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죽는가 - 노화, 수명, 죽음에 관한 새로운 과학
벤키 라마크리슈난 지음, 강병철 옮김 / 김영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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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인류는 질병과 죽음을 따돌릴 수 있을까?

이 책은 노화, 수명, 죽음에 대해 철학과 과학이라는 두 가지 접근을 균형 잡힌 시선으로 그려냈고, 항노화 연구 발전에 대해서 냉정함을 잃지 않았다.

인류가 애초에 어떻게 자신의 유한성을 깨닫게 되었는지 생각해보는 것은 아주 흥미롭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죽음을 생각해 봐야 한다. 어떻게 살아가야 ‘건강하고 젊게 오래’ 나이 들어갈 수 있는지를! 노화와 죽음을 정복하려는 시도는 까마득히 오래전부터 이어졌지만, 지난 50년간 현대 생물학이 거둔 성과에 의해 이제 우리는 나이가 들 때 몸속에서 정확히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에 대해 훨씬 많은 것을 안다.

◈믿을 만한 기록이 남아 있는 사람으로는 1997년 122세로 세상을 떠난 ‘잔 칼망’이 있다. 칼망은 유머가 있고 아주 건강했다. 100세가 되어서도 자전거를 탈 정도였다. 유전 외에 어떤 요인 덕분에 그렇게 살 수 있었는지 알기 어렵다. 그녀는 생애 마지막 5년을 빼고는 줄곧 담배를 피웠다. 칼망은 기록 보유자일 뿐 아니라, 거의 150년 전인 1875년에 태어났다. 항생제를 비롯해 현대의학의 혁신들이 일어나기 전에 태어난 사람이 그토록 오래 살았다는 것은 기적에 가깝다. (본문 64p)

그녀는 뛰어난 돌연변이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났던 것인지? 기적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조 바이든 vs 도널드 트럼프’ 나이 차이는? 2024년 대선 중에 ‘81세 vs 78세!’ 3살 차이다.
이 책을 읽기 전 이 사실을 알고 조금은 놀랐다. 3살 차이밖에 안 나다니... 10살 차이 이상이라고 생각했다. 트럼프는 ‘노화를 막는 비법’을 돈으로 샀을까? 그의 경제력으로 아직 공식화되지 않은 ‘DNA 복구’ 영양소, 양질의 단백질을 복용 중인가?

◈ 노화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분자, 세포, 조직이 입은 손상이 축적되어 점점 쇠약해지고 결국 죽음을 맞는 현상이다.
(본문 71p)

노화를 늦추려면 ‘복잡성의 가장 기본적인 단계에서 시작’해야 할 것이다. 세포의 궁극적인 사령탑이자 통제센터인 ‘분자’를 알아보는 것이다.

◈ 유전자에 기록된 가장 중요한 정보는 단백질을 만드는 방법에 관한 것들이다. 단백질 덕분에 세포틑 서로 소통할 수 있다. 단백질 덕분에 빛과 냄새와 촉감과 열을 느낀다. 신경계가 신호를 전달하고 심지어 뭔가를 기억하는 것도 단백질 덕분이다. 감염과 싸우는 항체도 단백질이다. 세포는 단백질을 이용해 지방, 탄수화물, 비타민, 호르몬 등 필요한 모든 분자를 만들며, 결국 다시 유전자를 만들어 거대한 순화을 완성한다.
(본문 76p)

정확히 어떻게 유전 정보가 저장되고 사용되는지는 비교적 최근까지 거대한 수수께끼였다. 상황이 급변한 것은 1953년 제임스 왓슨과 프랜시스 크릭이 DNA의 삼차원 구조를 밝혀내면서부터다. 구조가 밝혀지자마자 즉시 염기의 순서가 어떻게 정보를 전달하는지 알 수 있었다. 우리는 생명의 작동 방식을 이해하거나 노화의 비밀을 풀 엄두도 내지 못할 것이다.
(본문 77p)

DNA와 동반자 단백질은 모두 환경의 영향을 받아 변하며, 그 변화는 유전자 사용방식에 영향을 미친다. 게놈은 돌에 새겨진 문자가 아니다.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변한다.
(본문 102P)

유연함과 섬세한 균형!!!
삶의 매순간 생명체의 필요에 따라 세포 속에서는 수많은 단백질이 절묘한 균형을 이룬다. 단백질은 거대한 오케스트라에서 연주하는 단원들처럼 헤아릴 수 없이 많고 복잡하며 서로 연결된 과제들을 수행한다. 이 오케스트라가 완전히 규율이 무너져 불협화음을 내지 않는 것이 ‘노화를 늦추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직까지 시장에 나와 있는 어떤 항노화제보다 효과가 좋고, 돈 한 푼 들지 않으며, 부작용도 전혀 없는 ‘요소’가 있다.
솔깃하지 않은가? 가만히 앉아 스스로 노쇠해가는 긴 세월을 넋놓고 기다릴 필요는 없다.
‘잘 먹고, 잘 자고, 적당히 운동하는 것이다.’

마이클 폴란은 저서 <음식을 변호함>에서 “진짜 음식을 먹어라. 너무 많이 먹지 말라. 대부분 식물성으로 먹어라.” 그의 조언이야말로 열량 제한 경로에 대해 밟혀진 모든 것과 완벽히 일치한다. 음식, 운동, 수면 이 세 가지 요소! 노화 과학 산업계가 죽음의 문제를 풀기까지 우리는 삶의 모든 아름다움을 최대한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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