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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을 공부하고 있다는 착각 - 이 땅의 수학에 책임 있는 어른들에게
조안호 지음 / 폴리버스 / 2023년 1월
평점 :
요새 뉴스에서 문이과 통합이후 이과생들이 문과생들의 자리를 빼앗고 있다는 기사들을 종종 보곤 하는데...
이런 기사를 볼때마다 문과생들이 설 자리도 있어야지? 이과생들만 유리한 이 입시제도가 너무 문제가 아닌가 싶으면서도..... 아직 우리 아이는 어리지만, 이과를 보내야하는거 아닌가.... 수학을 놓치면 안되겠다 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러던 중 딱 마주한 책이다. "수학을 공부하고 있다는 착각"
제목부터가 참 매력적이다. 내가 놓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를 생각해보게 하는...
먼저, 이 책에서 저자가 하고자 하는 말은 너무나 명확하다.
"개념을 잡아라"
저자의 언어로 풀어 얘기하면
수학 교육의 정의를 "연산과 개념을 도구로 학생들의 실력 즉 집요함과 논리력을 키워나가는 과정" 이라고 한다.
연산은 기본, 국어에서 '가나다라'와 같다. 연산을 못하면서 수학을 할 수 있다는 착각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연산을 큰수로 연산 범위를 무조건 넓히거나 너무 많이 연습을 시키는것 보다는 두자리수 더하기 (혹은 빼기) 한자리 수 계산을 자유자재로 빠르게 할 수 있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유형을 익히는 것보다는 개념을 명확히해라. 간혹 학원쌤이 개념은 대충 설명하고, 문제풀이를 통해 유형을 익히게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문제푸는 기술을 늘리는 것이지, 수학 실력이 늘지 않는다. " 처음 보는 문제나 어려운 문제를 푸는 열쇠는 오로지 개념밖에 없다. 개념으로 풀면 쉬워진다는 것이 아니라 풀 수 있다는 것이다. 처음 보는 문제나 어려운 문제에 혼신의 힘을 다할 때만이 자신의 실력이 도약된다." (p. 69)
개념을 배웠다면 시간을 충분히 주고 처음부터 어려운 문제들만을 풀거나 그냥 심화 문제집을 풀어라. 간혹, 어떤 전문가들은 70~80%의 정답률을 보이는 문제집을 선택하라는 조언을 하는데, 저자는 그 의견에 반대한다. 70~80%의 정답률이라는건 쉬운 문제라는 뜻인데, 쉬운 문제에 익숙해지면 문제 푸는거에만 집중한 나머지, 나머지 어려운 20%에 집중해야함에도 불구하고, 그러지 못한다는 것이다. 어려운 문제를 침착하게 푸는 것이 고수이다. 하루에 한두 문제만 풀더라도 개념을 기반으로 어려운 문제를 풀어냈을 때 수학 실력이 향상하는 것이다.
그 밖에도 교과서를 완전 학습하기보다는 과잉학습을 해야한다고 한다. 교과서에 제시한 목표를 넘어서 다양하게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공부하고, 선생님은 개념만 설명하고, 문제는 반드시 아이가 스스로 풀어야한다고 강조한다!
책을 읽고, 많은 생각을 해본다. 수학에서 말하는 개념이란 무엇인가. 초중고에서 수학을 배웠지만, 문제 풀기에 급급했지 개념에 대해 생각해본적이 있었던가. 이 책을 읽고, 내 아이에게 수학이란 이렇게 공부하는 거야 라고 안내를 해줄 수 있을 것 같은데! .... 과연 이게 내 착각이 아니길
-네이버 미자모까페를 통해서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