고

그러다보면 정원사들이 예쁘게 정원에 재주를 부리고

정원의 한 구석진 부분에 버섯과 같은 또다른 식물들이 자라나고

추수가 끝나고 정원의 식물들이 휴식기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있는 겨울이 다가온다.

그렇듯 자연에 대한 호기심, 씨앗을 뿌리고 열매를 거두기까지의 정원사들의 바쁜 손길,

추수하기위해 기다리는 마음과 기다림이 지나치다보니 인간의 이기심으로

황폐해져가는 정원에 대한 환경의 변화와 거기에 따른 대안과 인식까지

많은 부분까지 터치해주는 깊이 있는 책이다



섬세하게 표현된 그림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분명 어떠한 그림이 숨겨져 있다.

특히 12월의 준비 부분의 그림을 보면 소 한마리가 누워서 쉬고있는 그림이다.

바로 휴식을 취하면서 준비를 하는 과정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같다는 느낌이 들게 했다.

그림과 이야기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느순간 한 권의 후다닥 읽을 수 있었다.

<커다란 정원> 이란 잭의 제목처럼 이 한 권의 책으로 정원을 충분히 탐색하고 바라볼 수 있게 안락함을 준다.

정원...

우리에게 많은 것을 준다.

마음의 위안도 주고 행복도 주고 설레임과 즐거움도 주는 마술상자 같은 느낌이다.

틀에 박힌 생활에서 조금이나마 힐링을 주는 나의 정원.

비록 정원이라는 큰 공간은 없지만 나름의 작은 베란다 정원을 꾸미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고추 모종도 심고 토마토와 가지 모종도 심으며 텃밭의 느낌도 가져보고

싱그러운 초록이들을 기르면서 느끼지 못했던 자연을 작은 공간에서 느끼고 있다.

자연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산, 들 처럼 크게 생각하겠지만

작은 공간이어도 흙, 꽃향기를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꽃이 좋고 자연이 주는 아름답고도 신비로움을 직접 체험하기 힘들다면

<커다란 정원> 책을 읽으며 자연이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것들을 만나보길 바래본다.

* 우리집 꼬맹이가 심은 고추모종에서 예쁘게 고추들이 자라고 있다.

꽃이 피면 붓으로 벌을 대신해서 꽃가루를 옮겨주고(터치해주기)...

물을 주고 바람과 온도를 맞춰주면서 나름 작은 정원사? 농부가 되어 열심히 기르고 있다.

#허니에듀 #허니에듀서평단 #커다란정원 #빅북 #질클레망 #이마주 #정원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