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를 살펴보면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물가에 배를 타고 있는 남매가 머위잎 우산을 쓰고 있고
물고기, 메기, 메뚜기, 달팽이, 개구리, 올챙이가 배를 중심으로 둘러싸고 있다.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입체감있게 표현한 것이 독특하다.

겉표지를 한장 넘기면 처음 글씨를 배울 때 꼬맹이들이 쓰는 글씨체로
주룩주룩이라는 글자를 많이 써놓았다.
다시마 세이조 작가님이 한국어판 출간을 기념하여 직접쓰신 거라고 한다.
은근 귀여운 면이 있으신듯.^^
과연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날 어떤 이야기가 숨어있는지 그림책 속으로 들어가보자.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어느 날 엄마가 외출을 한다.
비가 오는 날 밖에 나가 비를 맞으며 신나게 놀고 싶지만 엄마는 아이들에게 밖에 나가지 말라는 말과 함께
초록색 우산을 쓰고 나간다.
엄마와 약속을 한 금비와 은비는 창 밖으로 손을 흔든다.
창 밖으로 내다보니 울타리에도, 마당에도, 돌 위에도 비가 내린다.
주룩주룩
버스를 탔을까 아이들이 걱정하며 엄마를 찾는다.
집 안에서 창가를 바라보며 엄마가 버스를 탄 것을 확인한다.
그 와중에도 비는 내린다.
먼 숲에도, 풀숲에도, 밭에도 주룩주룩주룩주룩 비가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