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물건을 만들어 낼 때는 필요에 의해서 연구하고 고민하며 만들어 냈을 텐데...
요즘은 너무도 쉽게 버려진다는 것.
어떻게 보면 너무 무분별하게 만들어지는 것에 대해 꼬집는 말이 아닐까?
분명 필요하다는 생각에 인력, 금전 등을 투자해서 만들었을 텐데...
사회의 급변으로 인해 빛을 보기도 전애 버려지는 물건들도 많다는 것을
다시 한번 돌아봐야 할 것 같다.
그러니까 도둑 도로봉은 이렇게 무차별적으로 버려지는 물건을 다시 회생시키는 매개체.
주인이 따로 있는 물건이지만 그 물건을 구해내고 생명을 불어넣는 착한 도둑.
언제인가 본 것 같은데 버려진 물건들을 수집해서
새로운 적을 만들어 작품으로 승화해 빛을 보고
그제야 사람들에게 필요로 느껴지게 하는 게 마음이 아팠던 적이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들이 버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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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으로 잡혀 형사들에게 취조를 당하지만
오히려 형사들을 매료시켜 합당함을 전하는 도로봉.
이런 도로봉이 진짜 도둑이 되기로 결심을 하는데...
그건 바로 학대당하는 강아지 요조라를 구조하려는 마음을 먹으면서
감옥에서 사라졌지만 그런 도로봉을 진짜 도둑이 되지 않게 형사들이 도와주고
훈훈하게 마무리가 되는
아주 아름답고 따뜻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도둑 도로봉을 읽으며 많은 것들을 느꼈다.
잊히고 버려진 것들에 온기를 불어넣는 마법 같은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