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시 수아레스, 기어를 바꾸다 - 2019년 뉴베리 대상 수상작 미래주니어노블 3
메그 메디나 지음, 이원경 옮김 / 밝은미래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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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시 수아레스, 기어를 바꾸다


"이 따뜻하고 존경할 만한 소설은 한 가정의 삶을 진실하고 공감 있게 거장다운 묘사로 보여준다."


- 엘런 M 라이어던. 뉴베리 상 심사위원장 -



심사위원장의 심사평을 보면 이 책이 얼마나 대단한 가를 어림 짐작할 수 있다.


★★★★★

2019년 뉴베리 대상

- <뉴욕타임스>베스터셀러

- <보스터 글로브> 선정 올해의 어린이 책

- <피플 매거진> 선정 올해의 책

-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선정 올해의 책

- 다문화 어린이 문학 학술센터 선정 최고의 문학

-시카고공공도서관 선정 베스트 오브 베스트 도서



올해의 뉴베리상 대상 수상작인 머시 수아레스, 기어를 바꾸다

머시 수아레스는 주인공의 이름인데 기어를 바꾸다는 어떤 의미로 쓰여진 것일까?

먼저 책표지를 살펴보면 앞표지에는 핑크색 건물을 배경으로 여자 아이가 자전거를 타고 달리고 있다.

그리고 뒷표지에는 할아버지 할머니를 비롯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다.

그리고 배경은 야지수와 풀들이 있고 색상들이 아주 컬러풀한 것이 강렬하게 들어왔다.



책표지를 넘겨보면 간단하게 이 책의 주인공과 가족, 그리고 학교이야기가 간단하게 소개된다.

머시 수아레스는 명문 사립학교, 시워드 아카데미에서 5학년을 마치고 막 중학생이 된 소녀.

쿠바 계 미국인 사정.

그리고 할아버지, 할머니, 고모까지 삼대가 모여사는 평범한 가정이다.

형편이 그리 넉넉치않아 장학금을 받아 학교에 다니는 사춘기 소녀이다.

머시의 엄마는 교육만은 최고로 시키고 싶어한다.

거기에 저녁외출은 절대 허락하지 않으려는 아빠.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의 정서와 다를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머시는 엄마가 배라는 대로 사립학교에 들어가지만

여유로운 친구들에 비해 형편이 좋지않다보니 친구들 사이에서 어딘가모를 주눅이라는 그늘은 깔려있다.

까칠하고 머시를 따돌리는 듯한 부잣집 친구 에드나.

머시는 자기 주변의 세상이 늘 그대로이기를 항상 바라지만 중학생이 되면서

원하듯 원치않듯 변화가 자신에게 다가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할아버지.

할아버지가 계속 이상한 행동을 하고

때로는 없어지기까지 하고

학교에서는 새로 전학 온 아이들의 친구가 되어주는 햇살 친구 마이클을

에드나가 좋아하게 되면서 친구 사이이 갈등도 점점 크게 다가온다.

하지만 머시는 화를 내고 짜증을 내는 것이 아닌

차분하게 자기의 생각을 이야기하며 물러서지 않는 모습도 보인다.



학교 축구부에 들어가고 싶었던 머시.

하지만 학교가 끝나면 바로 집에 와서 고모의 자녀인 쌍둥이를 돌봐야 한다며 엄마의 동의서를 받지 못하고,

그러다보니 테스트 조차 볼 기회를 잃게 되는데...

11살이면 아직 어린데 자신이 하고 싶어하는 것 마저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소녀의 마음을 얼마나 아플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어느날 부터인가 조금씩 이상한 행동을 하는 머시의 단짝이자 사랑하는 할아버지...

자전거에서 넘어지기도 하고 ...

기억을 잃기도 하는데...

점점 이상하게 변해가는 할아버지로 인해 머시와 오빠는 교통사고가 나기도 하고...


결국 머시는 자신에게만 비밀로 했던 할아버지에 대해 알게되는데...

할아버지는 바로 알츠하이머라는 병을 앓고 계신다는 걸.

아빠는 늘 가족끼리는 숨기는 것이 없어야 한다고 이야기 하고

우리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했었는데

머시에게만 할아버지의 병을 온 가족이 다 알면서 머시에게만 비밀로 했다는 것을 알게 된 머시는

가족들에게 배신감을 느끼기도 한다.

변해가는 할아버지가 밉기도 하고 낯설기도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친구들에게 놀림이 되지 않을까 친구들이 알게되면 창피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머시는 할아버지를 보며 많은 감정들이 오고 갔을 것이다.

머시와 오랜 시간을 만끽하고 싶어서

말하지 않았다는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고 과연 머시의 마음은 어땠을까?

손녀와의 소중했던 시간을 그 누구보다 아끼는 할아버지의 마음을 느끼는 순간 눈물이 찔끔...

함꼐 살면서 이런 정을 나누어보았던 나.

나는 머시와 할아버지와의 소중한 시간을 알 수 있을 것같다.

나 역시 4대가 함께 한 집에서 살았었기에 머시의 마음이 이해가 갔다.

손녀를 생각하는 할아버지의 마음도...

많은 사건들이 지나가고

에드나와의 오해와 미움의 거리도 줄어들고 친구들의 진심도 알게되었다.

또 오빠와 늘 함께였던 머시는

대학 진학을 위해 집을 떠나야하는 오빠에 대한 섭섭함과 허전함을 느끼게 되는데...

하지만 늘 그대로 모든게 익숙하게 있는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걸 알게 된 머시.

용기를 가지고 다가올 미래를 헤쳐나가기 위해

또 다른 한발을 내딛는...

내 주변의 세상이 '늘 그대로' 이기를 바랐다.

소중한 것들이 변치 않기를 바랐다.

이건 그저 머시 자신의 생각일 뿐.

세상은 너무나도 빠르게 변한다는 것을 알게된다.

좌절과 안타까움.



매일매일 각박하게 돌아가는 세상.

우리에게는 어떠한 일이 일어날 지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괜찮다.

어떠한 일이 닥치더라도 헤져나갈 수 있는 힘이 있다면...

아마 머시도 헤쳐나갈 수 있는 힘이 생겼을 것이다.

"조금 더 힘든 기어로 바뀔 뿐이다.

난 그저 크게 숨 한번 쉬고 힘차게 페달을 밟아 나가면 된다."

그렇다.

심호흡 한번하고 또 상황에 맞게 도전해보는 것이다.

머시처럼 사춘기를 겪게 될 아이들.

울집 꼬맹이도 사춘기 대기자이다.

이런 아이들이 꼭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읽고나면 분명 한층 더 성장하는 기회가 되지않을까?

머시의 멋진 성장 동화처럼 내 아이만의 멋진 성장 동화를 써내려갈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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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베리상


해마다 미국 아동문학 발전에 가장 크게 이바지한 작가에게 주는 아동문학상으로

아동 도서게의 노벨상이라 불린다.

미국 아르아르보커 출판사의 프레더릭 G.멜처가 제정했으며,

아동용 도서를 처음 쓴 18세기 영국의 출판인 존 뉴베리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1922년부터 처음으로 시상되었고

한스 크리스티안 안드레센 상과 더불어 최고의 아동 문학상으로 꼽힉 있다.

상은 최우수 아동용 그림을 그린 미술가에게 주는 칼데콧 상과 함께

미국도서관협회의 연례총회에서 주고있다.

다만 미국 국적을 가진 사람이거나 미국에 거주하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제한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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