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 잔혹사
그레그 캠벨 지음, 김승욱 옮김 / 작가정신 / 2004년 4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영원함과 순결함의 상징처럼 선전되어온 다이아몬드의 이면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피를 흘리고 있는지에 대해 낱낱이 파헤쳐 놓은 책이다. 한비야씨의 "지도밖으로 행군하라"에서 언급된 사실이기에 관련 자료를 찾다가 이 책을 찾아 읽게 되었다.

시에라리온의 반군은 다이아몬드 광산을 차지하기 위해 아무것도 모르는 주민들을 학살하고 그들의 사지를 절단하여 공포로 그곳을 떠나도록 한다. 10대 초반의 아이들을 마약을 먹이고 그들에게 온갖 만행을 자행하도록 한다. 그렇게 해서 얻은 다이아몬드는 밀매되어 독점기업에게 넘어가고" 다이아몬드는 영원하다"라는 광고문구가 덧붙여져서 사랑의 상징처럼 결혼을 앞둔 신부에게 선물이 된다.

이 책을 읽고 난 지금 다이아몬드는 더이상 반짝이는 아름다운 보석으로 보이지 않는다. 반군에 의해 절단된 사지에서 내뿜는 붉은 피빛과, 고통당하는 서아프리카 사람들의 얼굴과, 탐욕의 배를 채우기 위해 그러한 아픈 뒷이야기는 가볍게 무시하는 백인들의 가증스러움이 겹쳐져 보인다.

"잔혹사"라는 제목이 다른 곳에서도 여러번 쓰였지만, 이 책에서 제대로 쓰인 말인 것 같다. 읽는 동안 나는 잔혹함을 뛰어넘는 장면들을 상상하는 것을 의도적으로 회피하고 싶었다.

이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서 광고에 현혹되지 말고 현실을 알도록 했으면 한다. 비록 이 책 뿐만 아니고 몇 차례 보도된 적도 있으니 검색 사이트에서 검색하여 정보를 얻는 것도 추천한다. 그리고 영화로도 만들어진다고 하니 그 역시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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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포수 짐 코벳과 쿠마온의 식인 호랑이
짐 코벳 지음, 박정숙 옮김 / 뜨인돌 / 2002년 9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사냥꾼 짐 코벳이 히말라야 근처에서 사람들을 공포로 몰아넣은 식인 호랑이를 사냥하는 이야기를 쓴 사냥기이다. 색다른 주제의 책이라 오래전부터 눈독들였다가 이번에 구입하여 읽었는데, 한마디로 재.밌.다. 그리 두껍지도 않고, 몇 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고, 쉽게 씌여서 단숨에 읽게 되는 그런 책이다.

호랑이를 무자비하게 잡는 그런 모습을 상상해선 안된다. 특별한 이유가 있어 사람을 먹이로 삼게 된, 그래서 사람들을 큰 공포로 몰아넣는 "악마"로 변신한 호랑이만을 사냥하는 그는 아마도 자연을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이라 생각된다.

깊은 밀림과 정글에서 며칠 몇달간의 식인호랑이와의 숨바꼭질과 대결을 함께하다보면 어느새 마주한 것이 짐승이 아닌 동등한 인격체인것과도 같은 느낌을 받는다. 그런 모습을 포함하고 있는 거대한 자연은 경외스럽기까지 하다. 최후의 방아쇠와 함께 가족과 이웃을 잃은 사람들의 복수(?)를 끝냈을 때의 희열과 성취감.. 읽는 나도 어찌나 기쁜지..

호랑이와 대치한 상황에 대한 간단한 스케치나 일러스트가 있으면 더 좋겠다라는 생각도 해봤지만, 독자 나름대로의 상상의 날개를 펴는 것도 또다른 독서의 즐거움이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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