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 지나친 열정과 생각으로 사서 고생하는 당신을 위한 번아웃 방지 가이드
진민영 지음 / 문학테라피 / 2019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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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감상평과 느낀 점

  마음을 위안을 주는 이런 책들을 나는 좋아한다. 남을 받아들일 수 있는 열린 마음을 남겨 두지만, 타인보다는 내가 우선이며, 이기심이든 이타심이든 그 어떤 결정을 하여도 주눅들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그렇게 해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말해 주는 작가에게 난 위로를 받는다, 나는 여전히 남의 평가에서 완전히 자유하지 못하는 것 같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이 두 군데가 있다. 내향성 성격이라 핸디캡이 아니라는 말에 많은 위로를 받았다. 늘 내향성인 내 성격이 마음에 안 들었고, 활동적인 사람이 늘 부러웠다. 하지만 내향성, 외향성 두 성격 모두 우위를 가릴 수 없다고 한다, 그 문장을 읽는 순간 마음의 위로를 얻었고 내향성인 내 성격을 좀 더 사랑하게 되었다.

 

 또 하나는 인생의 주인공은 나라는 것, ‘소비하는 것에서 생산하는 주체로 바뀔 때 그 희열을 이루 말할 수 없다.’는 말에 많은 공감 간다. 소설을 좋아하면 글을 쓰고 영화를 좋아하면 메가폰을 잡아보라고 추천하고 있다. 나도 종종 글을 쓰고 있는데 그 시간에 많은 성취감과 즐거움을 준다. 한 번뿐인 인생 ‘누구(무엇) 때문에’가 아니라 내 삶의 즐거움을 위해 시간을 투자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2.마음에 남는 글귀

p 92

외향성은 관계의 대단한 메리트가 아니며 내향성 역시 치명적인 핸디캡이 아니다. 성향에 상관없이 모두 인간관계에 스트레스를 받고 풀리지 않는 사람과의 관계로 씨름한다.(중략) 맹수의 발톱도 훌륭한 무기가 되지만 카멜레온의 변장술 역시 뛰어난 생존 무기다.

p 93

어울림이 아닌 빛나는 나 자신으로 살아가는 것에 중심이 가 있기를 바란다. 불필요한 어울림을 강요하지 않되 마음의 문만은 언제나 할짝 열어 놓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중략) 나조차 나와 친해지려 하지 않는데 그 누가 내게 다가와 친구 하자 할 수 있었을까. 나는 나를 충분히 사랑하고 인정하지 않았기에 그 마음이 가시가 되어 가까이하기 힘든 사람이 되었다.

 

p 120

최선을 다하고 싶어지는 일만 선택하자. 새하얗게 전의를 불태워도 체력이 털끌만큼도 아깝지 않은 일만 까다롭게 골라서 하자 진짜 이기심은 이 일 저 일 생각 없이 받아들여 놓고 죽을상을 하고 건성으로 자리만 지키는 무책임이다. 내키지 않는 일을 정중하게 거절하는 것은 민폐가 되지 않기 위한 위한 배려다. 좋은 평판을 유지하고 싶다면 더 적극적으로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 사람들은 소신대로 행동하는 사람보다 스스로 내린 결정에 책임을 다하지 않는 사람을 더 미워한다. 거절을 밥 먹 듯 하는 사람보다 거절하지 못한 이유를 남 탓으로 돌리는 사람이 더 큰 원성을 산다. (중략) 이타적인 선택을 하건 이기적인 선택을 하건 둘 다 동등한 주관적인 내 의사다. 강요 받지 않았으니 헤아려 줄 것을 요구할 수도 없다.

p 134

타인의 삶을 소비하지 않으면, 무엇으로 내 안에 채울 것인지 고민할 수밖에 없다. 이때 나의 진짜 육구와 원망을 가장 가까이에서 들을 수 있다. 타인의 판단과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워지면 처음부터 끝까지 나로 시작해 나로 완성된 존재가 우뚝 선다. 흔들리지 않는 생각과 신념은 이 시간동안 싹이 튼다.

p 162

감탄만 하는 인생에서 나자신은 언제나 관람하는 객체다. 깊은 감명을 받아 눈물을 쏟고 온몸에 전율이 느껴져도 언제까지나 객석에서 느낄 감동이다. 소비는 나로 시작해서 나로 끝난다. 창작과 생산은 상호 교환이자 나로 시작해서 타인으로 수렴된다. 나자신이 주인공이 되어 무대에 오르는 활동이다.

p 163

좋아하는것에 감탄만 하는것은 쓸쓸하다. 어설퍼도 괜찮으니 거침없이 미숙한 생산자가 되어 보라고 말하고 싶다. 객석이 아닌 무대에 올라 보면 또 다른 세상이 보인다. 물질 소비만 했던 사람에게 경험 소비는 완벽한 신세계다. 마찬가지로 생산에는 소비가 결코 대신할 수 없는 짜릿한 감동과 전율이 있다. 무대에 올라 봐야 그곳이 주는 희열과 카타르시스를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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