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인간입니까 - 인지과학으로 읽는 뇌와 마음의 작동 원리
엘리에저 J. 스턴버그 지음, 이한나 옮김 / 심심 / 2022년 7월
평점 :
절판



①  감상평과 느낀 점

 어느 과학자가 사람의 뇌가 어떻게 의식을 만들어 내는지를 안다면 인간처럼 기계를 만들 수 있을까? 현재 기계는 입력된 상황만 처리하는 수준이라고 한다. 기술이 발달하여 다양한 변수들을 처리할 수 있다면 의식이 있다고 해야 할까? 의식이 있는 기계를 사람으로 바라봐야 하는가에 의문을 가진다. 나와 똑같은 의식을 가진 기계를 나라고 말해야 할지? 사람, 기계가 말고 또 다른 존재로 바라봐야 하는 것 아닌지 의문이 들었다.


 책에서 말한 것처럼 기술의 발달로 기계가 인간과 동등한 위치에서 사회구성원이 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상상을 해 보았다. 만약 그것이 현실화된다면 빈틈이 있는 인간이 오차가 잘 생기지 않는 기계에 밀릴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의식 있는 기계와 인간이 상호작용할 수 있는 세상이 온다면 인간관계에서 오는 갈등을 피하기 위해서 기계와 소통을 더 원하는 세상이 올 수 있을 것 같다. 반면에 갈등이 없어 에너지 소비는 사라지더라도 지루한 삶이 이어질 수도 있다.


 나는 기계가 사람을 뛰어넘는 기술까지 발전되는 것은 원치 않는다. 솔직히 말하면 두렵다. 기계가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닌 인간의 손이 미쳐 못 미치는 영역들만 보조하는 역할로만 제한되었으면 좋겠다.


 마음에 남는 글귀

28쪽

의식이란 우리가 기계인가 아닌가를 논할 때 핵심이 되는 개념이다. (중략)

의식이라는 단어는 일상 속에서 여러 의미로 쓰인다. 홈스가 잠에서 깨어났을 때, 그가 잠들지 않은 상태라는 뜻에서 우리는 그가 의식이 있다고 말한다. 그가 왓슨에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있을 때 우리는 그가 왓슨이 그곳에 존재하며 그에게 말을 걸고 있다는 사실을 ‘의식’하지 못한다.


74~75쪽

에덜먼은 기억이란 돌에 새겨진 글귀처럼 단순히 시간 순서대로 기록되는 것이 아니라 유동적인 것이라고 말한다. 사건들에 대한 우리의 기억은 흐려질 수도, 강렬해질 수도 있다. 기억의 갈래들은 마음속 곳곳에서 흐르면 때로는 옅어지고, 때로는 마구 밀려들며, 때로는 다른 기억과 섞인다. 사람, 장소, 사건, 생각들은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기억으로 떠올릴 때마다 달라지고, 서로 분리되거나 합쳐지곤 한다.


125쪽

커즈와일과 민스키는 앞으로의 진화가 인간과 기계를 하나로 연결하는 양상으로 진행되리라고 믿는다. 우리는 인간과 기계 사이의 경계선이 모호해져 더는 구태여 둘을 구별 짓지 않는 세상에서 살게 될지도 모른다.(중략) 새로운 세상은 지능을 갖춘 기계가 인간 사회에 녹아들면서 찾아올 것이다. 법은 기계들에게도 적용될 것이다. 기계의 전원을 끄는 행위가 마치 인간을 살해하는 것처럼 비도덕적인 행동으로 여겨질 것이다. 기계와 인간을 여전히 구별할 수 있는 탓에 아주 이상한 규칙이 생겨날 수도 있지만 이 역시 차츰 바뀔 것이다. 우리의 생물학적 육체는 중요성을 잃어버리게 될 것이다.


212쪽

컴퓨터의 처리 방식은 인간과 달리 철저히 알고리즘을 따르기 때문에 인간의 사고를 그대로 구현하기에 효과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또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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