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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경이와 꼬마 쥐 - 제1회 다시 새롭게 쓰는 방정환 문학 공모전 대상작 ㅣ 아이스토리빌 36
오신혜 지음, 최정인 그림 / 밝은미래 / 2018년 11월
평점 :
【휘경이와 꼬마 쥐】
- 글 : 오신혜
- 그림 : 최정인
- 출판사 : 밝은미래
- 다 · 새 · 쓰 방정환 문학 공모전 대상작
《휘경이와 꼬마 쥐》 작가 오신혜 님은
낮에는 학원에서 아이들에게 국어를 가르치고
저녁에는 글쓰기 학교를 통해 어른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치며
동화를 쓰신다.
깊은 밤을 비추는 달님처럼 어려울 때 힘을 주는 글,
누군가에게 작은 반짝임을 남기는 글을 쓰고 싶으시다는 멋지신 분이다.
다새쓰 방정환 문학 공모전 당선작 휘경이와 꼬마 쥐가 처음 쓰신 책이다.
'다 · 새 · 쓰 방정환 문학 공모전' 이란?
'다시 새롭게 쓰는 방정환 문학 공모전'은
소파 방정환 선생님의 생각과 작품을
현대 어린이들의 정서와 감성에 부합하도록 다시 새롭게 써서 더 많은 아이들이 읽고,
방정환 선생님을 가깝게 여기고 기억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그 목적이 있는 어린이문학 공모전이다.
소파 방정환 선생님은 누구?
"나라와 민족의 장래를 위하여 어린이에게 10년을 투자하라"
라고 하시며 어린이 교육 문화활동을 중심으로 독립운동을 하신 분.
휘경이와 꼬마 쥐의 제목을 보면
방정환 선생님이 쓰신 《시골쥐의 서울 구경》을 떠올릴 수 있다.
추억 소환의 한몫을 단단히 하는 시골쥐의 서울구경.
나의 어린 시절 읽었던 책과
다새쓰로 새롭게 쓰여진 휘경이와 꼬마 쥐는 어떻게 다른지 궁금증 유발.

말 하는 쥐?
만약 말 하는 쥐를 만난다면 어떤 느낌이 들까?
표지를 보면 휘경이로 보이는 남자아이의 뒷모습과
어깨에 앉아있는 조그마한 쥐가 기차를 바라보고 있다.
보통의 쥐라면 사람을 피할 텐데 꼬마 쥐는 사람의 어깨에 앉아있는 것으로 보아
꽤 친한 사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이 꼬마 쥐에게는 특별한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말을 할 수 있다는 것.
말을 할 수 있는 꼬마 쥐였던 것이다.
그래서 휘경이와 대화를 하는 모습을 책 속에서 읽을 수 있다.
휘경이와 꼬마 쥐의 만남은 이러하다.
휘경이는 단독주택에 살고 있다.
화장실을 가려면 마당을 가로질러 가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는 그런 집에 살고 있다.
휘경이와 꼬마 쥐의 첫 만남은 아주 특별하다.

아니, 안돼!
를 무한 반복하는 휘경이의 엄마.
꼬마 쥐와의 만남도
엄마의 '아니, 안돼!' 반복 세례를 받으며 마당 한쪽에 있는 창고처럼 보이는
화장실에 양치를 하러 갔다가 만나게 되었다.

휘경이가 늘 엄마에게 듣는 소리와 꼬마 쥐가 엄마 쥐한테 듣는 안돼...
둘은 그 안돼에 지친 공통점이 있다는 것.
꼬마 쥐는 신기하게도 말 하는 쥐.
사람들의 말을 할 줄 아는 말 하는 쥐였다.
그래서인지 휘경이와 꼬마 쥐는 금세 친구가 될 수 있었다.

화장실에서 꼬마 쥐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또 엄마에게 늑장 부린다며 혼나게 되고
휘경이와 꼬마 쥐는 내일 밤에도 다시 만나자며 약속을 하고 헤어진다.
엄마는 마당 화장실을 없애고 집안에 화장실을 만들어야겠다고 엄포를 놓지만
휘경이는 꼬마 쥐 생각에 엄마의 말이 들리지 않는다는...
다른 사람이 모르는 나만의 비밀, 새 친구 생각에 가슴이 자꾸 두근두근 거리는 휘경이.

마당에서 꼬마 쥐와 함께 신나게 킥보드도 타고
휘경이 엄마의 안돼! 때문에 꼬마 쥐와 재미있게 타던 킥보드도 못 타는 것이 화가 났다.
밤에만 잠깐 만나는 것이 안타깝고 속상한 휘경이...
어느 날, 학교에 다녀온 휘경이는 하얀 가루를 여기저기 뿌리는 엄마를 발견하고
무슨 가루냐고 물어보니
쥐나 바퀴벌레 같은 해충을 잡는 약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고
또 마당에 있는 화장실을 집 안에 만들기 위한 공사를 한다는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유일하게 말 하는 꼬마 쥐와 만날 수 있는 장소가 화장실뿐인데...
휘경이와 꼬마 쥐는 결심을 한다.
기차를 타 봤다는 꼬마 쥐와 함께 휘경이 할머니가 계신 서울로 가기로 한 것.
말로만 들어봤던 가출~~ 헉!!
집 떠나면 고생이라는 옛 어른들의 이야기가 과연 휘경이와 꼬마 쥐에게 닥칠지.. 두둥!!

