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나라에 온 선인장
김수경 지음 / 달그림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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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나라에 온 선인장》


토마토 나라에 온 선인장이란 제목을 보는 순간 혼자만의 상상을 해보았다.

온통 토마토만 있는데 유일하게 선인장 하나가 뙇...



너무 웃기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슬플 수도있고 외톨이가 된 기분이 들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과연 토마토 나라에 선인장이 왜 간 것인지

토마토 나라에서 선인장이 어떻게 견디고 외로움을 달래며

꿋꿋하게 살아가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먼저 이 글을 쓰고 그린 작가님에 대해 알아보자.

세종대학교에서 만화애니메이션을 공부하고 있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원하는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는 창작자가 되고 싶어서

애니메이션, 그림책, 일러스트, 웹툰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토마토 나라에 온 선인장은 첫 발걸음이고

"네이버 그라폴리오 제4회 상상만발 책 그림전 당선작"이다.



책표지도 참 독특하다.

빨강? 주황? 색 그냥 토마토 색이라고 하는 게 맛난 표현이겠죠?

책표지 가운데 네모난 창.

꼭 액자 느낌을 들었다.

토마토 색 액자 틀에 흑백 그림.

옛날 흑백사진이 한창이었던 그 시절의 아련한 추억이 솔솔.

아마 토마토 나라에 첫발을 내밀었을 때의 사진이 아닌가 싶다.

토마토들이 사는 도시에 선인장이 걷고 있는 조금은 슬퍼 보이고 조금은 설레어 보이는 느낌?

빨갛고 매끈매끈한 토마토 나라에서 뾰족한 가시 선인장이 어떻게 적응하며 살아갈지...

타향살이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을 텐데...

자 지금부터 토마토 나라에 온 선인장이 어떻게 적응하며 살아가는지 한번 볼까?



비행기를 타고 도착한 곳은 바로 토마토 나라!

도착하면 입국 심사를 받아야 하는데

선인장도 그 관문은 지나칠 수 없겠죠?

"어느 나라에서 왔나요?"

"선인장 나라에서요."

"방문 목적은 무엇인가요?"

"유학생입니다."

공항의 입국 심사대 모습이 떠오른다.

두근두근 떨리는 마음으로 심사를 받았던 기억이 새록새록...

기대감, 낯설음...

선인장 누와는 이국에서의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그것도 외톨이라 느낄 수 있는 토마토 나라에서...



어느 나라를 가던지 언어가 문제이다.

누와 역시 언어.

익숙하지 않아서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해 힘들어하고

꼭 자신이 갓 태어난 아가가 된 기분이 든다.



그러다 보니 대화에 끼는 것조차 힘들어하는 누와.



그렇지만 우연히 집 앞에서 만난 수업을 같이 듣는 친구,

하숙집 친척인 토마토 토토 덕분에 조금씩 적응해나가는 누와.



힘든 공부도 토토와 함께하면서

어려운 단어도 배워가면서

시험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누와.

아이고, 만약 누와가 토토를 만나지 못했다면...

상상조차 하기 싫다는...

이렇게 토토와 누와는 가까워졌다.



마침 토마토 나라의 명절.

토마토 나라의 모든 것은 정지가 되어버린 듯

학교도, 가게도, 거리도 모두 쉬고

유일하게 친하게 지내던 토토도 고향으로 떠나

누와는 쓸쓸함으로 보내게 된다.



누와가 유학을 온 후 토마토 나라에서 치뤄지는 첫 시험.

많은 토마토 사이에 선인장 누와...

어딘가 모를 이방인의 느낌이 스멀스멀.

펼치자마자 선인장 누와의 모습이 눈에 뙇~~

시험이 끝난 뒤 아버지의 교통사고 소식을 들은 누와.

하지만 당장 집으로 돌아갈 비행기 표를 살 돈이 없다 보니

누와는 혼자서 자책을 한다.

가족이 힘들 때 달려갈 돈도 없으면서 왜 유학을 와있는 걸까? 하면서...

누와의 뒷모습이 참 슬퍼보인다.ㅠㅠ



그런 누와를 위로해주는 건 토마토 토토!

토토는 누와를 위로해주며 안아주는데 그만.....

누와의 가시에 찔려버린 토토.

'주륵'



토토가 아파하는 모습을 본 누와는

"저... 정말 미안해 토토"

자기로 인해 누군가가 아파하는 모습을 본 누와

누와가 눈물을 흘리는 장면에서 많은 감정이 오고 갔다.

나를 위로해주는 누군가가 나로 인해 아파하는...

집으로 가지 못하는 슬픔과 나로 인해 아픔을 느낀 슬픔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누와의 눈물.



누와는 자신을 보호해주는 가시가 남을 다치게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충격이었다.

또 누군가를 다치게 할까 봐 무서움을 느끼고 



"비로소 저는 깨달았습니다..."

다름을 인정하는 모습이 참 슬프게 느껴졌다.



그리고

"함께 살기 위해선 무언자를 희생해야 하나 봐요."

누와 앞에 다시 나타난 토토!

누와가 사과하려는데 토토가 먼저 미안하다며 누와에게로 다가온다.

자신 때문에 토토가 아팠다고 생각한 누와는 조금 당황했을 수도 있을 것 같지만

서로의 마음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기에

이러한 진정한 마음의 대화가 오고 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멋대로 껴안고

 멋대로 다쳐서

 힘든 널 더 힘들게 해서 미안해.

 진심으로 사과할게."

토토의 진심을 느낀 누와는 가슴이 먹먹해진다.

새로운 포옹 법을 생각해 온 토토는 누와의 상황을 배려하고

다시금 자신이 누와를 얼마나 생각하는지 알 수 있었다.

또 누와 역시 토토를 위해 자신의 가시를 밀어버릴 만큼 토토에 대한 배려.

서로를 향한 진정한 배려와 진정한 마음이 서로에게 통했겠지?

이런 모습이 참 보기 좋고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서로를 사랑하고 배려하는 진정한 마음이 통했는지

누와의 머리에 예쁜 노란 꽃이 피었다.

흑백의 액자 속 그림에 컬러로 전해지는 누와의 마음.

매끈 매끈히고 빠알간 토마토 나라의 토토.

뾰족한 가시를 가졌지만 마음이 따뜻한 누와.

공통점이라고는 1도 찾아볼 수 없는 완전히 다른 모습 속에

서로에 대한 배려라는 공통점으로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에는

바로 서로에 대한 "배려"라는 마음이 아닐까 생각한다.

상상하지 못할 소재의 두 주인공의 진정한 우정.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데 혼자만의 이기심보다는

서로를 생각하고 위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책이다.

정말 따뜻함이 느껴지는 도서이다.

요즘은 나만 아니면 돼.

나랑은 상관없어.

라고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회이다.

이런 사회에 대한 경각심을 느끼게 하는

아름다운 누와와 토토의 이야기.

참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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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인장은 뾰족한 가시가 있지만 그 속은 수분을 가득 머금고 있지요.

겉은 까칠해 보이지만 속은 여린 선인장 '누와'가

토마토 나라라는 낯선 곳에서 살아가는 이야기

새로운 출발을 앞둔 이에게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주면 좋겠습니다.

- 작가 소개 글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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