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의 요괴는 다른 책들과 다르게 아주 많이 긴 책이예요. 책을 받아들고 들었던 생각은... 무슨 생각을 저리 골똘히 할까? 어디를 저렇게 빤히 쳐다볼까? 였어요. 무엇인가를 응시하는 것처럼, 깊은 생각에 빠진 것처럼. 책표지를 넘기니 보이는 산 보통의 산들과는 모습이 다르죠? 돌멩이들 하나하나 무엇인가를 나타내는 듯 하고 윗부분은 눈모양이라서 산이 어떠한 형태의 괴생물체같은 느낌이 들기도 해요. 그리고 무엇인가 일어날 것 같은 느낌. 기대가 되네요. 어떤 이야기가 이어질지^^ 여유롭게 자연을 즐기는 사람들. 자전거를 탄 사람들을 따라가고 싶네요.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배달부가 트럭에서 내려 혼자 숲으로 들어가자 펼쳐지는 숲의 마법. 마법이 펼쳐지는 숲으로 함께가요. 책을 보면서 책 속 그림들 하나하나를 살피게 되었어요. 숨은그림찾기 처럼 많은 이야기들이 숨어있어서 자세히 보고 또 보며 그림을 열심히 살폈어요. 그리고 상상의 그림들이 머리를 번뜩이게 만들었어요. 신비롭고 신기한ㅅㅔ상이 펼쳐지면서 미소가 지어지기도 했어요. 어떻게 이렇게 표현할 수가 있지? 대단하다고 감탄도 하면서요. 정말 내용보다 그림에 자꾸 매료되네요. 첫면지에 나왔던 그 산이 이제는 붉은 눈으로. 섬뜩하게 보이기도 하네요. 인생을 살다보면 어느순간 돌아가는 것이 빠른 경우가 있다. 바쁘게 살아가는 배달부의 삶이 지금의 나의 삶과 콜라보 되면서 조금은 위안이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그림에 매료되어 자꾸 책 속으로 들어갈 것 같은... 숲 속에서 길을 잃는다고 길이 없는 것은 아니다. 길을 찾아가는 그 과정을 즐기는 것이 쉽진 않지만 주변을 살필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갖는다면 분명 누구보다 더 빠르게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숲의 요괴는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메시지를 전하는 듯 하다. 그 메시지는 각자 찾아보면 좋을 것 같아요.