꼬마 쥐가 가르쳐주는대로 휘경이는 표를 끊고 기차를 타고 할머니 댁을 향해 출발.
서울역에 도착한 휘경이와 꼬마 쥐는 할머니의 집을 가야하지만 쉽지 않았다.
둘 앞에 갑자기 서울 쥐가 나타나 말을 걸기 시작하고
둘은 서울 쥐의 말을 듣고 따라가게 되는데...
과연 둘의 모험은 어떻게 되었을까?
도움을 줄거라 믿었던 서울 쥐가 안내한 곳은 한 아줌마와 여러 아이들이 함꼐 살고 있고
과자도 마음껏 먹고 텔레비젼을 실컷보고 양치질을 하지 않아도 안돼!!라고 말하지 않는 곳.
그곳은 말로만 듣던 이상한 곳.
아이들을 이용해서 이득을 취하는 나쁜 아줌마.

휘경이와 꼬마 쥐는 서울 쥐의 말에 속아 생각지도 못한 낯선 곳에 갇히게 되고
상상만해도 얼마나 무서웠을까?
아줌마가 시키는 일을 하는 아이들은 동생을 빌미로
이곳으로 데려 온 서울 쥐도 가족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없이 이런 일을 하게 되었다는 사실이
마음을 아프게 한다.
휘경이는 이런 위기를 이겨내기위해 탈출 할 결심을 하게되고
꼬마 쥐와 서울 쥐와 갇혀있는 아이들과 함께.
탈출을 하려다가 휘경이와 은유라는 아이가 아줌마의 손 아귀에 붙잡혀 끌려가게 되고
더 무서울 곳으로 가면 엄마, 아빠를 볼 수 없다는 생각에 눈물이 핑 돌았다.
그 때 쨔잔!!!
서울 쥐의 엄마와 아빠, 다른 쥐들이 힘을 합쳐 아줌마의 눈에 모래를 뿌리고
아줌마에게 매달려 공격을 하고 쥐들을 떼어내느라
휘경이와 은유를 놓치고 만 나쁜 아줌마.
서울 쥐의 엄마, 아빠 덕분에 무사히 탈출한 휘경이.
꼬마 쥐와 함께 서울 쥐도 기차를 타고 휘경이 집으로 오게 되었다.
엄마, 아빠 쥐를 잃은 서울 쥐의 슬픔을 꼬마 쥐의 엄마 쥐가 포근하게 안아주었고
휘경이는 이런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았다.

휘경이는 꼬마 쥐와 서울 쥐가 조금이라도 편하게 생활 할 수 있도록
엄마, 아빠에게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고
휘경이의 부모님은 휘경이의 친구가 된 꼬마 쥐를 위해
쥐들이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쥐들을 위한 집을 마당에 만들어 주고
휘경이는 꼬마 쥐와 서울 쥐를 태우고 마당에서 킥보드도 타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엄마, 아빠도 흐뭇해 하셨지만 가끔은 소리가 너무 크면 동네사람들에게 알려질 수 있다며 소리를 낮추라고 손짓을 하기도 했다.

이건 비밀인데,
쉿!!
여기 말하는 쥐들이 휘경이네 살고 있다는 건 비밀~~
친구들도 이 비밀 꼭 지켜주길 바라!!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안돼!! 라고 하는 건
잔소리가 아니라 다 이유가 있어서 하는 말이다.
그리고 엄마의 품에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고 안전하다는 걸 느꼈을 것이다.
휘경이와 꼬마 쥐를 읽으며
깊은 감동과 잔잔한 여운이 가득 남는 멋진 책이다.
꼭 아이들과 함꼐 읽어보길 권해본다.
책의 뒷편에는 방정환 선생님이 쓰신 시골 쥐의 서울 구경이 함께 수록되어있다.
옛날에 읽었던 이 책을 다새쓰로 쓰인 휘경이와 꼬마 쥐를 비교해서 읽어보아도 좋을 것같다.

마지막으로
작가의 당선 소감을 적으며 서평을 마무리 하려고 한다.
이 이야기가 스쳐가는 수많은 인연의 소중함, 친구들과 삶을 나누는 기쁨
그리고 힘들고 어려운 순간을 이겨내는 용기를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전해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렇다.
이 책을 읽으므로 아이들에게 큰 교훈을 전하고픈 작가의 마음이 느껴졌다.
이 책은 허니에듀와 밝은미래에서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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