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거침없는 사랑
김용택 / 푸른숲 / 2002년 3월
평점 :
품절


고등학교 때 지나가다 어떤 책자에서 김용택 님의 '빗장'이라는 시를 본 적이 있다. 그 뒤로 나의 최고의 애송시가 되었다. 그리고 텔레비전이나 문학지를 통해서 김용택님의 삶과 생활, 시를 접하고 나서 시인에 대한 그리움과 궁금증은 커져갔다. 이 시집속에 김용택님의 많은 사랑시중에 '빗장'이 있다.

김용택님의 흔히 향토시인, 농촌시인이라 일컫는다. 물론 구수한 사투리며 시골풍경의 그리는 시를 보면 분명 그는 최고의 농촌시인이라 할 수있다. 게다가 시인이 지금 섬진강 근처의 시골 분교에서 몇명의 초등학생들과 자연을 벗삼아 가르치고 있는 점을 볼 때는 그의 그런 향토적인 색채가 짙은 시를 많이 쓰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그대 거침없는 사랑>을 보면 향토적, 농촌적이라고 말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때로는 첫사랑의 풋풋함과 애절한 짝사랑 등...사랑시에 더 탁월하다고 생각한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나의 최고의 애송시인 '빗장'의 경우에도 마음 속에 숨겨놓은 짝사랑의 고백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내가 이시를 특별하게 좋아하는 이유는 작품속에 전혀 사랑이라는 단어가 없지만은 어떤 표현보다 간절하고 아프다. 물론 사랑은 아름답고 즐거워야 그 빛을 발휘한다. 하지만 비록 오고가는 사랑이 아닌 일방적인 짝사랑이더라도 세속적이지 않고, 그대에게 가는 마음을 가눌 방법이 없어서 논두렁을 뛰는 화자의 모습을 그려 볼 때 그 진한 마음이 하늘 끝, 극에 오른다.

이 시집 속에는 그 외에도 많은 작품을 통해서 김용택님의 사랑시를 볼 수 있다. 한 작품도 마음 가지 않는 작품이 없을 정도로 모든 작품이 따뜻하고 아름답다. 그리고 나에게 소중하게 다가온다. 시집을 읽고나서 원래 내가 가졌던 김용택님에 대한 그리움이 더 커졌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2n1222 2021-03-06 0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가도 비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