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가 사라진대요! - 인구, 자꾸 줄면 어떻게 될까? 지식 잇는 아이 5
예영 지음, 강은옥 그림 / 마음이음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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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가 사라진대요》


이렇게 좋은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


예전에 비해 모든 것들이 최첨단으로 발전되다 보니 요즘 아이들은 참 많은 것들을


경험하면서 살아간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세상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러니한 일이 생겨나고 있다.


그것은 바로 아이들이 줄어들고 그것으로 인해 학교가 사라지고 있다는 것.



예전 우리나라가 한참 발전을 할 시기에 도시화가 되면서

시골에 살던 아이들이 속속 도시로 유학을 나온다는 이야기가 생길 정도로

대도시로 떠나는 아이들이 많았었다.

부모님들은 삶의 터전이 시골에 있기 때문에 시골에서 고생을 하시며

대도시로 유학 보낸 아이들끼리 생활을 하며 보냈던 시절도 있다.

지금도 그런 경우가 있지만

내가 어렸을 때는 그런 일들이 엄청나게 많았다.

그렇다고 내가 나이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티브이 드라마만 봐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내용들이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초등학교.

그 시절에는 국민학교였던 학교가 학생 감소로 분교가 되고

현재 분교였던 학교마저 폐교의 수순을 밟고 있는 학교가 많이 있다는

가슴 아픈 소식들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이야기이다.

요즘은 대도시, 서울에 있는 초등학교도 폐교가 되는 곳이 있다고 하니

인구감소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정말 걱정이 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요즘 주위의 학교들을 보면

우리 때 한 학년이 10반까지이고 반 학생 수가 60명 이상이었던 시절이 이상하게 느껴진다.

한 학년에 반은 1,2반이고 반 학생 수는 많으면 한 학년 전체수가 10~20명 사이라니...

말도 안 되는 상황까지 와버린 학교...



 

[ 우리학교가 사라진대요! 책표지가 공포?재난? 이야기 인 것같은 느낌이 든다.] 


먼저 책표지를 살펴보면

넓고 넓었던 교실이 인구 감소로 인해 뒷자리부터 무너지고 있고

무너지는 교실을 낭떠러지, 절벽의 느낌으로 그림을 그렸다.

얼굴을 크게 표현한 남자아이가 뒤를 돌아보며 자신의 자리 뒤까지 다가온 낭떠러지를 바라보며

화들짝 놀란 표정으로 불안해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이 아이의 얼굴만 봐도 뭔가 심각한 상태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요즘 아이들은 같은 반 친구들의 수에 대해 당연히라고 생각한다.

엄마나 아빠의 어린 시절엔 한 반 학생 수가 60명 이상이었다고 이야기하면

말도 안 된다는 표정을 짓는다.

그러면서 한 마디 툭.

우리 학교는 전체 학생 수가 90명인데

어떻게 한 반 학생 수가 60명 이상이라고?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한다.

말도 안 되긴... 그만큼 세상은 발전되어 살기 좋아지겠지만

또 그만큼 세상이 빠르게 돌아가고 부모님들도 바빠지고 하다 보니

자연스레 인구감소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가족의 형태]


거기에 혼자서 자기만의 생활을 하고 즐기는 독신들도 늘어가니

인구감소라는 말이 이상하게 느껴지는 것이 아닌 당연하게 느껴지는 게 아닐까?

하물며 결혼을 하더라도 자식의 굴레에 얽매이지 않으려고

자녀 없이 반려견이나 반려묘와 생활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럼 예영 작가님의 우리 학교가 사라진대요!에 어떤 이야기가 소개되고 있는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차례를 살펴보면 1960년 대를 시작으로 2018년까지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는데...



1960년부터 2018년까지의 생생한 이야기

먼저 차례를 살펴보면

1960년 일제시대를 겪은 1900년 생 황갑수씨부터 2018년 현재초등 졸업반인 황기현까지의 이야기를

시대별로 나눠 재미있기도 슬프기도 유쾌하기도 한 내용들을 담았다.

황갑수씨네 가계도를 보면

그 시대의 특징을 알 수 있다.



그렇다.

황갑수씨네 가계도를 보면 나타나는 특징이 하나있다.

아들 황창규씨의 자녀들이다.

남아선호사상이 강했던 시대라는 것.

그 때는 아들을 낳을 때까지 출산을 했다는 것.

지금 생각해보면 말도 안된다는 생각밖엔 다른 생각은 안 들 정도이다.

예전에 아들과 딸이라는 드리마를 본 적이 있다.

드라마의 내용의 배경이 되는 시대에도 남아선호사상이 강했던 때라

이름부터 아들과 딸의 차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딸의 이름은 후남이, 아들의 이름은 귀남이...

너무 재미있지 않나?ㅎㅎ

우리집의 가계도를 보면

할아버지의 자녀들은 7남매 그중 친정아버지는 셋째였지만 둘째 큰아버지께서 돌아가셔서

친정아버지께서 둘째가 되셨다.

