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시의 비밀 알맹이 그림책 37
공문정 글, 노인경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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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살펴볼까요?

제목이 접시의 비밀이예요~

도대체 왜 접시의 비밀일까요? 비밀...왠지 흥미진진하지않나요?

접시에 무슨 비밀이 있을까요?


 

■ 출판사 리뷰

 

 

 

내가 그러는 건 다 이유가 있다니까요!

 

대한민국 엄마들은 잔소리쟁이가 될 수밖에 없다! 아니, 모든 엄마들은 잔소리쟁이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은 만고불변의 법칙이다. 품에만 안겨있던 아가 시절을 지나, 식탁에 앉아 제법 야무지게 숟가락을 잡고 스스로(?) 식사를 하려는 아이의 모습이 엄마 아빠에게 어찌 안 대견하랴. 그렇지만 이내 음식을 손가락으로 잡고, 접시에 몰래 물을 붓고, 밥을 먹다가 조는 아이의 모습을 보노라면 “빨리빨리 좀 먹을래!” 하는 소리가 절로 튀어나오곤 한다.

 

그렇지만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할 말이 가득하다. 어디까지나 우위에 있는 어른들의 입장에서야 아이들의 행동이 딴짓투성이로 느껴질 테지만, 아이들의 엉뚱한 행동에 대해 그 이유를 물어보면 ‘왜 그랬냐면……’ 하면서 아이들 나름대로는 논리적인(?) 말을 줄줄이 뱉어 낼 것이다. 그러나 바쁜 어른들은 매우 종종, 뚱딴지 소리로만 들리는 아이의 말을 천천히 들어 주고 이해해주지 못하곤 한다.

『접시의 비밀』은 그런 어른들을 향해 “아무 것도 몰라, 내가 그런 건 다 이유가 있다니까요!” 하고 외치는 사랑스러운 책으로, 엄마 아빠에게는 아이의 시선을 통하여 상상력으로 가득한 세상을 느껴 보게 하여 주고, 아이들에게는 공감을 통한 즐거움을 줄 수 있을 만한 아주 예쁜 그림 동화이다.

 

 

 

아이들의 눈으로 보는 세상, 그 놀라운 상상의 세계

 

이야기는 빨리빨리 좀 먹으라고 소리치는 엄마와 느긋하게 엉뚱한 행동을 하는 아이의 평범한 식사시간에서부터 시작된다. 주인공 유나는 접시의 병아리들이 달걀 밑에 숨어서, 병아리들을 찾다가 밥을 아주아주 늦게 먹고, 자신의 앞에서 쿨쿨 잠자는 접시의 코알라를 보며 같이 꾸벅꾸벅 졸기도 한다. 접시에 활짝 핀 꽃들은 목이 마를 것 같아 엄마 몰래 물을 주고, 풍선이 그려진 접시는 풍선이 터질까 봐 걱정이 되기 때문에 음식을 손으로 살살 집어먹기도 하는 것이다. 접시를 보며 펼쳐지는 아이의 상상력은 식사시간이 끝나도 계속해서 이어진다. 이어서 펼쳐지는 환상적인 접시의 비밀은 이 책을 읽을 독자들을 위하여 지금은 ‘비밀’로 해 두자.

 

모든 어른들은 아이였는데, 많은 어른들은 자신이 아이였을 때의 모습을, 그리고 그때의 환상적인 세상을 잊어버린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어른들은 아이들이 아는 것을 조금씩 잊어버리기에 점점 보이지 않는 것들이 많아지는 것일까? 『접시의 비밀』은 신인 작가 공문정이 밥상머리에서 읽어낸 아이의 마음을 담은 글과 작품마다 글에 꼭 어울리는 개성을 찾아내는 화가 노인경의 활달한 상상력이 만난 작품으로,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소소한 행복과 따뜻한 미소를 선사하는 그림책이다.

 

 

 

 

작가 소개

 

 

글쓴이_ 공문정

대학에서 국어국문학과 아동학을 전공하고, 어린이집 교사로 일했습니다. 201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지금은 작은 도서관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글쓰기를 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내가 제일 큰형이야!』가 있습니다.  

 

그린이_ 노인경

1980년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홍익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하고 이탈리아로 가 순수미술을 공부했습니다. 그림책 『코끼리 아저씨와 100개의 물방울』, 『책청소부 소소』, 『고슴도치 엑스』를 쓰고 그렸으며, 『고양이야, 미안해!』, 『 두근두근 걱정 대장 』, 『은이의 손바닥』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책청소부 소소』로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2012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뽑혔고 『코끼리 아저씨와 100개의 물방울』로 2013 브라티슬라바 국제원화전시회(BIB) 황금사과상과 2015 스위스Petits mômes 상을 받았습니다.




달걀 프라이 아래에 무엇이 보이나요?

노랑노랑 작은 병아리가 숨어있네요~

숨어있는 병아리를 찾다보면 밥먹는 시간이 늦어지겠죠?


밥을 먹다 깜박 졸았어요~

왜 인지 아세요?

그림을 잘 살펴보면 알 수 있어요~

접시 속 에 잠이 든 코알라가 보이지요?

잠꾸러기 코알라를 보다보니 나도 꾸벅꾸벅 잠이와요.



꽃들이 목말라해요. 물이 필요한가봐요.

엄마가 한마디해요.

"물흘리지 말랬지!"

엄마는 꽃이 목말라하는 게 안보이나봐요.


병아리 한마리가 어디에 숨어있을까요?


나도 하늘로 올라가고 싶어요.

키다리 꽃이 나를 하늘로 올려주네요^^

​나는 손을 뻗어 풍선을 잡았어요.

하늘을 날아요.

코알라와 병아리도 하늘을 날아요.

풍선도 날고, 꽃잎도 날아요.



"저녁먹자!"

문을 열자 엄마가 보였어요.

"어서 와서 먹어!"


금이 간 접시를 엄마에게 내밀었어요.

코알라의 다리에 있는 반창고는 엄마는 못봐요.

그럴 줄 알았다니까요.


병아리 한마리가 쪼르르 달려가요.

"방금 뭐가 지나간 것 같은데..."

나는 모른척하며 포크로 동그랑땡을 콕!

병아리 찾기 성공!

병아리와 나는 엄마 몰래 활짝 웃었어요.



아이들의 세상은 어른들이 알지 못하는 세상이지요.

식사시간에 무엇을 하는지 밥을 먹는둥마는둥 시간은 흐르고 딴짓을 하는 모습에 참고참고참다 야단을 치기도 하고...

어른이 되고나면 어린시절의 추억과 기억이 흐려져요.

아이들이 혼자 서게 되었을 때 달리게 되었을 때의 사랑스런 모습을 이제는 당연하게 생각하게 되듯이

식탁위의 아이의 모습이 조금은 못마땅하게 보이는...


아이들의 세상을 들여다볼 수 있는 그림책이예요.

상상의 나라에서 살고 있는 우리아이들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는 책입니다.

그림 속을 자세히 살펴 숨어있는 것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아이의 마음을 이해할 수는 없지만

조금씩 이해하고 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아이마음지침서인듯합니다.


이 책은 바람의 아이들에서 제공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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