자녀들이 너무 많다고 생각하셨던 할머니께서는

며느리들에게는 하나는 외로우니 둘은 낳아도 괜찮을 것같지만

그 이상은 아닌 것같다고 말씀하셨다고 한다.

아마도 당신이 자녀를 키울 때 온갖 고생을 하셨기에 그 고생을 자녀들에겐 물려주고 싶지 않으셨을 것 같다.

며느리들은 다 약속이라도 한 듯이 둘씩 자녀를 낳았다.

첫째 큰아버지는 딸 둘.. 아들을 낳지 못해서 늘 할머니의 눈치를 보셨다고 한다.

둘째인 친정아버지는 아들, 딸.. 할머니께서 아들을 낳았다며 친정어머니를 참 예뻐하셨다고 한다.

아들이면 어떻고 딸이면 어떤가... 쩝~

이게 바로 남아선호사상이 심했던 예를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1960년. 황갑수(증조할아버지)씨는일제시대 때 인구조사로 인해 아들 둘을 잃었던가슴아픈 일로 인해

인구조사를 피해다녔던 일이 있었다.

그 이유를 알고나니 황갑수끼가 인구조사를 거부하는 이유가 당연하다는 생각이들었다.

하지만 이장님의 설명을 들은 황갑수씨는 인구조사를 통해 아이가 많은 곳은 학교를,

실업자가 많은 곳은 일자리 마련,

집 없는 사람들에게는 집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1971년. 북적대는 가족들. 4대가 함께 살아가다보니 사람 사는 것같아 좋긴 하지만

정신은 하나도 없을 것같다.

이 시대에는 '적게 낳아 잘 기르자'라는 표어가 있었다.

그렇다 1970년 대에 태어난 나는 이 표어를 잘 안다.

너무 많이 낳아 고생했던 부모님들이 적게 낳고 잘 기르자며

둘을 선호했던 시대였다.

나 역시도 오빠와 나. 남매이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언니, 동생이 없는 것이 조금은 아쉽지만

그 시대에는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알 것같다.

1982년. 이 시대에도 남아선호사상은 여전히 심했다.

이렇게 보면 2000년 대를 넘어와서야 남아선호사상이 많이 자자들었다.

1992년. 남아선호사상으로 인해 남녀비율이 터무니없이 불균형이 되었고

학교에서도 짝꿍을 정할 때 여자아이들이 귀하다보니

같은 성별의 짝꿍이 흔했던 시대이다.

여자 짝꿍 만나는건 하늘의 별 따기...



누구의 잘못도 아닌 할아버지, 할머니 시대의 남아선호사상으로 인해

이러한 일들이 생기게 되었고 남아들에겐 슬픈 일이었을 것같다.

2005년. 황갑수씨의 증손자인 황기현이 태어났을 때는

둘도 많다 하나만 낳아 잘 기르자는 이야기와 외동을 선호하는 시대가 찾아왔다.



사회가 그만큼 빠르게 변화하다보니

부부가 함께 일을 하게 되고 맞벌이를 하다보면 자녀의 케어가 문제가 될 수 있다보니

하나. 즉 외동이 많아졌다.

2009년. 인구감소로 인해 출산 억제 정책이 출산 장려 정책으로 바뀌게 되었다.

우리집도 아들 하나. 외동을 키우다보니 나름의 공감이 되었던 책이다.

늘 외롭다는 말을 하고 동생에 대한 갈망도 어찌나 심한지...



황기현이 초등학교를 졸업하던 2018년.

학교가 사라진다! 즉, 폐교가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친구들과 호랑 초등학교의 폐교를 막기위해 청원도 올리고 유튜부로 영상도 제작하고...

하지만 아이들의 노력이 폐교를 막을 수 있을까요?

폐교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친정 동네에 있는 분교가 학생 수 급감으로 폐교의 위기에

놓였을 때

다시 학교를 살려낸 것은 총동창회였다.

학교를 위해 투자를 하고 다른 학교와

차별된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학교가 방송을 통해 알려지자 타 지역에 있는 아이들이

전학을 오면서 학교를 살렸다고 한다.

우리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 할 때인 2017년도..

그나마 백호랑이 띠에 출생률이 조금씩 올라가고 있던 시기라 또래 친구들이 많았다.

2016년에 입학한 아이들은 한 반에 5~7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2017년 입학생들은 한 반에 20명 정도였으니...

2018년 100세 시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보니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고령화가 되어가고 있다.

그리고 아이들은 둘이 아닌 혼자만의 인생을 즐기면서 자유롭게 살고싶어한다고 하니

앞으로 세상이 어떻게 변하게 될지 ...



많아도 문제이고, 적어도 문제인 인구~

1960년부터 2018년 까지의 인구 변화를 황씨네 가족연대기로 살며보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참 많은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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